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자연을 닮은 시계, RIKI WATANABE COLLECTION
자연을 닮은 시계, RIKI WATANABE COLLECTION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8.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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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 좋은 제품이란 어떤 것일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제조사나 디자이너의 분명한 의도가 살아있고 사용자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아직도 좋은 디자인, 좋은 제품을 카피를 위한 "타겟"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유통망을 확보한 업체, 대형 할인점이나 TV홈쇼핑에서도 "타겟"을 카피한 상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고 오히려 이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할인점이나 TV홈쇼핑, 말 그대로 싸게 팔아야 하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그러한 강력한 힘을 가진 업체에서 좋은 디자인, 좋은 제품을 보호하지 않으면 결국 타격은 그들에게 되돌아 올 것인데 왜 자꾸 오늘 당장의 매출에만 연연하는지 답답하다.
항상 1위를 향해 달리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언제나 2위만을 목표로 달리는 업체도 있는 것 같다. 좋은 말로 카피(모방)는 창조의 어머니라 생각하고 적극 장려할 수도 있지만 너무 카피에만 의존하다 보니 정작 우리의 색깔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좋은 디자인, 좋은 제품이란 너무나 개인적인 것이라 "이것이 답이다"라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우리가 쇼핑을 가서 어떤 제품을 보았을 때 무심코 고개를 갸웃거리는 제품(거의 카피상품일 때가 그렇다)이 있는가 하면 보는 순간 제품자체에 몰입되는 제품(의도가 살아있는 제품)도 있는데 오늘 소개할 Riki라는 제품도 평범해 보이지만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제품인 것 같다.



와타나베 리키는 1911년 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98살의 원로 디자이너지만 아직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RIKI WATANABE COLLECTION의 작은 손목시계도 2008년 1월 경에 발표한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와타나베 리키가 디자인하고 세이코에서 만든 1970년대 초반 작품인 "벽시계"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제품이다. 거의 모든 시계들이 금속적인 느낌과 테크니컬한 면만을 경쟁적으로 보여주는 지금 상당히 내추럴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와타나베 리키는 현존하는 가장 고령의 일본을 대표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중의 한 명이다.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작가의 의도를 짚어보면 "피부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시계", "여성 혹은 어린이를 위한 제대로 된 시계",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에 남는 시계"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하나를 추가하자면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자연스러움" 정도가 아닐까. 손목둘레가 18cm까지 착용할 수 있다고 하니 웬만한 여성은 물론 손목이 가는 남성들도 충분히 착용할 수 있는 사이즈이다. 금속 알레르기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로는 금속이 전혀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고 밴드도 천연가죽과 합성 피혁을 사용해 최대한 피부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시계부는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로 인식이 쉬운 서체를 사용하였고 숫자부분은 밑면에 각인되어있고 눈금은 분침과 같은 높이에 위치에 있어 쉽고 빠르게 시간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시계판의 지름도 2.5cm로 아주 작은 편이라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원색보다는 중간색을 사용해 편안하고 쉽게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이다. 조금 투박해 보일 수도 있으나 단순하고 심플한 형상으로 보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고 특히 시침, 분침, 초침의 균형이 초기 아날로그 시계의 그것을 보듯 정형적이고 명확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 소개한 제품은 베이지계열의 밴드와 밤색계열의 시계부가 있는 "다크 브라운"제품인데, 이외에도 블랙, 네이비, 오렌지, 화이트 총 4개의 색상이 더 있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일체의 금속을 배제하여 만든 제품이라 편하고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린이들에게 아날로그 시계는 어렵다는 이유로 디지털 숫자가 나오는 전자시계를 선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순간순간 소모되어 없어져 버리는 전자시계보다는 처음엔 어렵더라도 시간의 흐름이 이어지는 아날로그 시계를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 지나간 시간의 추억을 느낄 수 있고 다가올 시간의 기다림을 배울 수 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전자시계로는 느낄 수 없는 무한한 시간의 중요함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다.











































seiko(디자이너 와타나베 리키)
RIKI WATANABE COLLECTION "손목시계"

색상: 5가지(다크 브라운, 블랙, 네이비, 오렌지, 화이트)


사이즈: S, M, L, XL 4가지


적용 사이즈: 최대 18cm까지


소재: 천연피혁, 수지


8,400엔

2008. 7월 현재 일본에서 판매 중

시간의 의미를 일깨우는 내추럴한 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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