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키보드의 진화_PROJECTION KEYBOARD
키보드의 진화_PROJECTION KEYBOARD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5.10.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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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크루즈가 주연한 "마이너리티리포트"나 최근 SF영화를 보면 항상 등장하는 것이 허공에 대고 먼가를 열심히 두드리는 것이다. 언젠가는 눈으로 뭔가를 주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기기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휴대폰이 급속히 보급되고 PMP, GPS 등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이러한 개발자들에게 있어 가장 고민거리가 공간의 제약이 따르는 화면과 입력장치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때론 휴대폰으로 500타가 넘는 타자 실력을 보이는 이들도 있고 스타일러스 팬 하나로도 300타가 넘는 타자실력을 과시하는 너무나 디지털적인 사람들이 많아 진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은 아날로그적인 스타일에 젖어 있는 사람이 많으며 여러 사람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기에 편리한 방법들은 아닌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바로 그러한 여러 제약조건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 보편적인 사용환경을 만들어 보려는 의도에서 개발한 ㈜셀루온의 프로젝션 키보드다.






사실 이 상품을 알게 곳은 해외의 디자인관련 사이트다. 아직은 흔하지 않은 컨셉의 제품이고 또 실 사용자도 많지 않은 제품이라 신기술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제조사를 역추적하던 중 최종 제조사가 한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은 국내에 수요가 없어 해외 판매만 하고 있어 쉽게 접할 수는 없지만 한국의 디지털 제품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멀지 않은 시간에 국내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행히 제조사에서는 내년 초부터는 한국에서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패키지도 한국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온통 영문 위주다.






제품의 사이즈는 생각(?)보다 컸지만 역시 (?)생각보다 작았다. 즉, 키보드의 대용으로 사용하기엔 매우 작은 크기이나 협소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차원에서는 상상했던 것보단 컸다. 처음 필자가 이 제품을 접했을 때는 어디나 빨간색의 키보드가 나타나는 부분을 터치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사실 빨간색의 레이져시그널은 하나의 안내자 역할만 할 뿐이었다. 실질적인 인식은 제품 밑쪽에 위치한 적외선 불빛과 센서에 의한 3차원 전자인식기술(3D Electronic Perception Technol0gy)로 한다.



아직은 이 제품을 컴퓨터에서 활용한다는 것은 사실 실용성을 고려하지 않은 "폼생폼사"일 것이다. 하지만 공간 제약을 많이 받는 환경이나 특수한 몇 개의 키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상당히 효율적이고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 제품은 휴대폰이나 PMP, PDA에서는 그 활용도가 엄청 날 것 같다. 스타워즈에 자주 등장하는 홀로그램 방식으로 화면을 보려면 아직은 좀 더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 같고, 입력방식에 있어서는 거의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화면이야 작아도 알아서 볼 수가 있지만 인간의 손은 물리적인 크기가 있기에 점점 작아지는 키 크기에 적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 휴대폰을 보면 크기보다는 두께를 줄이려고 하는 노력이 많아졌으며 오히려 적절한 화면크기를 위해서 크기가 조금 커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프로젝션키보드는 이러한 키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멋진 대안이 될 것이다. 요즘 거의 대부분에서 적용하고 있는 블루투스를 사용하여 별도의 케이블이 없다. 가끔씩 충전만 해주면 된다. 충전은 완충되면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덩치에 비해 사용시간이 적은 느낌이지만 휴대폰이나 PDA를 지속적으로 2~3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보면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는 하루에서 이틀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이 제품의 기술적인 부분을 좀 더 살펴보자.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빨간색 레이져시그널은 단순히 키보드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역할만 할 뿐이다. 맨 밑의 IR Light에서 2.5m 두께의 적외선 막을 깔고 바로 위의 센서에서 적외선의 좌표 값을 체크하는 방식이다. 즉, 적외선 막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그 눌러진 부분의 좌표 값을 읽어서 키보드의 키 값으로 변환해 주는 것이다. 물론 손가락 크기의 다른 도구를 사용해도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이 이미 좌표 값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책상의 끝부분이나 선반 위에 놓고 키보드상이 맺히는 곳에다 아무리 터치를 해도 입력이 되지 않는다. 오직 정해진 범위의 적외선 막 위를 터치해야 입력이 된다. 또한 바닥이 평평하지 않은 곳에서 사용하면 적외선 막을 건드리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오동작이 일어 난다.



입력은 상당히 정확하고 빠르게 되었고 조금만 숙달이 된다면 일반적인 키보드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의할 점은 손가락이 겹치면 센서가 가려서 인식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그외는 PDA의 입력방식에서 제한을 두는 부분은 똑같이 적용이 되지만 제품자체는 일반 키보드의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일반 PC와 연결하면 마우스 기능까지 할 수 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지금보다 훨씬 좋은 입력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다.







옛날 컴퓨터가 처음 도입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독수리 타법을 시작으로 키보드를 익혀 나갔듯이 이 제품도 처음엔 독수리 타법이 좀 더 먹힐 것 같다. 하지만 예전 한글타자연습 프로그램을 통해서 키보드를 배웠듯이 이 프로그램도 조금만 연습하면 키보드 못지 않은 훌륭한 입력 장치가 될 것으로 본다. ㈜셀루온에서는 이 제품을 위해서 PDA나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자연습 프로그램을 같이 제공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번 ㈜셀루온의 프로젝션키보드는 입력방식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 주고 있다. 비록 초기 시도라 개선할 부분도 많이 있지만 남보다 먼저 도전하고 개척하여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점은 멋진 일인 것 같다. 지금 프로젝션키보드는 휴대폰, PDA, 모니터 등 수많은 디지털 기기의 몸 속으로 비집고 들어갈 틈을 찾고 있으며 앞으로 멀지 않은 시간 안에 비행기, 지하철, 자동차, 은행 등에서 이 제품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 촬영 협찬 : 한국HP PDA HX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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