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리모컨 독재에서 벗어나자, 1SEG안테나
리모컨 독재에서 벗어나자, 1SEG안테나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9.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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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전쟁에서 벗어나자.
보통 가정에는 TV를 한 대 혹은 두 대를 보유하고 있을 것인데 주말 집에서 좋아하는 프로를 보려면 많은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한다. 낮에는 엄마의 재방송 시청으로 오후엔 아버지의 스포츠 시청, 다시 밤이 되면 엄마의 드라마 시청이 이어진다. 간혹 아버지의 스포츠가 끼어들긴 하지만 국가 대항전이 아니고서는 여간 해선 엄마의 횡포(?)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가정의 평화를 위해 꼬리를 내리고 동참하게 된다.
다행히 좋아하는 프로면 괜찮지만 한 배에서 나고 같은 피가 흐르고 있어도 취향은 각자가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엄마아빠세대와 자식 세대는 더욱 그렇다. 참고 보느니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밖으로 나가 DMB를 시청하기도 하는데, 바로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 리모컨 독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 일본 로지텍에서 출시되었다. 아쉽지만 국내 DMB와는 주파수 대역이 달라 같이 사용할 수가 없다.
잠깐 로지텍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넘어가자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우스, 키보드 전문 브랜드 로지텍(Logitech)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PC주변기기 기업이며 일본 로지텍(Logitec)은 비슷한 이름의 일본 기업이다. 주로 PC주변기기나 휴대용 디지털기기 액세서리를 생산한다. 참고로 스위스 로지텍이 일본에서 사용하는 명칭은 로지쿨(Logicool)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 로지텍을 스위스 로지텍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제품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위성 DMB의 경우 그나마 집안에서 잡히는 경우도 있지만 지상파의 경우 창문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심지어 창문에 붙어 있어도 시청이 안 된다. 그런 단점을 보완하고 집안에서 깨끗한 영상을 감상하기 위해서 나온 제품이 바로 일본 로지텍의 완세구안테나이다. 큰 화면으로 시원하게 시청하면 좋을 것을 굳이 작은 화면에 이어폰까지 끼고 시청하는 이유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기 때문일까? 넓고 편편한 길을 그냥 건너도 될 것을 굳이 땅굴을 파고 지나가는 두더지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는가?

“집에서도 안테나 3개”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투명 필름을 사용해 심플함을 강조한 패키지이다. 실제품은 15cm자 정도의 크기로 작고 심플하다. 본체 단독, 3m, 5m, 10m 케이블이 포함된 제품으로 총 4가지 패키지에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가 있다.
전파 도달거리는 1.5m 정도로 넓은 편은 아니며 보완을 위해 3가지 길이의 케이블을 옵션으로 준비하고 있다.

심플한 구조와 최소한의 공간을 사용하도록 다양한 옵션을 적용하고 있다. 벽면 안테나 단자에 바로 꽂아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단자와 기기간의 거리가 멀 경우 옵션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을 이용해 조절할 수도 있다. 제조사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본체는 수신감도의 미세조정 혹은 공간 절약을 위해 0~90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흡착판과 바닥의 마그넷을 이용해 환경에 따른 제약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단순히 안테나의 기능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사용상의 불편함을 없애려는 노력이 대단한 것 같다. 예전 영국의 유명한 청소기 브랜드인 다이슨이 초창기 국내에 진출할 때 흡입구의 높이가 쇼파나 진열장의 바닥높이보다 높아 혼쭐이 난적이 있는데 사용환경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브랜드에 대한 자만심이 높았던 탓일 것이다. 위 제품은 주기기에 편리함을 보조하는 주변기기에 불과하지만 사용상의 편의나 배려는 주기기를 넘어서는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까지 글을 잘 읽어 왔다면 아마 기대를 품고 있을 것 같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석하게도 국내에서는 사용이 안 된다는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제조사들이 보고 국내용 DMB 실내안테나를 만들어 준다면 고마울 것이다.
일본의 완세구는 주파수를 UHF를 사용하고 국내는 VHF를 사용하기에 애초에 같이 사용할 수 없는 구조이다. 그냥 필자의 억측 같은 추측을 해 보자면 과거 라디오나 TV가 안 나올 경우 철사나 쇠파이프 심지어 인간 안테나까지 사용하며 본적이 있는데 이 제품도 그런 형태로 테스트를 해 볼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래서 필자도 실제 그렇게 해 보려고 VHF안테나에 연결하여 테스트를 해 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최근 가정집의 대부분은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어 순수한 VHF/UHF 안테나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찌보면 이 리뷰는 완성된 리뷰라고 할 수 없는데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테스트를 해서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그 안에 국내 지상파DMB를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안테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이렇게 개인채널을 위한 기기들이 꾸준히 나오고 방송과 채널이 다양해 진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의 다양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며 한편에서는 더 경쟁적이고 더 선정적인 프로그램의 범람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개인의 다양성이라는 양지에 생겨나는 필연적인 음지가 아닐까 싶다. 선택은 언제나 사용자의 몫이다.












































일본 로지텍
완세구안테나

집안에서도 지상파DMB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실내 안테나
안테나 본체, 3m, 5m, 10m 케이블 옵션
색상-블랙, 화이트


1,481~2,980엔(케이블 길이에 따라)

국내판매 미정

리모컨 독재에서 벗어나자, 개인채널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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