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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천천히 시간을 느끼고 싶다면...Beamer Frost
좀 천천히 시간을 느끼고 싶다면...Beamer Frost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9.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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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년 전 소개한 Beamer Multiple projector의 후속작품이 출시되었다. 전작에 비해 좀 더 심플하고 외관을 Frost Glass를 사용해 은은한 조명효과까지 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기계적인 조작이나 투영되는 시계의 크기는 전작에 비해 떨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전작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주위에 있는 시계를 한번 세어 보자. 손목에 하나, 벽에 하나, 탁자 위에 하나 그리고 서랍 구석에 오래된 시계 여러 개 등 보통 사무실이나 가정에는 적개는 3~4개에서 많게는 5~6개까지 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처음 구입했을 때와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소 닭 보듯’ 무신경하게 쳐다보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시계 마니아들도 많이 있어 금이야 옥이야 아끼고 관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건 우리가 손목시계라고 부르는 ‘watch’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벽시계나 탁상시계라고 부르는 ‘clock’의 마니아들은 거의 없다. 여기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는데 나만 볼 수 있느냐 모두 함께 보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시선의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 ‘clock’은 남이 보나 내가 보나 큰 차이가 없다. 시간을 보는 목적이 비슷하듯 말이다. 하지만 ‘watch’는 내가 보는 시선과 남이 보는 시선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에는 과시욕구와 부러움이라는 상반되는 시선이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환경이 좋아지면서 소품위주의 자기만족 상품에서 차츰 생활 전반에 대한 자기만족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즉, 액세서리에서 공간으로 대상이 바뀌어 가는 것이다.
예전에는 가정을 꾸리고 안정을 찾으면서 즉, 부를 축적하면서 공간에 대한 만족을 추구하였다면 지금은 나이나 부와는 별개로 그러한 공간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Beamer Frost는 바로 그러한 공간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독특한 시계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전 버전과 큰 차이가 없는 소탈(?)한 패키지-꼭 신발 패키지처럼 보인다-에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빼곡히 부속품들이 들어있다. 이전 버전과의 가장 큰 차이는 프레임으로만 이루어졌던 전 버전에 비해 이번엔 Frost Glass라는 반투명 유리케이스가 있다는 것과 전원코드가 교류아답터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또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원목으로 된 나무 받침대가 별도로 있다는 것인데 전 버전의 몸체와 연결되는 스탠드방식과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작은 유리케이스에 프레임을 넣으려다 보니 부속품들이 전체적으로 얇고 심플해 졌다.

방식은 이전 버전과 동일하다. 2개의 축이 되는 프레임에 할로겐 램프, 시계판, 볼록렌즈를 순서대로 설치한 후 각 판의 사이를 조절해 주면 벽면에 시계를 투영할 수 있다. 또 볼록렌즈에 필름을 끼울 수 있게 되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시중에 파는 셀룰러판을 이용할 경우 다양한 색상을 연출할 수 있다. 이전 버전은 굵은 프레임을 이용해 각 판을 스크류방식으로 고정하였다면 이번엔 고무파킹을 이용해 조절하게 되어 있다.
전원에서도 교류아답터를 사용해 전 버전보다 발생되는 열도 많이 낮아졌으며 또 유리로 직접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타공이 된 금속판으로 일차 발열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묵직한 스탠드와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프레임을 사용해 원하는 위치를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전 버전에 비해 Beamer Frost는 원목 받침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리 케이스는 간접 조명효과를 얻기에는 좋지만 그 만큼 깨어지기 쉽다는 단점도 있다.

위 이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우는 방식은 3가지의 방법으로 세울 수 있다. 전 버전이 직경 2M까지 시계를 만들 수 있다면 이번 버전은 최대 80~100cm정도까지 시계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한번 켜 놓은 상태에서는 유리케이스가 열을 받아 뜨거워져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굳이 신 버전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전혀 다른 상품으로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전 버전은 벽에 투영된 시계 자체에 집중된 제품이었다면 이번 Beamer Frost는 시계와 본체 모두를 부각시키는 형태의 제품이며 사용처도 조금씩 다르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는 사용을 가급적 자제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굳이 해야 한다면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사용을 해야 할 것 같다.

벽에 투영된 시계는 아무래도 시간에 대해 좀 더 편하게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째깍째깍 바쁘게 재촉하는 소리도 없고 그냥 무심히 흐르는 것 같다. 나만의 시계를 갖고 싶고 시간을 좀 더 편하고 느긋하게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이렇듯 요즘은 직접 몸에 소유하는 액세서리에서 점차 공간을 꾸미고 느낄 수 있는 제품들도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과시보다는 자기만족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며 각박하지만 나름의 여유를 찾으려고 혹은 바쁜 일상을 보상받으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를 대단히 환영한다. 왜냐면 그만큼 다양성과 독창성이 높아지며 그것은 곧 수준 높은 제품들이 많아지고 아울러 디자이너나 제조사들도 그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프린트
Beamer Frost

기능: 투영시계
재질: frost glass, 메탈, 할로겐램프, 돋보기 등
무게: 약 385g


10,290엔

2009년 6월 국내판매 예정(판매처 디버거)

느긋하게 시간을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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