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8 09:52 (화)
이제 흘리지 말자, DropStop
이제 흘리지 말자, DropStop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9.11.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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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는 정말 뛰어나지만 판매에서는 재미를 못 보는 제품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번뜩이는 수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시장에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상품은 재생산 없이 시장에서 사라진다. 아주 일부분만이 살아 남아 한정적인 생명을 부여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럼 뛰어난 상품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몇 가지를 추려보면 정통성이 없거나 유통마진이 없거나 마케팅이 부족하거나 타이밍이 너무 빠르거나 늦거나 타겟층을 잘 못 선택하였거나 등등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예전 어느 신문에 모 개발자의 흥미있는 이야기가 실린 적이 있는데 기존의 상품이 높은 가격과 부실한 소프트웨어 때문에 불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저렴하고 멋진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기기를 개발하여 자신에 넘쳐 유통업체를 찾아 다니며 영업을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판매가 거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년 동안 생산량의 10%도 판매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다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방법을 찾아 내게 되었다. 제품을 바꾼 것도 소프트웨어를 바꾼 것도 아니었다. 단지 소비자가격을 조금 올리고 유통마진을 조정한 것뿐이었다. “좋은 상품은 뛰어난 제품이라기 보다는 유통업체의 마진을 안전하게 확보해 주는 제품이 좋은 상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개발자가 말하였다. 당연히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정통성에서 밀려 크게 빛을 볼 수 없는 상품이라고 할 수도 있다. 보통 전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제품이 얼마나 신기하고 편하냐보다는 어떤 제품이 더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때의 느낌을 잘 전해주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수많은 포도주 오프너가 있지만 여전히 최고의 상품은 수동식 나이프이다. 이런 류의 제품들은 휴대폰이나 컴퓨터처럼 최신 제품이 무조건 좋다는 생각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와인을 마시다 보면 따른 후 흘러내리는 와인에 손이나 테이블을 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호텔이나 영화에서 보면 작은 수건 같은 것으로 따른 후 입구주변을 닦아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격식 있고 멋있어 보이지만 보통 귀찮은 것이 아니다. 솔직히 필자는 그냥 행주로 대충 닦아 버린다. 아마 이러한 현상은 입구가 넓고 둥글어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하기가 어려워서 생기는 것인데 그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또 휴대하기 편리하게 나온 제품이 바로 DropStop라는 와인 포우러이다. 미니디스크 크기와 거의 같으며 케이스 역시 기존의 미니디스크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제품은 거울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깔끔한 스테인레스스틸로 만들어졌고 두께는 0.5mm도 안 된다. 덴마크 Schur사의 제품으로 깔끔한 표면에 다양한 인쇄가 가능해 프로모션 제품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지름 약 7.2cm의 얇은 스틸판을 손으로 말아서 포도주 입구에 꽂은 후 사용하면 된다. 기존의 와인포우러는 와인의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것 외에도 공기 흡입구 등이 따로 있어 간이 디캔딩 기능까지 겸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5mm 이전에 먼저 공기와 접촉하는 것이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길이 없지만 어쨌든 주 기능은 와인을 좀 더 깔끔하게 따르기 위한 제품이다. DropStop도 그런 와인 따르기 기능은 값비싼 포우러에 뒤지지 않을 만큼 성능은 뛰어나다. 사용 후 관리도 기존 포우러에 비해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그냥 병에서 빼낸 후 물로 한번 헹구면 그만이다.

대부분의 와인 병은 입구 크기가 같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혹 다르다 해도 DropStop는 문제될 것이 없다. 말아서 입구에 꽂은 후 놓으면 알아서 입구의 크기에 맞게 팽창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가볍고 얇음 때문에 구겨지거나 훼손될 우려가 더 클 것 같고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오히려 기존 제품보다 불편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와인 포우러를 항상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귀찮아서 일 수도 있을 것이며 조금씩 흘리며 따르는 것을 하나의 의식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깔끔한 테이블을 원하거나 청결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은 와인 포우러를 필수품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단지 취향의 차이일 뿐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와인은 편하게 마시면 그만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시중에 나와있는 와인 편하게 마시는 방법 등과 같은 관련 책들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요란한 형식으로 채워져 있다. “자기가 편한 스타일로 마시면 그만이다. 하지만 본 고장에서는 이러이러한 격식을 가지고 있다.”이런 식이다. 편하게 마시라는 것인지 격식을 갖추라는 것인지 헷갈린다.
DropStop은 격식을 차리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단아 취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전통적인 와인관련 도구로는 보기 힘든 그냥 단순히 아무 음료수-심지어 콜라PET병에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제품으로 인식될 요지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제조사의 설명을 보면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100만개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과연 이런 제품을 빛을 볼 수 없는 상품이라고 한다면 필자가 이상한 것이 아닐까? 물론 그렇다고 할 수도 있다. 100만개는 가격이 싸든 비싸든 아무 제품이나 나올 수 있는 수량이 아니다.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막대한 마케팅을 쏟아 붇는 휴대폰에서도 100만대가 나가면 대박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디어 하나로 100만개는 분명히 엄청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주류가 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 제품이 5년, 10년 후에도 계속 발전되고 인기를 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100만대의 수량 중 상당한 수량이 프로모션으로 나간 제품으로 예상되며 일반 소비자들이 그것도 와인 마니아들이 얼마나 구입을 하였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남기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Schur
DropStop

7.2cm 미니디스크 사이즈
스테인레스 스틸


683엔

국내판매 미정

간편한 원판 스타일의 와인 포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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