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제품, 휴대용 비데&변기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제품, 휴대용 비데&변기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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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이 있다. 우리가 마음의 양식을 위해서 고전(클래식, 아날로그)을 읽고 수필(모더니즘)을 읽고 소설(브랜드)을 읽고 읽기(DIY)를 쓰지만 가끔 혹은 자주 우리는 유머를 찾아 여기저기 인터넷을 기웃거린다. 제품에도 유머가 있다. 유머에 시대상이 반영되듯 제품의 유머에도 시대상과 트렌드가 반영된다. 조금은 황당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출시까지 이어지기가 어렵지만 천인천색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일본에서는 이러한 제품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또 그러한 제품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업체도 제법 있는 편이다. 그 하나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메이와덴키라는 회사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도 약간은 황당하면서도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해 보려는 시도에서 시작한 제품들이다. 하나는 휴대용 비데이고 하나는 휴대용 변기이다. 주로 여행에서 황당한 경우를 당했을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목표인 제품들이다.



죽어도 고상함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품격(?)을 지켜줄 휴대용 비데는 차 안이나 여행용 배낭에는 빠짐없이 들어있는 PET생수병을 활용한 비데이다. 어떠한 전자적인 장치없이 순수하게 사용자의 손 악력에 의존하여 작동한다. 너무도 급하여 PET병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나갔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반드시 부드러운 PET병인지 확인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진 것보다는 둥근 원형이 사용하기에 수월할 것이다.
뜻도 좋고 PET병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도 좋지만 세척력에서는 장담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건 비데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수압이 일정 세기 이상이 나와야 세척이 잘 되지 안 그럼 추가적인 세정작업이 필요하다. 아, 참 그리고 물의 양도 꼭 확인해야 한다. 기껏 들고 나갔는데 빈병이거나 물이 거의 남지 않은 병이라면… 이건 "아직도 콜라가 1/3이나 남았잖아!"라고 긍정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음은 휴대용 비데이다. 이건 그래도 제법 실용성도 높아 보인다. 큰 볼일에 유용하게 사용하려는 의도지만 차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속이 좋지 않다고 보챌 때가 많다. 사실 그럴때는 티슈나 비닐 봉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뒤처리가 이만저만 골치 아픈 것이 아니다. 또 필자처럼 수년전 추풍령 고개에서 대설을 만나 10시간 넘게 갖쳐본 사람이라면 이 제품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제품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3~4시간은 참을 만하다. 5~6시간 정도되면 괜히 실소가 나오고 연타불 위의 오징어처럼 사지가 뒤틀린다. 7~8시간 정도되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차문을 열고 눈으로 뒤덮힌 계곡을 두려움없이 해치고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야 만다. 그나마 동행자가 있다면 서로 위로하며 또 바꿔가며 대처를 해 나갈 수도 있지만 혼자만 있다면 위에서 열거한 순서를 거의 그대로 따르게 될 것이다.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어 뒤자석 포켓이나 수납공간에 쉽게 보관할 수 있다. 어쩌다 한번 사용할 제품 치고는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어쩌다 생길지 모르는 불안과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낭비하는 비용이 얼마나 많은 가를 생각해 보면 그리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다. 자동차 보험, 생명보험과 같은 것들 말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는 가정이나 3~4세 미만의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의 구성은 부드러운 폴리우레판으로 만들어진 가이드판과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본수납공간과 밀봉공간이 있으며 본수납공간내에 붙여진 흡수폴리머로 구성되어 있다. 휴대용 변기에 받침대가 왜 없을까하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인데 부드러운 가이드판에 앞뒤로 손잡이가 있다는 것이 그 해답이다. 아기 기저귀를 채우듯 가랑이 사이에 밀착시킨 후에 위로 강하게 당겨주면서 볼일을 보는 것이다. 자세가 좀 엉거주춤하겠지만 7~8시간 갖혀있거나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면 인간의 얼굴가죽은 상상외로 두꺼워지는 신기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 것 같다.
볼일을 다 본 후의 처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내부에 부착된 흡수폴리머가 수분을 젤타입으로 변형시켜주며 냄새까지 어느정도 흡수를 해주어 일차적인 선처리를 하고 밀봉 봉투를 이용해 다시한번 전체를 감싸서 단단히 묶은 후 가까운 휴게소에서 버릴 수 있다. 한 패키지에 하나밖에 없으니 종종 그러한 일이 발생할 것 같으면 몇 개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하나면 충분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도로상황은 너무나 화려하고 잘 되어 있으니 말이다.

위급한 상황 혹은 난처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이러한 제품들은 확실히 시장성과는 거리가 먼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진국이라면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는 것을 당연하다 할 수 있을 것이고 선진국에서는 웬만해선 그런 상황을 겪을 수 없을 만큼 사회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구급약을 차 안에 비치해 두듯이 그런 구급제품들의 범위를 조금 더 넓혀서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며 꼭 이러한 제품들이 아니더라도 확실히 밀봉이 되는 비닐봉지는 몇 개 정도 구비를 해 두는 것이 장거리 차량 여행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두 제품 모두 최근 화장실문화와 여가시간의 증가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나 실용성에서는 의문점이 많이 남는 제품들이다.












































후지
휴대용 비데, 휴대용 변기

PET병을 이용한 비데
간편하게 볼일을 보고 처리할 수 있는 변기


575엔

국내판매 미정

시대상을 반영하는 조금은 황당한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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