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Goods in the kitchen
Goods in the kitchen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5.1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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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모양과 컬러의 그릇에 담기는지 혹은 그 음식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는지에 따라 음식을 먹는 사람이 느끼는 기분이 달라진다. 물론 음식을 먹는 사람의 컨디션이나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도 느끼는바가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의 첫인상이 그사람의 패션스타일이라던지 혹은 외모에서 느껴지듯 우리가 먹고마시는 음식도 보는 즐거움이 먹는즐거움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 같다. 그런데도 가끔 고급음식점이나 레스토랑 등지에서 어이없는 가격으로 서빙되는, 정말 간에 기별도 가지 않을것 같이 적은 양의 음식들을 보고 있노라면 예쁜것보다도 우선은 주머니속 사정을 살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단 한번도 주방에 가본기억이 없는 분들도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같은 가족모임에서 멋지게 과일다듬는 솜씨를 발휘할수 있는 도구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오렌지는 비타민C가 듬뿍들어있는 과일이지만 귤처럼 손으로 껍질을 까서 먹거나 하기에는 상당히 곤란한 과일중 하나다 그래서 좀더 손쉽게 먹을수 있도록 해주는 grapeFRUITER라는 아이템이 개발되었다. 이 제품은 그동안의 주방용 나이프나 그런 도구들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얼핏 베스킨라빈스 같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통속에 가득담신 아이스크림을 퍼낼때 사용하는 스푼에서 영감을 얻은것 같은 이 도구는 오렌지를 반으로 쪼갠뒤 삼각형으로 생긴 주둥이를 오렌지의 한 부분에 꽂은뒤 끄집어 낼수 있도록 해준다.





grapeFRUITER는 기기의 아랫쪽에 위치한 삼각형 칼날을 오렌지에 꽂은뒤 손잡이를 눌러주면 삼각형 모양의 나이프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오렌지를 잘라내어 삼각형모양의 칼속에 저장한다. 그리고 손잡이를 접은채로 저장된 오렌지를 수직으로 끄집어 올리면 원하는 부위의 오렌지를 깔끔하게 떼어낼수 있다. 별다른 힘을 들일 필요는 없다. 단지 오렌지와 기기사이의 각도와 적절한 위치만 구별해주면 이제부터는 오렌지 껍질을 손에 대지 않고 오렌지를 먹을수 있다.





두번째로 소개하는 이 아이템은 오렌지처럼 껍질이 두껍지 않아 일반적으로 칼로 벗겨내는 과일을 위한 도구다. 휴대폰 메이커로도 유명한 일본의 교세라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흔히 감자를 깍을때 사용되는 필러를 좀더 적극적으로 응용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보통 칼날이 가로로만 되어 있는 감자필러는 오이나 당근처럼 세로형 야채이외의 가로형의 과일이나 야채등의 껍질을 벗겨내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교세라의 이 제품은 그런 단점을 보안해 칼날을 가로와 세로 혹은 대각선으로도 움직일수 있는 로터리식으로 디자인해 자신이 원하는 과일의 형태에 따라 자유자재로 칼날의 각도를 조절해 고정할수 있어 사과같이 가로형으로 껍질을 벗겨내는 과일도 손쉽게 깍아낼수 있다. 별다른 힘을 가하지 않아도 일정한 두께로 껍질을 벗겨내 주기 때문에 칼로 깍았을때보다도 과일내용물의 손실율이라던지 혹은 형태적인 깔끔함이 더한다.





뿐만아니라 물기가 항상 존재할수 밖에 없는 과일이나 야채의 경우 금속제 칼에 자주 문제가 되었던 녹이스는 문제도 이 아이템은 세라믹이라는 신소재로 교체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특히 칼을 다루는 서투른 아이들에게도 안전문제라던지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는 아이템이다.





사과를 다 깍아내고 보니 사과라고 하기에는 민망할정도로 마치 공처럼 동그랗고 매끈한 모양이 되었버렸다. 단지 도구만 바꾸었을 뿐인데.... 가지런한 과일의 모습들이 오늘따라 낫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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