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2차대전 속으로...타이거 I
2차대전 속으로...타이거 I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7.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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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은 정말 오랜만에 리뷰를 하는 것 같고 R/C제품은 얼마 전에도 했었기에 그리 낮설지 않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바로 이 두가지의 기능이 합쳐진 탱크R/C다. 일본의 마루이사에서도 출시하여 상당한 고가에 팔렸던 적이 있는 독일의 타이거 초기 모델이다. 제조사(R/C제조사)의 정식 명칭은 Panzer Kampfwagen VI, TIGER I Early Production이다. 무척 긴 이름인데 그냥 타이거 탱크의 초창기 모델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독일에서 만든 타이거 탱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엄청난 화력으로 연합군의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지만 늦은 포탑의 회전속도와 기계적 결함으로 독일군 자체에도 엄청난 부담을 안겨준 전차라고 할 수 있다. 타 전차에 비해 긴 포신과 큰 덩치로 인해 전차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는 실로 엄청났을 것 같은데, 실제로 여러 자료를 둘러보면 그러한 자료가 상당히 많이 있다. 필자야 딱총부대 출신이라 이런 전차는 연합훈련이 있을 경우에나 멀리 떨어져 보는게 다지만 멀리서 보아도 전차의 화력이나 두꺼운 장갑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은 엄청났던 것 같았고 그 안에 타고 있으면 어떠한 전쟁터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했었던 것 같다. 0.5mm 두께도 안되는 군복에 정말 총알이 튕겨나갈지 관통될지 알 수 없는 철모가 방어막의 전부인 딱총부대는 이런 날은 그냥 방공호에 쪼그리고 앉아 신세한탄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 때마다 고참의 한마디가 뒤를 잇는다. "그래도 깃발 꽂는 부대는 우리 딱총부대다"



ToyEast Limited라는 회사에서는 VSTANK라는 시리즈로 탱크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데, 2차대전 당시의 맹위를 떨쳤던 대표적인 탱크들을 모델로 한 프라모델 수준의 디테일과 실 전차의 기동과 흡사한 움직임이 특징이며 오늘 소개할 모델은 적외선 대전이 가능 R시리즈이다. 실제박스는 가로 50cm x 세로 35cm의 대형이며 1/24로 축소된 전차의 크기도 제법 큰 편이다. 그 외 간단한 설명서와 콘트롤러, 악세서리가 들어 있다. 콘트롤러는 다양하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색깔이 짙은 쥐색보다는 탱크와 같은 형태로 같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총 19개의 버튼으로 구성된 콘트롤러는 상황에 맞는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전진 속도 3단계, 후진 속도 2단계, 좌우 회전속도도 2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포신의 각도 조절, 건 버튼, 포 버튼 등이 있다. 속도는 스로틀 방식의 레버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초보들에겐 오히려 버튼이 편리할 것도 같다. 전후진은 왼쪽, 회전은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고 포탑은 앞부분의 버튼으로 조작한다. 콘트롤러의 덩치가 큰 편이지만 잡기에 편한구조로 되어 있어 무리는 없고 엄지에서 가운데 손가락까지 이용하여 콘트롤하는 것이 편하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의 하나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최신의 기술을 이용한 과거로의 회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제품도 타이거라는 꽤 유명한 모델에다 최신의 기술을 적용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당기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적에도 조립식 탱크를 많이 가지고 놀았었는데 밤새며 조립해서 만든 탱크의 움직임은 전후좌우가 전부였다. 그것도 유선으로 탱크의 꽁무니를 힘겹게 졸졸 따라 다녀야 하는... 하지만 지금은 각종 무선 기술과 더 강력하고 작아진 모터 덕분에 실제 탱크의 움직과 거의 흡사한 수준의 콘트롤이 가능하다. `타이거 I`도 R/C제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준의 높은 퀄리티와 세밀한 움직임을 보여 준다. 또한 이번 R시리즈는 배틀이 가능하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두대의 탱크가 서로 전투를 벌이다 포 공격에 5번 명중이 되면 탱크가 흔들리고 포탑에서 불빛이 나며 수초간 동작이 중지된다. 단순한 R/C를 넘어 함께 즐기는 재미가 추가된 것이다. 디테일은 윗부분의 각종 배열기관이나 포탑의 표현도 실제 `타이거 I` 탱크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을 만큼 세밀하고 캐터필터의 묘사도 상당히 뛰어나다. 기동바퀴와 유도바퀴의 움직임도 상당히 사실적이고 특히 서스펜션의 표현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뛰어나다. 포가 발사될 때 동체와 포신이 뒤로 밀리는 동작도 리얼하다.



큰 덩치에 움직임도 많은 편이라 배터리가 상당히 많이 소모되는 것이 아쉽지만 둘다 취하기는 어려운 만큼 세밀한 움직임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건전지는 본체에 8개가 들어가는데, 동체의 움직임과 포탑의 움직임에 각각 별개의 전원이 공급되는 것 같다. 콘트롤러까지 합하면 무려 14개의 AA건전지가 들어가니 가히 엄청난 식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운드는 어떨까? 만약 거실에서 한다면 TV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기동할때의 엔진과 캐터필터의 소리나 포탑의 회전 소리, 포가 발사 되는 소리 등 정말 사실적인 표현에 많은 신경을 쓴 느낌을 받았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정말 사운드가 크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볼륨조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가끔 아이디어홀릭에 전화를 하시는 분들 중에 어릴적 이야기를 많이 하시면서 그땐 어려워서 먹고 살기에 바빠 이런 장난감은 엄두도 못 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 주위의 눈총 때문에 엄두를 못 낸다며 이렇게 사이트에서 나마 구경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 나이가 들어도 그때의 감동이나 추억은 그시절 그대로 인 것 같다. 오늘 소개한 제품역시 예전에 불빛이 새어 나가지 않게 문을 이불로 막고 부모님 몰래 밤 새며 조립해 본 경험이 있는 독자들은 그때를 생각하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거기에 추가하여 신세대 아이들과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배틀 기능도 추가된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판매가가 얼마에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되길 기대해 본다.













































ToyEast Limited
TIGER I (Early Production)

크기: 실물의 1/24(36cm(W) x 12.5cm(H) x 15cm(D))
배터리: AA사이즈 x 14개(본체 8개, 콘트롤러 6개)


미정

2007년 3월 국내 판매예정

배틀 기능이 추가된 R/C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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