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스나 신문에서 이슈가 되었던 애리조나대학의 미생물학자 찰스 거버 박사가 이야기한 책상 위에서의 박테리아 위협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필자는 그 동안 간과했던 컴퓨터 주변정리에 대한 대응책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했다. 보통 집안 청소를 할 때 방이나 마루에 쌓여있는 먼지나 때를 제거하는 데에 정성을 쏟지만, 정작 요즘같이 책상 위에서 혹은 컴퓨터 자판 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컴퓨터 관련 기기들에 대한 청결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매일같이 두드리는 키보드는 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컴퓨터나 책상 주변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먼지로 둘러 쌓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커다랗고 방바닥을 이리저리 굴러다닌 진공 청소기로 키보드나 책상 위를 청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물걸레로 매일같이 닦아낸다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데스크용 소형 진공 청소기가 여러 번 등장하기도 했지만 단순히 기능성을 배제한 악세서리로서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개하는 제품은 My Battery나 손목시계 메모리로 더 잘 알려진 Japan Trust Technology사에서 발매된 USB진공 청소기다. Trubo Cleaner로 명명된 이 제품은 USB포트에 접속해 별도의 전원공급 없이 책상위에 굴러다니는 음식물 부스러기나 모니터나 키보드 사이에 붙어 있는 먼지를 원활히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 구성은 USB 단자가 달려 있는 제품본체와 2개의 다른 모양의 흡입 악세서리가 들어 있는데 보통의 청소기처럼 모니터나 일반적인 흡입만으로는 깔끔한 제거가 어려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솔과 3개의 얇은 고무 파이프(플라스틱 흡입판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고가의 컴퓨터 기기들에 흠이 가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가 부착된 노즐과 보다 큰 먼지나 부스러기를 제거하기 위한 커다란 고무 흡입판이 붙어 있는 노즐을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본체에 부착할 수 있도록 본체와 함께 제공되고 있다.

제품 전체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무게가 상당히 가볍고 크기도 손으로 쥐기에 적당한 사이즈로 디자인 되어 있다. 일단 USB포트에 제품을 연결한 후 제품의 상단부분 아래쪽에 보이는 버튼을 오른쪽으로 한 칸씩 움직이면 작동을 시작하는데, 첫번째 위치로 버튼을 이동시키면 본체 아래 달려 있는 백열 빛의 LED램프가 작동하며 두번째 위치로 버튼을 이동시키면 윙~하는 소리와 함께 흡입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LED램프의 부착으로 인해 청소가 어려운 데스크탑 컴퓨터 내부나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청소를 마칠 수 있게 됐다. 또한 보통의 흡입력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전원버튼 아래 본체의 배면으로 달려 있는 터보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보다 강력한 흡입작업을 진행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제품의 실용적인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기능성을 제공하는 일도 빠트리지 않고 제공하고 있다. 모터가 달려 있는 내부에는 검은색의 필름 필터가 붙어 있는데 별도의 필터 교체는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지만 본체를 가운데로 돌려 주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해준다면 일상적인 데스크 청소의 먼지나 부스러기 제거에는 별무리가 없다.

USB포트에만 장착되면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간편하기도 하지만 정작 자체적으로 전원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 제품은 크기에 반해 대다수의 USB악세서리들이 그렇듯 결코 포터블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앞서 필자가 언급한 데스크 주변청소만을 목적으로 할 때 이 제품은 컴퓨터나 책상 위에서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유저들에게는 필수품으로 생각된다.

	JTT(Japan Trust Technology)
	Turbo Cleaner
	Windows/Mac USB 1.1 or 2.0지원 악세서리-2개 노즐 제공
	\10,000
	2004년 3월 초순
	LED가 부착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청소가 가능, Turbo 버튼의 장착으로 흡입력 2배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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