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온도를 감상하자, 전구 온도계
온도를 감상하자, 전구 온도계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8.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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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이 전구를 만들어서 그런지 아님 전구의 반짝이는 불빛 때문에 그런지 전구 모양의 제품들은 뭔가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100%디자인의 lamplamp도 그런 제품 중에 하나이며 그 외에도 전구를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 소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전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도 백열등을 떠올릴 것이며 또 실제로도 백열등에서 나오는 빛이나 분위기가 우리를 그러한 착각이나 감상에 젖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어슬픈 흉내내기는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많은데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전구 온도계가 바로 어슬픈 흉내내기를 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아무리 쓸모없는 제품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소용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싶은 제품들도 종종 눈에 띈다.



이미지 상으로는 박스나 제품이 심플하면서도 깔끔해 보인다. 하지만 흔히 알려진 격언처럼 “뽀샵”에 속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박스는 무난한 느낌에 제품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실 제품은 조금 엉성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분명 아이디어는 좋다. 전구를 원형 거치대에 올려 조명을 보듯 온도를 볼 수 있고 또 백열등과 같은 모양의 글라스와 소켓 또 그 안에 들어있는 온도계, 그리고 생각보다 멋진 스탠드까지 제법 괜찮은 제품이다. 현재까지는…



문제는 제품을 하나씩 뜯어보면서 나타나는 미숙한 부분들이다. 글라스는 분명 유리를 사용했지만 깨끗한 투명이 아니고 탁한 느낌이 들고 내부에 들어간 온도계 역시 정확도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전구 안쪽에서 온도계의 균형을 잡기 위해 양쪽 눈금부분의 비닐을 전구모양과 같이 재단하였다. 이 역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이 제품에서 가장 깔끔하고 완성도가 높은 부분을 굳이 찾는다면 아마도 스탠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약간의 각도조절은 해야 하지만 그래도 불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배제가 되었고 라인도 하나의 라인으로 처리하여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정말 전구를 사용하여 인테리어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제법 잘 만들었다.
보통 디자인 소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모든 부분을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인데 현재 판매가격이 약 6000원 정도 한다.



가격이 아무리 착하다 해도 제품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지면 고객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에 구입해 볼 수도 있겠지만 요즘의 고객들은 싸다고 하여 자신만의 소중한 공간을 내어주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데스크 소품이나 자동차 용품들은 이제는 가격만으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가 없다.
노트북, 전화기, MP3, PMP 등 부동의 리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든지 아니면 부동의 리스트들의 액세서리로 들어갈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나머지 공간을 두고 현재 수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으며 서로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적은 유사품을 제조하는 상대방이 아니라 같은 공간을 두고 싸우는 다양한 제품들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디자인 소품을 디자인하거나 만들 계획을 가진 사람들은 포지션을 정확히 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포지션이라는 것은 마케팅이나 가격적인 측면의 포지션이 아니고 하우스 안에서의 포지션을 말하는 것이다.












































미확인
전구 온도계

측정온도: 영하 20도 ~ 영상 50도


약 6,000원

2008. 11 해외판매, 국내판매 중

빛을 감상하듯 온도를 감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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