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에 전화를 걸어 자주가는 식당의 전화번호를 문의한다. "네~문의하신 번호는 545 - 6982입니다." 딸깍. 음, 545 - ???? 뭐였더라? 요즘 필자가 자주 겪는 체험담이다. 몇년전만 해도 한꺼번에 두세명의 친구 전화번호는 그 자리에서 외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4자리가 넘어가면 헷갈린다. 더하기 빼기도 계산기가 없으면 어렵다. 괜히 음주와 흡연을 핑계로 내세우지만 평소의 연습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생활에 쫒기다 보니 그런 것을 연습할 틈도 없거니와 주위엔 그것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뇌는 쓰면 쓸수록 더 좋아지고 또 치매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최근 TV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숫자놀이 프로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하루 5분 산수를 공부해서 두뇌를 트레이닝 시키면 집중력 향상 및 지능 개발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다카라에서 출시한 스도쿠 게임기 Kazzle은 바로 이러한 두뇌 트레이닝을 위한 제품으로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게임기로는 출시된 제품이 없지만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는 이미 스도쿠라는 게임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도쿠는 18세기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마술 사각형에서 유래가 되었으며 그 스도쿠를 즐기는 게임기가 바로 kazzle다.

게임은 간단하다 가로세로 9자리가 1에서 9까지 숫자로 되어 있으며 겹쳐서는 안된다. 다카라에서 출시한 "스도쿠"는 큰 화면과 깔끔하고 단단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화면의 밝기나 가독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보는 방향을 잘 맞춰야 된다. PDA처럼 생기기도 했지만 오직 스도쿠를 위한 게임기다.

스타일러스팬까지 제법 PDA 흉내를 내고 있다. 화면은 가로세로 각각 9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화면의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건전지는 CR2032형 배터리를 사용하며 뒷면에는 리셋버튼도 준비되어 있다. 모드는 비기너모드와 어드밴스모드 두가지이며 각 모드별로 4단계의 레벨이 있다.

스도쿠와는 또 다른 두뇌 트레이닝 게임기다. "노현정을 이겨라"와 흡사한 게임기다. 이 게임 역시 뇌의 트레이닝을 위한 상품이다. 하루 3분이상 매일 한다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향상되고 논리력도 향상되며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작고 재미있게 생겼다.

게임은 역시 간단하며 Training, Challenge, Memory 3가지 모드가 있다. Traninig모드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 기초적인 문제들이 연속적으로 나온다. 이 단계는 그런대로 버틸만 하다. Challenge모드는 처음 3가지 숫자를 보여주는데, 처음과 마지막 숫자의 합을 더하면 된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그 뒤로는 처음 두번째와 네번째 보여지는 숫자의 합, 그 다음은 세번째와 다섯번째의 합, 이렇게 한칸 건너 숫자의 합을 구하는 방식인데, 중간에 끼인 숫자를 항상 기억해 두어야 하기 때문에 이게 여간 헷갈리는 것이 아니다. Memory모드는 총 10자리 숫자를 빨리 외우고 다시 입력하는 게임이다. 얼마나 빨리 외우고 그대로 기억하느냐가 중요하다.

작은 크기에 투박하지만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다. 위쪽에 홀더가 있어 목걸이나 가방에 걸고 다니면서 잠깐의 틈을 이용해 두뇌운동을 해 보자.

한 몇일간 트레이닝을 해보니 그 동안 죽어 있던 두뇌에 활력이 조금씩 느껴지는 것도 같다. 30분, 1시간씩 해야 한다면 그 역시 쉽지 않겠지만 3~5분 정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기들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과중한 업무와 경제적인 부담감에서는 오는 스트레스는 두뇌의 운동을 저하시킨다. 가끔씩 머리가 어지럽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때 한번씩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Kazzle : Takara, Japonia : Segatoys
	Kazzle Japonia
	프라스틱 재질의 소형 게임기
	각각 약 2600엔
	2006년 현재 발매중
	두뇌 훈련을 위한 재미난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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