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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TOKYO ISOT2019에 다녀오다
제30회 TOKYO ISOT2019에 다녀오다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19.07.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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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TOKYO ISOT2019에 다녀오다.

올해 ISOT는 주관인 동관을 2020년 도쿄올림픽 합동 중계실로 내어주고 서관과 임시관인 아오미관에서 운영이 되었다. 평소와는 다른 장소라 그런지 약간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못한 느낌을 주었다.

서관은 문구, 잡화, 베이비&키즈, 헬스&뷰티 용품들이 전시되었고 아오미관에는 패션잡화, 테이블&키친웨어, DESIGN Tokyo, 인테리어&가구 용품들이 전시되었다. 서관과 아오미관은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문구와 잡화는 일본 특유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많이 전시되었다.

Ink-café는 여러가지 잉크를 섞어서 자신만의 잉크를 만들어 튜브를 갖춘 볼펜에 넣어서 사용할 수 있는 DIY잉크를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잉크의 색상 값이 있고 그 기준에서 조금씩 조정하면서 자신만의 컬러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타블렛 타입의 필기전문 전자노트 Super Note

상당히 편리하고 필기감이 좋았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도면이나 문서를 불러와서 자연스럽게 필기를 하고 저장, 공유를 할 수 있다. 간단한 미팅이나 회의시에 유용할 것 같다.

첨단제품이 넘쳐나는 일본이지만 여전히 도장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발전하고 있다.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LED기능이 있는 만년 도장…

파일에 날짜별로 보관하여 한 눈에 리스트를 볼 수 있는 Sorting Note 시스템, 날짜별로 철을 해도 되고 중요한 이슈만 골라서 철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Sorting Note이다.

원하는 부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Item OSP의 Shrinkl, 수축 OPP에 다양한 프린터를 하여 PET병에 씌워서 드리이어로 말리면 나만의 PET병 완성!

그냥 포스트잇은 너무 밋밋하다. 정말 많은 디자인, 아이디어를 적용한 다양한 점착식 메모지가 전시되어 있다…

 

 헬스&뷰티는 언제나 마스크팩이 꾸준히 강세를 보였는데 세부적인 부위 귀, 코, 목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선보였고 수 많은 디지털기기들의 보급으로 더욱 피로해진 눈을 캐어하기 위한 제품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잘 자기 위한 베개, 눈을 위한 아이 마스크, 귀를 위한 보온커버 등 다양한 소품들…

중간중간 마주친 유튜버 아저씨, 실시간 방송으로 제품 소개에 정신이 없다…

내 몸을 따뜻하게 해 줄 다양한 소품들, 눈, 코, 입, 손, 목 등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고 실용적인 제품으로 생각하는 PARASHADE, 전체가 아닌 반쪽만 펼쳐지는 파라솔이다.

일본산이 꼭 비싸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 inomata, 많은 카피 업체들이 신제품을 카피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부스다. 디자인과 가격까지 멋진 실용적인 제품들이 많다…

요건 뭘까요? 신제품인지 샘플을 무한정 제공하고 있다. 일회용 휴대용 비데?

중간중간 보이는 중국업체들의 부스, 제품도, 서비스도, 부스 디자인도 많이 좋아졌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재미를 더한 티백 제품들…

일본은 작년부터 휴대용 선풍기가 붐이다…

전자 담배필터에 꽂아서 사용하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액세서리…

복숭아, 커피, 모히또 등 실리콘에 향기를 섞어서 만든 제품으로 몇 년 전에 유행한 물만 넣고도 콜라맛을 느낄 수 있는 실리콘 컵과 같은 원리다.

역시 중간중간 등장하는 중국업체, 닝보의 문구업체로 다양한 전동 샤프너와 미니 청소기를 판매하며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업체다…

베이비&키즈 코너에서 만난 베이비캐리어 업체 napnap, 모든 직원들이 인형을 하나씩 업고 상담을 하고 있다. 메인에 전시된 트윈 캐리어는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베이비&키즈 코너에 있지만 어른이를 위한 제품 같은 travelmall

 

패션잡화, 테이블&키친웨어 등 아오미관에서 전시하는 제품들은 임시로 구성된 전시장이라 그런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여기저기 보였고 특히 놀라운 점은 아무리 2020년 올림픽 준비 때문에 자리를 옮겼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참여해 오던 전통 유통사나 일본 오리지널 브랜드들이 많이 불참하였다는 것이며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천정이 임시 부스임을 잘 보여준다. 티켓 카운터도 설렁하다.

 

반면 중국, 대만의 업체들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고 부스의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처럼 부스 중앙의 의자에 기대듯이 앉아서 전화통화를 하거나 도시락을 먹는 모습은 많이 개선되었고 오히려 적극적인 응대 및 친절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제 중국은 내수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해외 판매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성급하게 독점을 주지도 않고 협상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주최측의 의도인지 중국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China라는 이름을 빼고 코너의 성격만 알려주고 있다.

 

멀리 DESIGN TOKYO코너임을 알려주는 표시판이 보인다…

한국, 일본, 중국 할 것 없이 방송의 가장 핫 한 소재는 단연 먹거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능한 요리사가 가장 아끼는 것은 손에 익은 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칼과 칼을 넣어 다닐 수 있는 멋진 케이스… 그래도 난 해 주는 것이 맛있다.

수류탄인지, 예쁜 아이스크림인지 구분이 안 가지만 멋지고, 귀엽고, 기발하게 보여야 하는 최근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립밤이다…

전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비엔나, 디자이너 Thomas Poganitch의 AUSFLUG 행어다.

찾아보니 ausflug는 독일어로 소풍, 하이킹, 여행이라는 뜻이다.

 

대만에서 온 인스타를 위한 Paper Shoot, 아날로그 느낌을 주는 간단한 촬영용 카메라다.

부스만 조금 더 정성을 들였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 대만의 욕실용품 업체…

임시 부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임시 푸드트럭, 근데 비.싸.다.

어느 전시회나 있는 멋진 입담과 엄청난 성능(?)의 제품을 보여주며 호객을 하는 부스, 가위로 채소는 물론, 나무, 종이, 전선 등 못 자르는 것이 없다.

커피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시음을 하는 코너에서는 브레이킹 타임을 갖는다. 실제 맛도 웬만한 커피숍 보다는 좋은 것 같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런 부스처럼 전통적인 일본 맛이 나는 업체들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우산은 역시 일본 우산이 한 수 위다…

 

일본 내의 많은 업체들도 국내외의 클라우드 펀딩, 온라인 시장의 성장 등으로 직접 매출로 연결되는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전시회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고 여기에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슈와 맞물려 전체적으로 전시회의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어 있다.

다양한 판매루트의 등장으로 전시회의 의존도가 낮아진 것은 일본 뿐만이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국내에서는 이 보다 더 오래전부터 전시회가 할인판매장으로 변화되었다.

 

국가간 기술, 디자인의 격차가 크지 않고 많은 제품들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가까이에 위치한 일본이나 한국의 전시회는 점점 힘을 잃어가는 것 같다. 인증하기 싫지만 사실 한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시회가 할인판매장으로 변화 되었다. 일본이나 대만처럼 국제적으로 인정해 주는 전시회가 거의 없다 보니 국내 업체들도 홍콩, 유럽, 미국 등 직접 공략 지역의 전시회로 많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고 국내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쉽지 않지만 풀어 가야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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