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3총사, 최근 CF에 자주 등장하는 카피이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그 웰빙3총사가 말하는 것과는 다르지만 어찌보면 목적은 똑같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웰빙이라는 말이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기술이나 산업기재에까지도 사용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웰빙이라는 단어를 가장 자주 접할 수 있고 또 어찌보면 당연히 붙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공기정화와 관련된 제품일 것이다. 오염된 실내 공기로 인한 각종 질병들에 관한 뉴스를 우리는 심심치 않케 보고 듣는다. TV 를 보면 공기정화관련 제품이 예전의 단순 악취제거외에도 살균, 공기정화, 음이온 발생 등 좋다는 기능은 다 가지고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다. 공기정화 제품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진다, 기계적인 작용을 하는 제품과 천연성분을 이용한 방향제 겸용의 제품이 그것이다. 오늘은 방향제 겸용의 제품인 (주)하이안에서 판매하는 웰빙3총사로 숲의 생명력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삼림욕 제품들이다. 물론 더 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실생활에서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제품만 골라 보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원령공주"를 보면 이 도깨비 공주의 고향인 야쿠시마라는 섬이 나온다. 야쿠시마 섬은 수 천년이나 되는 나무들이 원시림 그 자체를 만들어 내는 곳으로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문화재" 로 등록되어 있다. 이 야쿠시마의 공기를 모델로 하여 `야쿠시마 공기를 일반 가정에 재현한다`는 일본 전통의 장인정신을 옅볼 수 있는 제품으로 주 성분은 피톤치드라는 것을 사용한다. 일반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피톤치드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자. 피톤치드(phytoncide)는 러시아어의 합성어로 Phyton은 Plant(식물)에서 Cide는 Killer(죽이다)라는 러시아어의 합성어이며 숲속의 수목들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의 총칭으로 사용이 되며 흔히 삼림욕을 할때 상쾌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 것도 이 물질의 영향이라고 보면 된다.

보고 있는 상품은 삼림욕 휘산기라는 상품으로 피톤치드를 젤 상태로 함유시켜 자연휘발이 되도록 한 상품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일정한 간격으로 뿜어내는 방식과는 상당히 다른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정면에 위치한 적외선 센서를 통해 온도를 감지하고 고성능 소형 팬을 돌려 자연휘발되는 피톤치드를 앞으로 빠르게 밀어주게 된다. 분사식 방향제가 신기하다고 쳐다보다 얼굴에 맞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칙칙거리는 소리도 없으며 무엇보다 분사시 고농축 액체를 맞아야할 걱정도 없다.

센서는 전방 3m, 폭 30cm 범위내에서 주변온도보다 4℃ 정도 높은 경우 팬이 돌게 되어있다. 피톤치드는 알루미늄 캔 방식의 케이스에 젤형태로 들어 있으며 자연휘발성이나 팬이 회전하여 공기의 흐름을 빠르게 하지 않는 이상 미세한 양이 꾸준하게 휘발이 된다. 팬이 돌아 향기를 밀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앞에 있는 사람에게 삼림욕을 좀 더 강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이다. 본체는 AA건전지가 2개가 필요하며 3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개구쟁이들이 많은 가정에서는 사용기간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리필 캔은 약 1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마트에 가끔 갈때면 주로 가는 곳이 차량용품 판매코너이다. 결혼한 남자들이 부인과 함께 마트에 가면 부인이 생필품을 고르는 동안 남편들은 주로 차량용품 코너에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또 마음에 들면 구입을 하기도 한다. 물론 요즘엔 친절하게 일일이 챙겨주면서 끝까지 쇼핑을 같이하는 부부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바로 그 차량용품 코너에 가장 많이 진열되어 있는 제품이 바로 차량용 방향제이다. 마트마다 종류가 다를 정도로 수없이 많은 방향제가 있으며 최근엔 천연 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피톤치드를 사용한 상품도 간간히 소개되고 있다.

필자 역시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활짝 열지 못하고 장시간 히터를 키고 운전을 하다보면, 간혹 속이 거북 하기도 하고 두통을 느낄 때도 있는데 그 원인은 매연과 에탄이라 한다, 위의 다른제품과 마찬가지로 피톤치드를 사용하여 차안에서도 삼림욕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이 제품은 액체 방식이 아니고 부직포로 감싼 알갱이 방식이라 깔끔하고 관리가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향기라는 것이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개인 취향이 달라서 딱히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천연 피톤치드는 처음엔 좀 자극적으로 느끼는 사람도 계속해서 사용을 하다보면 빠른 적응을 보이는 것 같다. 최근 유행하는 블랙바디에 가운데가 무광처리되어 있다. 유선형으로 무난한 디자인으로 향기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한포당 한달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평범해 보이지만 가장 효과가 좋고 실용적인 상품이 바로 포레스트 클린(Forest Clean)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쓰고 있는 진공 청소기의 역활은 먼지를 빨아 들이는 것으로만 생각을 하지만 환기구 밖으로 내 뿜어지는 공기에는 청소기안에 진드기 등이 미세 먼지에 섞여 다시 바닥에 쌓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 때문에 해파필터가 좋은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상당한 고가이다. 포레스트 클린은 작은 나무 알갱이 형태의 칩으로 되어 있으며 실제로 아주 작은 나무 칩에 피톤치드를 농축해 놓은 것이다. 주 사용은 제품 뚜껑 반 정도의 분량을 바닥에 뿌린후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된다. 그러면 빨려들어간 나무조각들이 청소기 내부에 머물며 청소기의 먼지냄새와 악취를 제거하고 청소기 뒤편의 환기구를 통해 향기를 배출하게 된다. 효과가 한번 흡입으로 1주일 정도 가니 따로 방향제를 뿌릴 필요없이 청소하면서 동시에 공기정화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상품이다. 또한 쓰레기통안에다 뿌려 놓으면 쓰레기통에서 나는 악취도 억제를 할 수 있다. 기체형태의 제품은 날라가 버리거나 효과가 일시적인 반면 이 제품은 나무조각에 배여있는 형태라 효과가 오래도록 지속된다.

걸어다니면서 삼림욕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소형 제품이다. 주머니나 가방 안쪽에 넣어두고 사용하면 편할 것 같다. 저녁에 회식하고 돌아가는 전철이나 만원버스 안에서 담배냄새나 고기 냄새 때문에 자신도 불편하고 옆사람에게도 많은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때 사용하면 유용할 제품이다. 물론 가끔씩 꺼내서 코로 직접 맡으면서 릴렉싱을 해도 상관은 없다. 직접 코로 향기를 맡으면 똑 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나 이내 코안이 상쾌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포로 1개월 정도 사용할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들이라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지만 위 상품들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배려가 좋으며 실 생활에서 방향제를 쓰면서 불편하게 느꼈던 많은 부분을 편리하게 개선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도 의외로 많아 모두에게 추천할 수는 없지만 일상의 생활 속에서 작은 숲 하나를 곁에 두고 삼림욕을 즐긴다는 컨셉은 우리의 삶을 좀더 여유롭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방향제를 꼭 사용해야하거나 또는 사용하려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