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가 변신했다고 해야할까? 로봇이 변신했다고 해야할까?
사실 국내에도 오래 전에 비슷한 제품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소개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의도는 좋은 제품인 것 같아 소개를 결심했다.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은 빠져들고 열광하는 제품이 바로 변신로봇이다. 그러한 변신로봇의 추억을 조금은 상기시켜 줄 작은 소품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로봇이라고 대단한 기능이 있을거라고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국산 저가 무브먼트에 로봇형태의 외형을 갖춘 것뿐이다. 날짜도 없고 알람도 없고 LED도 없다. 흔들거리는 팔에 헤드폰인지 고리인지(아무래도 겸용인 것 같지만) 고리하나 머리에 빨간 공 하나가 다다. 시간은 그래도 제법 정확하게 가는 것 같다.
어린이가 나름대로 마술을 한다고 조막손을 이리저리 흔들며 묘기를 보이지만 어른이 보기엔 서툴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자체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처럼 이 시계도 나름대로 뭔가를 하려고 했지만 다 들켜버린 어린아이의 마술처럼 그런 제품인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묘한 매력이 가는 제품이다.
이제품의 의도는 로봇의 변신이라는 거창한 컨셉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나 허술한 제품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장점이 되어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아이템이 되는 것이다. 청바지와 같은 케쥬얼에는 제법 잘 어울린다. 가끔은 아니 주로 모니터 위에서 토이로 활용하다 가끔 아주 가끔 차고 외출을 해보자. 즐거운 하루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무 생각이 안 들게 만드는 제품이다. 초침도 잠시만 한눈을 팔면 놓쳐버린다. 그래 재미있자고 보는 로봇시계, 초까지 맞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