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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Night Sky, Home STAR
Personal Night Sky, Home STAR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5.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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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각해져하는 환경공해로 인해 도시에서 생활하는 우리들은 늘 순수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받고 살아가는 평화로운 삶을 꿈꾸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숨가쁜 생활은 우리로 하여금 가끔씩이나마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도 하락하지 않는것 같다. 더구나 미세먼지가 가득한 안개낀 요즘의 하늘이 심각한 공해로 얼룩진 런던의 스모그를 연상하게 하는 일은 더더욱 우리가 정말로 우리를 존재하게 해주는 대자연에게 미안한 마음을 들게한다.



필자가 매년 들르는 시골집은 일반국도로도 두서너게의 산등성이를 타고 돌아서도 한참을 이동해야만 하는 그런 곳이다. 더구나 저녁시간의 산길은 가로등이나 뭐 그런 사물을 인식할수 있게 해주는 조명기구가 하나도 없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꺼버리면 세상이 전부 암흑이 되어 버리는 그런 소설속에서나 나올법한 동네이기도 하다. 특히 홀로 그런 산등성이의 밤길을 넘나들때마다 좁은 차도옆에서 걸음을 제촉하고 있는 사람을 보게되면 마치 전래동화에서 여우같은 요물들이 사람으로 변해 길을 잃은 등산객인것 처럼 사람을 홀릴것 같은 그럼 으스스한 느낌이 들때도 많다.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런 밤길은 분명 건장한 남자들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부엉이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한 산속에서 차를 잠시 세워놓고 쳐다보는 밤하늘은 대자연속의 아주 조그만 인간으로서의 정체성 같은걸 느끼게 해준다. 시골의 밤하늘 그것도 하늘과 아주 가깝게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숨조차 쉴수 없이 신선한 숲속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와~"하는 탄성이 흘러나온다.



밤하늘의 별을 제대로 경험했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그렇다고 나가봐야 별로 볼거리도 없는 도시의 하늘을 보면서 그런 별자리를 집에서도 즐길수 있는 기계에 대한 호기심을 한번쯤은 가져보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플라네타리움 [planetarium] 이라 불리는 기기는 실제 행성들의 움직임이라던지 천체의 복잡한 운동과 분포를 나타내주는 구형의 장치로 17세기부터 지금까지 개발되어 각국의 과학관등에 설치되어 있는 실험용 장비다. 간혹 놀이동산 같은 곳에서도 경험할수 있는 이 인공 별자리 투영기는 주로 아이들에게 교육용으로 제안된 상품으로도 간혹 출시되어 발매되었으나 제품의 광고와 비교해 실제 사용자의 만족도나 그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 그동안의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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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의 세가사와 플레네타리움 분야에서는 상당한 실력가로 알려진 오오히라 타카유치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기는 그동안 소비자가 바라던 별자리 투영기를 어느정도 퀄리티 있는 기술로 실체화 한 제품이다. Home Star라 명명된 이 제품의 투영방식은 공동개발자 타카유치가 대학시절 개발했던 렌즈투영방식을 따르고 있다. Positive필름을 넣고 빛으로 쏘아주면 필름이 벽이나 스크린에 투사되는 방식과 동일하게 이 제품 역시 같은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투사기에 수백배로 줄어진 동그런 렌즈모양의 별자리 필름을 Home Star의 가운데 위치한 트레이에 넣고 전원을 올려주면 Top부분에 위치한 렌즈로 화면이 투사된다. 주로 천정이나 벽에 쏘야 사용할수 있도록 본체 하드웨어의 렌브방향을 셋팅(렌즈의 위치를 고정할수 있도록 스텐리스 받침 옆의 고정나사를 조절한다)에 할수 있으며 렌즈와 벽과의 거리는 약 2m에서 2m30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별자리를 감상할수 있다. 전원을 넣으면 보통의 슬라이드 기기처럼 워밍업 시간없이 곧바로 화면이 투영되며 거리에 따른 렌즈조절은 상단의 원형 판을 돌려 촛점 조절이 가능하다.





트레이 아랫쪽에 전원버튼 이외에 3가지의 기능버튼이 있는데, 원형의 슬라이드를 360도로 천천히 회전시키며 감상할수 있는 회전모드(오른쪽방향 왼쪽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은 버튼을 누를때마다 바뀜)와 랜덤하게 표시되는 별동별을 나타나게 하는 모드 그리고 60분/30분/15분 타이머설정버튼이 있다. 특히 별똥별 모드를 설정해 놓으면 단순히 펼쳐지는 밤하늘의 은하수뿐만 아니라 대각선 방향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별의 잔상이 좀더 다이나믹한 별자리 감상을 도와준다. 물론 아쉽게도 이 기기자체에는 사운드 관련 기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패키지에 동봉되었던 CD를 자신의 시디플레이어를 넣고 별도의 별자리 해설음성(혹은 신비로운 음악배경)을 겻들이면 더욱 실감나는 별자리 감상이 가능해진다.





제공되는 천체의 필름은 두가지로 단순히 별들이 수놓아진 화면과 좀더 교욱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별자리를 선으로 그어 표시한 필름이 있다. 물론 별자리가 그려진 필름의 경우 실제감이 덜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선택적으로 갈이끼워 넣을수 있다. 사실 이 제품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이 흔히 하게되는 제품에 대한 오류가운데 투영되는 천체가 공중에 투사되는것 같은 상상을 하곤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 천체의 모습을 담은 축적 정지화상의 필름이미지를 렌즈를 통해 벽이나 스크린등으로 투사하는 것이 이 제품의 구조다. 따라서 천정이 넓지 않는 공간에서 Home Star를 통해 제대로된 별자리를 관찰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일수 있다. 게다가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면 흑백으로 구분되는 별들의 이미지를 눈으로 식별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전구를 가운데놓고 동그란 구형태에 별들을 그려넣고 그 그림자를 투영하는 보통의 별자리 투영기와 비교해보면 Home Star의 성능은 선명도나 기타 부가적인 기능이 뛰어난 상품임에는 분명하다.




(실제로 벽에 투영되는 천체의 이미지를 촬영한 사진)



이 제품은 도시의 하늘에서는 쉽게 관측할수 없는 그 아름다운 천체를 방안에 들여놓게 한 놀라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더구나 아이들게게 넓은 천체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운 장관을 손쉽게 접할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지만, 역시 필자가 접했던 그 장엄하고도 숙연한 시골산긹의 밤하늘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감동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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