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probe microscope
probe microscope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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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은 인류 탄생이래 비행기, 전기, TV 발명등과 더불어 인류의 발전에 한 획을 그은 발명품임에 분명하다. 인간의 눈으로 볼수 없었던 또다른 세상을 볼수 있게 해준 이 작은 발명품은 그동안 단지 머리속으로만 상상했었던 "마이크로"라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또렷하게 눈으로 확인시켜주기 때문이다.



최근 대국민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황모박사님의 이야기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도 여러가지 측면에 있어서의 검증이 부족했던 탓도 있었지만, 결국 일반사람들이 쉽게 이해할수 없었던 과학의 아주 작고 엄청난 세계가 그간 얼마나 전문가들만의 영역이었는가를 알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기도 했다. 기초과학에 대한 절실한 투자가 필요했던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는 말로만 떠들어 대는 그 과학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사회전반적으로 이끌어 왔는지는 알길이 없다. 필자의 어릴적만해도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탐구심을 자극시켜줄만한 교재라던지 도구들이 가까운 문구점이나 서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었지만 이제는 비디오게임이나 알수 없는 캐릭터 상품들로 인해 그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게 됬다.



과학을 쓸모없고 어렵게 받아들이게 되면서부터 무언가 만들고 배워나간다는 개념이 그저 귀찮고 어려운 일로 치부되어졌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가는것에 대해 그다지 흥미를 느끼고 있는것 같지 않아보인다. 클릭만 하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세상에 궂이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필요해 보이지 않아서 일게다.






그러나 스스로 무언가를 제작하고난 뒤의 즐거움은 완성물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움마져도 느끼게 해준다. 그런 고마운 과학을 처음 접하게 되는 아이들을 위해 수십년간 노력해온 일본의 학연사 상품들은 얼마전 필자가 제작했던 메카모시리즈와 같은 성인들을 위한 미래컨셉기계 같은 상품 이외에도 "과학의 알" 이라는 좀더 초보자들을 위한 제품시리즈를 통해 경험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들고 경험하게 하는 과학의 알 시리즈중에서 6번째로 출시된 Probe Microscope kit는 말그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현미경을 실제로 제작하는 키트상품이다. 아직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스킬을 요하는 프라모델 제작키트를 모태로 하는 이 제품은 "제작"에 서투른 초보자들도 조립도만으로 간단히 현미경을 제작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렌즈를 비롯해 모든 재료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제작중 어려움을 겪거나 하는 일은 없다. 마치 잠망경처럼 생긴 플라스틱 관 두개가 연결되어 양쪽 끝에 달려있는 렌즈의 거리를 유지해주는 것으로 현미경의 역활은 끝이난다. 흔히 배위에서 원거리를 관측할때 사용하는 망원경과 동일한 방법으로 렌즈의 거리를 연결된 관의 위치를 앞뒤로 이동하면서 사용할수 있다.



두개의 AA베터리박스가 렌즈관아래쪽에 위치해 있는데 이 박스는 현미경에서 셀을 관찰할때 필요한 광원을 공급해주는 라이트 박스 역활을 한다. 물론 기억자로 생긴 이 현미경키트는 로봇의 팔관절처럼 약135도 정도 펼쳐지기 때문에 탁상용 라이트가 준비되어 있는 경우 라이트박스가 없어도 셀의 관찰이 가능하다. 오히려 이경우 백라이트의 밝기가 라이트박스보다 훨씬 밝기때문에 좀더 세밀한 관찰이 가능하다.





보통 셀을 관찰하기 위해 반투명의 플라스틱 패널 2개 사이에 재료를 압축해넣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휴대용 현미경의 경우 패널을 제거한뒤 뚫려진 구멍사이로 일반사물의 관찰이 가능한것이 특징이다. 카메라의 접사기능을 연상하면 이동이 가능한 이 현미경은 대상체를 이동하지 않고도 쉽게 관찰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경우 라이트가 없으면 대상체를 관찰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반적인 현미경과는 달리 일자로 접혀지는 현미경과 바로 옆에 위치한 라이트박스로부터 공급되는 불빛이 어두운 곳에서도 대상체의 형태를 쉽게 제공해준다.







Probe Microscope kit을 기억자로 놓은뒤 셀 패널을 넣고 눈쪽에 위치하게 되는 렌즈의 거리를 측면에 있는 레버를 통해 포커스를 조작하면 한쪽 눈을 감고만 감상해야 했던 현미경속의 세상을 벽을 통해 투사된 이미지로 감상할수 있다. 대상체를 여러명이 감상하는 경우나 셀의 형태를 한쪽눈으로만 보아야 하는 현미경의 불편함을 단순한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해주는 셈이다. 물론 보통의 프로젝터보다는 훨씬 어두운 곳에서 투사해야 하며 벽과의 거리도 손바닥 한뼘정도로 짧기 때문에 다소 수동적인 셋팅의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플라스틱재료로 이루어진 현미경이어서 완성품에 대한 다소 실망감이 있었지만, 재료를 표시하는 렌즈의 선명도나 투사정도는 매우 훌륭한 과학교재로 생각된다. 제아무리 장난스러운 교재라도 실험과정이나 결과를 놀라울만큼 정교히 표현해주는 Probe Microscope kit는 아이들이나 혹은 근사한 완성품에 더 많은 가치를 매기는 어른들에게도 다양한 시도와 재미거리를 제공하는 아이템이 될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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