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anywhere, Capsule Plants
anywhere, Capsule Plants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9.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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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데스크 위나 욕실 등에서 키워 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번번히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 번째가 화분이었을 것이고 두 번째가 적절한 식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일 것이다. 화분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놓을 공간이 있어야 하며 위생상의 문제를 늘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직각으로만 서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라 다닌다. 행여 기울어지거나 떨어지면 뒤처리도 해야 하고 다시 물을 갈아주고 흙을 손질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독자들이 이 글을 보면서 “원래 그런 거 아냐? 욕실에 식물을 키우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해오던 일이야!”하면서 반문할 수도 있지만 오늘 소개할 제품을 본다면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아하, 이런 것이 있었구나! 이러면 정말 걱정하던 것들이 한번에 해결되겠네!”하면서 기뻐할 것이다. 자, 그럼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필자가 이렇게 칭찬부터 하는지 살펴보자.


수전 전문업체인 SANEI에서 만든 제품으로 여러 아이디어가 모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기존 mog류와 같은 투명재질의 케이스에 한눈에 제품을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환경 적응력이 빠르고 생존력이 강한 파키라, 산데리아나, 쉐플레라의 3가지 관엽식물을 사용하였고 소형 PET병에 러버와 세라믹으로 고정을 하고 mog에서 보여준 뛰어난 빨판을 사용한 외부 용기를 갖추고 있다. 3가지 식물모두 적당한 줄기와 잎을 가지고 있어 관상용으로도 제법 괜찮은 것 같다.
이 제품의 특징은 일단 기본 용기가 소량의 물만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밀폐되어 있다는 것과 빨판이 붙은 외부용기를 사용해 원하는 곳에 붙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떨어져도 깨지거나 내용물이 쏟아질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원리를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기본 용기는 야구공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에 세울 수 있게 밑면이 평편하게 되어 있고 입구는 보통 PET병과 거의 유사하게 되어 있다. 일반 화분과 다른 점은 바로 캡에 있는데 캡은 3중 구조로 되어 있다. 가장 안쪽에 물을 빨아들이는 고무와 천을 혼합한 흡입밴드가 있고 그 다음 세라믹으로 된 식물을 고정하는 관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세라믹 관을 잡아주면서 동시에 마개역할을 하는 러버캡이 있다.
캡은 PET병 중간까지 내려갈 만큼 안쪽으로 길게 뻣어 있는데 이유는 기울어지거나 떨어졌을 때 물이 쏟아지는 것을 막으면서 동시에 식물을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고 그냥 기울이면 물이 흘러나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기 바란다. “-MAX”표시선까지 물을 채우면 밖으로 새어 나올 염려도 없으며 표시선을 넘었다 해도 기울여서 계속 놓아두지 않는 이상 아주 소량의 물만 새어나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은 한달에 한번 정도만 “-MAX”표시선까지 채워주면 된다. 그리고 물을 채운 후에는 기본 용기 그대로 데스크위나 선반위에 두어도 되며 러버로 된 외부용기에 넣어서 놓아두면 충격으로부터 더욱 안전해 질 수 있으며 거울이나 욕실의 타일벽에 붙여 또다른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이 바로 러버로 된 외부용기인데 흡착력이 강력한 빨판과 일체형으로 되어 있으며 반원에서 약간더 치우친 원형을 하고 있어 기본 용기를 안전하게 붙잡아 둘 수 있다. 고무재질이라 다시 꺼내기도 쉽고 집어넣기도 역시 쉽게 되어 있다. 거울이나 벽에서 떨어졌을 때 일차적인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에 PET병이 깨지너가 찌그러질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외부 용기에 기본 용기를 넣은 상태에서 기본 용기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어 식물을 시선에 맞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Capsule Plants로 인해 기존에 생각도 못했던 유리나 벽면에 식물을 놓을 수 있다는 것자체가 새로우며 설사 설치를 한다해도 파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엄두를 못내었는데 기대와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한 상당히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된 3가지의 식물도 짙은 그린에 작고 귀여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겁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단점이 있다면 어찌하다 세트된 식물을 죽여 버렸을 경우 새로운 식물로 교체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시도는 해 봐야 알겠지만-사실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세트된 식물을 꺼내야 하는데 생사를 확신할 수 없어 그냥 두었다-단단한 세라믹에 고정되어 있어 쉽게 빠질 것 같지도 않고 다른 식물로 대체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국내에는 개운죽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용기라도 따로 판매한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의할 점은 직사광선이 비치는 창가나 유리, 더운 샤워물을 직접 맞을 수 있는 장소, 건조기가 설치된 실내 등은 피해야 하며 흡착력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80℃ 정도의 뜨거운 물에 외부 용기를 10분 정도 담궈 두었다가 사용하면 처음과 비슷한 상태로 사용할 수 있다.

화분을 키우면 여러가지 잔 손질 때문에 귀찮아서 오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Capsule Plants는 확실히 그런 면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상품보다도 뛰어난 것 같으며 작고 귀여운 관엽식물을 사용해 어디에서나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도 뛰어난 것 같다. 제조사의 설명을 빌리자면 “지구 온난화와 CO2에 대한 걱정하는 마음과 시작을 가정이나 사무실의 작은 공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한다. 2,980엔(한화 약 39,000원)의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3~5만원 하는 화분을 구입해서 허무하게 죽여버리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다른 식물로 교체가 안 된다는 것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지는 약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제조사와 제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뛰어난 수전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Sanei는 일본내에서는 100년 이상된 철학을 가진 회사지만 우리나라에서의 판매나 유통행태는 소비자를 무시하고 심지어는 우롱하는 처사까지 일삼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은데 좋은 제품만큼 소비자를 생각하는 자세 또한 달라지기를 기대한다. 유통회사가 잘못을 했다느니 한국의 시장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느니 하는 변명은 말 그대로 변명일 뿐이다. 그리고 Capsule Plants는 작년에 출시되어 국내에도 수입될 계획이 있었으나 살아 있는 식물을 상품화해서 수입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수입규정이 없고 또 운반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재해 때문에 아직까지 수입이 안 되고 있다.












































Sanei
Capsule Plants

보존 온도:5도 ∼35도
용기 사이즈: 95mm(H)×70mm(D)-식물 미포함
패키지 사이즈: 280mm(H)×75mm(W)×75mm(D)


2,980엔

국내판매 미정

빨판이 부착된 러버를 이용한 다양한 장소에서 식물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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