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Electronic Dictionary EW-D3700
Electronic Dictionary EW-D3700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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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에서 오랫동안 영어를 배워오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외국어는 여전히 우리를 답답한 새가슴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학창시절 좀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후회를 안고 오늘도 불철주야 주경야독으로 책상 위에서 종이 사전을 펼치며 머리를 싸매고 있는 대부분 사람들은 종이를 넘겨가며 해야 하는 검색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아령 삼아 들기에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때로는 사전을 집어드는것 조차도 부담스러워질 때가 많다. 그렇다고 그 무겁고 많은 사전들을 휴대하고 다닌다는 일은 더더군다나 불가능한 일이라 요즘 수험생들이나 직장인들은 보다 다양한 기능의 전자사전의 구입을 고려하게 되었다.



보통 구입시 가장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은 커버전스에 대한 내용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컨버전스란 정말 많이 사용하는 기능, 연관성이 있는 기능을 한 제품에 모아 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휴대폰을 선두로 디카, MP3 등 수많은 디지털 제품들이 컨버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모회사에서는 전자사전과 MP3, Radio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런데, 유독 한 우물만(?) 파는 카시오의 전자사전, 그럼 왜 카시오의 전자사전이 이렇게 사전 하나에만 집착하는 것일까? 물론 카시오에서도 트렌드를 놓칠 수는 없기에 여러가지 시도는 하고 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아직 시장에 출시되는 컨버전스 제품은 없다.





필자뿐만 아니라 현재 거의 대부분의 독자들이 PDA, MP3, 휴대폰 등의 디지털 제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전자사전에 추가로 있는 기능들은 사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기능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사람들은 디지털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일종의 중독증상에 시달리게 되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없어도 그만인 기능들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해 노력(?)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도 그렇다. 예를 들면 휴대폰으로 전화번호부를 사용하면서 전자사전에 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MP3를 들으면서 똑 같은 음악을 또 차량용 CD로 만들어 두게 되는 일종의 중독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덧 하루 해가 뉘엇뉘엇 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에 만난 카시오 전자사전 EW-D3700은 정말이지 너무나 단순하다. 설마, 하면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설명서도 뒤져봤지만 정말 사전뿐이다. 오직 사전을 위한 전자사전이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확인하고 단어장에 등록하고 그리고 덮어 두면 그만이다. 그걸 가지고 다른 생각을 못한다. 문득, 현대 경영에서 자주 회자되는 "선택과 집중"이란 말이 이 제품과 중첩된다. 특히, D3700이 다른 전자사전과 비교할 수 없이 긴 150시간(AAA배터리 2개)이란 엄청난 사용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도 결국 사용빈도가 낮은 기능들을 절제하고 하나에만 집중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모양도 기능도 심플하다. 커버를 열어 올리면 전원이 켜지고 닫으면 바로 꺼진다. 전 모델에 비해 두께도 얇아지고 더욱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경 되었다.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 생각되는 상판에 붙은 커다란 Casio의 로고는 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타프코트 방식의 알루미늄 사이드프레임이 적용되어 있어 돌발적인 충격이나 뒤틀림에도 LCD액정이 깨지거나 하지 않도록 해준다는 점은 휴대용으로도 많은 고려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품의 크기가 작아 진다는 것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사실이지만 작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각각의 제품은 사용에 편리함을 고려한 최소한의 크기가 있다. 카시오의 D3700은 일어 사전을 주로 사용하는 학생들이나 회사원들에게 충분한 사용자적 측면을 배려한 크기와 디자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손으로도 충분하고 부드러운 키 감에 최적화된 키의 배치까지 차분하게 정리되어 있다. 사용빈도를 고려한 기능키의 직관적인 배열은 매우 훌륭하다. 게다가 153,600픽셀(가로480 x 세로320)의 고해상도 LCD를 지원하는 탓에 한 화면에 19줄까지 한번에 내용이 표시되며, 획이 복잡한 한자나 일어도 세밀하게 표시된다.



덕분에 HVGA를 사용하는 LCD는 장시간 사용해도 눈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상당한 가독성을 가진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면 밝기 조절 셋팅 화면에서 단지, "밝게 어둡게"로 표현되 그 기준을 판단하기가 불명확하고 인지하기가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숫자나 보다 동적인 그래프를 통한 인터페이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듯하다.





자 그럼 이제 EW-D3700의 기능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선 눈에 띄는 기능이 코지엔, 역코지엔 日日 사전이다. 코지엔 사전은 현재 일본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국어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코지엔은 국내 서점에서도 10만원 가량의 고가 사전에 속한다.) 역코지엔이란 단어를 후방정렬 방식으로 조회를 할 수 있는 검색기능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방"이라고 검색하면 놀이방, 작은방, 큰방 등 맨 끝 낱말이 방으로 끝나는 단어를 찾아 준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용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한 "텍스트 줌 기능", 한번의 입력으로 내장된 여러 사전에서 단어를 찾아내는 "통합검색기능", 찾아진 사전에서 또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그 단어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점프 기능", 모르는 단어를 끝까지 검색할 수 있는 무제한 검색기능, 유의어 사전 등 꼭 필요한 기능은 다 들어있다.





다른 전자사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주소록, 일정표, 또 최근 사전에 들어가는 MP3, 라디오 기능은 과연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할까? 이미 우리에겐 점점 만능기기가 되어가고 있는 휴대폰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능들은 다 들어 있다. 디지털카메라도 있고 MP3플레이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기능의 기기들이 사전에도 필요로 하는 것일까? 선택은 각자에게 달려있겠지만,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아닌 사전에 대한 시선을 사용자가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심사숙고 해야 할 문제다.





혹자는 어학공부를 할 때 사전 몇 권은 뗀다는데 필자는 아직까지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필요한 단어만 그때그때 찾아서 확인하고 다음에 볼 수 있게 단어장에 기입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그렇다면 전자사전의 핵심은 당연히 보다 많은 사전 데이터 용량과 빠른 검색 속도 그리고 찾은 단어를 복습할 수 있는 단어장이라고 압축 할 수 있을 것이다. EW-D3700은 그 목적에 아주 충실한 제품이다.





필자는 해가 바뀔 때마다 항상 하는 결심이 있다. 금연! 어학공부! 이 두 가지 결심은 항상 포함이 되었던 것 같다. 어학공부! 이제 심플하고 편리한 카시오 EW-D3700으로 시작해 볼까?














































Casio Computer
EW-D3700

해상도 480x320 Dot | 본체 사이즈 99 x 144.5 x 11.9mm
AAA사이즈 배터리 x2(포함) | Auto Power | 12자리수 계산기

소비자가 295,000원
예약판매중
고해상도 LCD와 AAA배터리 2개로 150시간의 사용시간



최근 확인된 정보에 의하면, 코지엔 사전에 우리의 독도가 일본의 다케시마라고 표기된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카시오 김영철 기획팀장은 11일 "이 사전의 출처는 일본 국어사전인 ´코지엔´"이라며 "일본 개발본부측에 11일 오후 12시경 문제가 된 부분의 수정 내지는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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