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산뜻한 디자인의 소품, Clipon&Funny Face
산뜻한 디자인의 소품, Clipon&Funny Face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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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대상이냐, 아니냐”, 이 말은 최근 소비형태를 결정짓는 두 가지의 큰 흐름일 것이다. 즉,관심의 대상이 아니면 무조건 싼 것을 구입하고 관심의 대상이면 만족하는 제품에 합당한 가격을 지불한다. 여기서 관심의 대상이라는 것은 생필품의 관심과는 다른 관심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마크 펜과 키니 젤리슨의 마이크로트랜드에서도 나오듯이 다양성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그들의 소비도 전체를 압도할 만한 파괴력을 가지진 못한다. 하지만 그러한 다양성을 가진 소비자들은 세계 곳곳에 분포되어 있으며 예전에는 단절되어 교류가 힘들었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그들의 교류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들의 소비 또한 할인점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디자인과 기술력을 갖춘 역시 그들과 비슷한 다양성을 지닌 업체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제품 또한 바로 그러한 다양성을 주무기로 한 업체의 작은 소품들이다. 첫 번째 제품은 rethink라는 일본의 가죽전문 제조업체의 제품이며 두 번째 제품은 어시트온이라는 작은 회사의 제품이다. Rethink는 가죽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고 디자인 또한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무지박스에 부직포로 조심스레 싸인 제품은 평범한 휴대전화 스트랩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연결구조가 독특한 동전을 수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박스는 많은 디자인업체에서 선호하는 무지박스로 되어 있다.



사진에서도 잘 나와 있듯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마감과 고리와 연결되는 하부의 구조가 하나의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외부를 둘러싼 가죽 역시 최소한의 손질로 일체감을 높였다. 왜, 하필 500원 주화 2개냐고 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500엔짜리 두 개면 웬만한 지역을 오갈 수 있는 전철비용과 한끼의 식사를 할 수 있는 돈이다. 국내에서는 아이들 과자도 하나 사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국내에서 사용을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권장할 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지폐를 접어서 넣어 다닐 수도 있고 마트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100원 주화나 마트용 코인을 넣어 다닐 수도 있을 것이다. 가죽의 재질은 어린 소가죽이다.
Rethink는 이전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회사라 이념이나 디자인컨셉은 특별히 이야기할 건 없지만 re+think, 즉 다시 생각해 보자는 의미의 회사명이다. 전체 제품수가 소품 제조업체로는 상당히 적은 7가지 밖에 안되지만 그들은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또 천천히 생각하며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디자인이나 기능성 뿐만 아니라 소유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제품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하니 다음 제품을 기대해 보자.



평범한 케이블홀더에 재미있는 유머를 추가한 제품이다. 총 4가지 버전이 있는데 위 사진은 퍼니페이스다. 이 외에도 케이블을 감으면 재미있는 귀를 가진 형태로 변하는 강아지버전과 가는 케이블을 위한 미니형도 있다. 재질은 민짜형 가죽을 이용하였으며 아직 색이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형태라 사용하면서 조금 더 짙게 변한다.
케이블을 감고 끝부분을 입을 통해 빼내면 혀에 피어싱을 한 것처럼 재미있고 익살스런 표정으로 딱딱한 프라스틱 케이블홀더 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정감이 간다.



이 제품은 제조사의 다양한 제품컨설팅 및 유통 경험을 통해 축적된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으로 전문 디자인업체보다는 마감이나 완성도가 조금 떨어져 보이지만 소탈하고 친근함을 주는 제품이다.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범람으로 책상 위에는 너덜너덜한 케이블이 몇 개씩은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제품으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 준다면 책상 위가 훨씬 재미있고 즐거운 공간으로 변할 것 같다.



수많은 제품을 접해 보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면 바로 “단순함”이다. 소프트웨어의 성능은 얼마나 논리적이며 단순한 설계를 했느냐가 중요하며 하드웨어 역시 얼마나 효율적이고 단순하게 회로도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 제품 역시 최대한 접합부분을 줄이고 필요없는 덧댐이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궁극의 단순함을 보여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단순함이란 모든 디자이너들이 오래전부터 추구해 오던 하나의 목표인 것이다.
위 제품들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의외로 주변의 필요한 부분을 손수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탄복할 만한 디자인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주위의 낡은 것들을 못쓰는 혁대나 가방, 의류 등을 이용하여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거기에 열을 올리라는 것은 아니다. 그냥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가 날 때 천천히 생각하고 또 천천히 재료가 모아질 때까지 기다리며 해 보자는 것이다.












































rethink, assiston
Clipon, Fnny face

500원 동전 두 개를 수납할 수 있는 코인클립, 소가죽
너저분한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가죽 케이블 홀더


Clipon 5,880엔, Funny face 692엔

국내판매미정

단순하고 네추럴한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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