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요리를 좋아하시나요? Cooking Timer
요리를 좋아하시나요? Cooking Timer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9.03.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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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난 후, 수업간의 잠깐의 휴식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리는데 전자레인지에 무엇인가를 넣어두거나 컵라면에 물을 붙고 기다리는 3~5분은 왜 그리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간에 친구와 통화를 한다거나 스포츠 신문의 기사를 읽다 보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 라면이 불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둔 물이 식어버려 다시 돌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인식의 차이가 가져오는 단순한 결과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인식의 차이로 인해 많은 실수를 하기도 한다. 일본의 유명한 디자인 가전제품 회사인 Amadana에서는 이러한 지루함을 달래고 순간의 집중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재미있는 제품을 출시하였다. (출시는 2008년 초에 시작하였으나 많지 않은 재고로 인해 입수까지 시간이 걸렸고 또 입수한 후에도 여러 이유로 미루어 오다 이제서야 제품을 살펴보게 되었다.)



깔끔한 케이스에 두터운 스폰지로 제품이 잘 포장되어 있다. 제품의 크기는 54mm의 정사각형이며 두께는 24mm이다. LED창은 해상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픽셀단위로 되어 있어 구분이 쉽다. 제품의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가 있다. Amadana제품은 대중을 상대로 한다기 보다는 그들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매니아층을 상대로 하는 제품들이 많다.
아이디어홀릭에서도 몇 번 소개를 한 적이 있어 눈에 익었겠지만 Amadana의 제품군들은 가전제품이면서도 소물이나 잡화에 가까우며 곡선보다는 약간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직선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디지털적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강한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쿠킹타이머는 Amadana에서 나온 제품 중에서 몇 안 되는 정사각형 제품 중의 하나이다. (Amadana는 Realfleet사의 대표 브랜드이다)



두께만 좀 줄인다면 최근 유행하는 MP3스타일과도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기능은 어디까지나 쿠킹타이머 하나밖에 없으니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품의 조작은 우측 측면에 있는 4개의 버튼으로 하며 분과 초를 설정한 후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드는 디지털 시계 모드와 블록모드 두 가지가 있으며 이 두 가지 모드는 사용 중에도 버튼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은 블록모드와 상하전환 기능인데, 블록모드는 꼭 테트리스의 다양한 블록이 떨어지는 것처럼 시간의 흐름을 블록이 쌓여가는 정도로 알 수 있다는 것이며 상하전환 기능은 화면을 180도로 돌리면 쌓여가는 블록이 반대로 떨어지면서 남아 있는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디지털 시계 모드에서도 상하전환 기능은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5분을 설정하고 남아 있는 시간이 2분이라면 상하전환 기능으로 180도를 돌리면 지나간 3분을 보여주고 5분이 될 때까지 시간을 역카운트 한다. 상하전환은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전환이 된다.



처음에 언급하였듯이 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고 관심을 붙잡아 두기 위한 아이디어로 마치 블록이 쌓이는 것처럼 사용자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주는 제품이다. 요즘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재미, 즐거움을 주는 기능을 제품의 아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너무 도가 지나쳐 제품 본연의 기능을 넘어서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 같은데 이 제품은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블록 쌓기도 끝이 나므로 과외의 낭비를 막아 준다.
최근 쏟아지는 디지털 제품들을 보면 본연의 기능은 당연히 뛰어나지만 외적인 요소들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게임이나 기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많이 넣고 싶지만 사용자들이 본연의 기능이 아닌 외적인 요소로 제품을 판단하는 것 같고 안 하자니 홀로 낙오되는 것 같아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제품에 재미를 추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제품 본연의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적용한다면 제품의 친밀도를 높이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억지로 끼워 넣는 재미는 우리가 웃기지도 않는 개그를 볼 때처럼 참기 힘든 곤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며 사용자 역시 그 제품에 어울리는 기능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교육을 위한 제품에 지나치게 게임성향이 강한 소프트가 많다든지 혹은 최근 광고에 자주 나오는 휴대폰에 첨가된 프로젝트 기능 같은 것들 때문에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면 아마도 생각보다 빨리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Amadana(Realfleet)
쿠킹타이머

가로 54mm x 세로 54mm x 두께 24mm
기능: 디지털 시계 모드, 블록모드, 설정 99분 59초까지
상화전환 기능(역카운트 기능)


6,300엔

국내판매미정

기능에 부합하는 재미를 가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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