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비밀을 지켜주는 가위
비밀을 지켜주는 가위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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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감독이 이 가위를 보았다면 영화"가위손"의 가위모양이 바뀔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일본의 주방기구 전문업체인 아-네스토라는 회사에서 만든 5날 가위이다.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할까, 어쨌든 이 가위는 기존 가위에서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2%를 시원하게 해결한 제품이다. 대신 그 2%가 100이 되어버린 제품이기도 하다. 이 가위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처음 이 가위를 생산한 업체에서는 업체의 주력상품인 주방기구에 맞게 김이나 단파를 빠르고 편리하게 썰수 있는 주방용 아이디어상품으로 출시를 하였고 그렇게 처음엔 주방기구 용품코너에 전시가 되었었다. 하지만 그 제품을 구입해 간 사용자들이 주방보다는 사무실이나 책상위에서 개인의 문서절단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그 제품은 사용자의 그러한 욕구에 맞추어 올해 초 "비밀을 지켜주는 가위"로 다시 패키지를 변경하여 출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 문구용품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투명 프라스틱패키지에 사용법이 간단하게 인쇄된 단순한 패키지에 5날 가위만 들어있다. 5날이라고 사용법이 달라지지는 않고 기존 가위와 같이 엄지, 검지와 중지를 열심히 움직여 주면 된다. 기존 가위 중심축 핀을 길게하고 손잡이 부분에 역시 긴핀을 추가하여 양쪽으로 2개씩 날을 추가하였다.



모양도 같고 사용방법도 같지만 대상은 좀 다르다. 반으로 자른다던지 라인따라 자르는 일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 고지서나 카드영수증 등을 자르기에는 더 없이 편리하다. 또한, 사무실에서 한쪽 구석에 있는 전동 파쇄기까지 가서 시끄러운 소리도 들을 필요도 없고 책상에 앉아서 중요한 부분만 살짝 잘라주면 된다. 날과 날 사이는 3.5mm로 잘리며 가로세로로 번갈아 자를 경우 3.5mm정사각형으로 잘게 자를 수 있다.



간단한 사고의 전환으로 가위의 새로운 탄생을 만들어낸 5날 가위는 일상적인 용도보다는 약간은 특이한 상황에서 사용되지만 부엌에서나 책상위에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기능에 있어서는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스테인레스로 된 날 부분은 강하고 샤프하게 움직이며 5개의 날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미세하게 뒤로 빠져있어 자를때 종이의 장력 때문에 틀어지는 현상이 없도록 되어 있다. 즉, 가운데가 먼저 자르기 시작하고 그 다음 바로 옆의 좌우날이 자르고 마지막으로 맨 바같쪽 날이 자르게 되는 것이다. 손잡이가 남자들이나 혹은 손가락 세개를 넣고 잡기에는 조금 작아 그립감이 떨어지는 감이 있어 조금 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5날을 사용하다 보니 오징어와 같이 두껍고 물렁 거리는 것을 자를 때는 잘 잘리지 않는다.


가위의 변형이라고 보지말고 도마없이 그냥 냄비 위에서 김이나 파를 간단하게 잘라서 넣을 수 있고 개인문서를 필요한 부분만 간편하게 자를 수 있는 새로운 도구의 탄생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A4한장을 다 잘라야 멈추는 전동 파쇄기보다는 필요한 부분만 간단하게 잘라서 처리할 수 있는 이 5날 가위가 장기적으로 볼때 더 유용하고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네스트
비밀을 지켜주는 가위

PVC, 스테인레스


1,800엔 (한국판매가 22,000원)

2006년 7월 현재 판매중

한번에 5번을 자를 수 있는 5날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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