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빨래집게의 변신, IQLIP
빨래집게의 변신, IQLIP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9.08.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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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와 같은 블록들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많은 어린이들이 디지털기기에 중독되어 가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빠르게 정신 없이 흘러가고 아이들도 어른들의 그러한 생활패턴에 끌려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보는 휴대폰”, “보는 MP3” 등 ‘본다’라는 행위에 많은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 것 같은데 보는 행위에만 치중되고 ‘사색’을 거치지 못하면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성향이 강해질 수 있어 걱정이다.
하지만 디지털의 확대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인 것 같다. 레고도 예전의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한계를 느끼고 있고 픽셀블럭, IQLIP 등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모두가 “이불 속 만세” 수준에 불과한 것 같다. 흐름이라는 대세와 디지털의 화려함을 이겨낼 무언가를 찾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런 쉽지 않은 블록의 세계에 일본의 문구전문 회사 고쿠요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7년 발표한 IQLIP(아이크립)이라는 제품으로 사내 아이디어를 통해 출시된 새로운 형태의 블록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기존의 블록과는 생긴 모양부터 다른데 기존 블록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까 살펴보자.



레고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고 픽셀블록과 비슷한 형태로 복제된 똑 같은 클립이 여러 개 들어있고 L자 부품 몇 개와 바퀴, 눈 등의 추가 부품이 들어있다. 첨부된 설명서에는 다양한 활용예가 나와 있어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색상은 핑크, 오렌지, 그린, 블루 등 밝은 색상을 사용하고 있다.

딱 보고 처음 생각한 것이 ‘빨래집게’다. 제조사의 아이디어회의에서 블록을 만들기로 한 후에 가장 고민한 것이 조인트-블록의 연결부위-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실험과 의견을 모아본 결과 빨래집게 형태가 나온 것이다. 필자도 어렸을 때 빨래 줄에 걸려있던 빨래집게를 여러 개 모아서 공작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바로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여기에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딱 맞게 결합할 수 있도록 집게 안 쪽에 돌기를 만든 것이다. 빨래집게를 가지고 놀다 보면 맞물린 부분이 미끄러져 튕겨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부분을 보완한 것이다.

집게로 무엇을 만들까? 설명서에도 가장 많이 나오는 것들이 여러 가지 새 모양이나 강아지, 글자 등인데 처음엔 간단한 것들을 위주로 만들면서 차츰 난이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레고처럼 많은 형태의 블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클립형태와 L자형 연결도구가 전부다. 그냥 열심히 집고 돌려서 형태를 만들어가면 된다.


제품의 특성상 웅장한 형태의 모형보다는 새나 식물 등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것 같다. 또 이 제품은 얇은 패널로 된 집게형태이며 모든 면이 원형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다칠 염려도 없고 크기도 적당해 손놀림이 미숙한 아이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만들 수 있는 모형에 한계가 있고 디테일한 표현이 부족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위에서 흔히 사용하는 집게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지만 완성도도 뛰어나고 또 몇몇 완성품에서는 표현력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아이들이 쉽게 가지고 놀 수 있고 안전도도 높아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디테일의 한계와 구성의 단순함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뭐 그렇다고 기회가 된다면 구입을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이 싫증을 낸다면 빨래집게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사무실이라면 서류집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KOKUYO
IQ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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