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우리도 다운로드다! Nintendo DSi
우리도 다운로드다! Nintendo DSi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9.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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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닌텐도가 DSLite와 Wii로 2008년 게임기 시장의 절대강자로 부상하였고 닌텐도의 가장 큰 경쟁자가 닌텐도가 될 정도로 독주를 하였다. 같은 닌텐도사의 DSLite와 Wii가 서로 경쟁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였지만 닌텐도의 고도의 마케팅전술과 연관성 있는 게임들로 인해 오히려 서로를 보완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둘 모두 판매가 올랐던 것 같다.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고사양의 게임과 재미와 스토리 위주의 가벼운 게임으로 나룰 수 있을 것인데, 닌텐도는 생활속의 게임을 추구하였고 화려한 그래픽 보다는 스토리 위주의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을 계속하여 출시하고 있으며 이는 생활속의 모든 정보가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닌텐도DS시리즈의 최신작 DSi에서는 또다른 미니게임, 미니콘텐트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다. 음악 다운로드로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이 App Store로 또다른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닌텐도 역시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DSi의 하드웨어를 살펴보면 기존 DS에서 DSLite로의 변화에서처럼 외형상으로는 많은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스템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다. DS에서 DSLite는 시스템은 그대로이면서 외형만 바뀌었다면 DSLite에서 DSi는 외형보다는 시스템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는 좀 더 심플해지고 세밀해 졌으며 외부투명케이스가 사라지고 무광의 부드러운 표면으로 바뀌었다. 구매한 여러 사용자의 의견을 들어보면 손때가 타기 쉽다고 한다. 심플해진 외형 외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외부와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이다. 휴대폰이 아니니 3G를 위한 것은 아닐 것이며 단독 소프트웨어나 게임 속에서의 다양한 이벤트를 위해 준비한 것 같다.



자,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화면은 앞에서도 밝혔듯이 3.25인치로 조금 커졌고 전면 스피커가 밑으로 내려와 있으며 기존 6홀에서 하나의 홀로 깔끔하게 바뀌었다. 전원LED위치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뀌었고 상태LED도 2개에서 3개로 바뀌었다. 무선랜LED, AC연결LED, 전원LED순으로 바로 위에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다. 중앙에 소형카메라와 마이크가 있고 전원 버튼이 우측측면에서 좌측윗면으로 올라왔다. 전원버튼 자리는 SD카드슬롯으로 대체되었고 볼륨조절레버는 좌측 측면으로 이동하고 버튼형태로 바뀌었다.
게임보이팩 혹은 다양한 외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GBA슬롯이 사라졌는데 이전 사용자의 포용보다는 인터넷 다운로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SD카드 슬롯을 이용해 다양한 미니게임이나 콘텐트를 내려 받을 수 있고 음악파일을 저장하여 들을 수도 있다. 기존 R4등의 닥터를 이용하던 사용자들에겐 나쁜 소식이겠지만 닥터는 사용할 수 없으며 정품만이 플레이가 가능하다. AC어댑터도 4.6v로 낮아졌고 단자모양도 바뀌어 기존 어댑터는 사용할 수 없다.



내부와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는 30만화소로 지금 유행하는 카메라들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사양인데 현재 DSi의 사양이나 닌텐도의 활용목적에는 더 고사양이 필요 없었을 것 같다. 스타일러스펜은 기존보다 4.5mm 더 길어져 안정감이 높아졌다. 전원버튼은 딱딱한 편인데 길게 누르면 전원 on/off, 짧게 누르면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home버튼 기능을 한다. 상당히 편리한 부분이다.




이번엔 내부 소프트웨어를 살펴보자. DSLite에서 보여주는 단순한 화면구성에서 벗어나 가로로 길게 스크롤되고 아이콘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존 피코채트,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GBA소프트, 설정에서 GBA부분은 없어지고 카메라와 사운드, 쇼핑이 추가되었다. 이상의 7가지 기본 아이콘 외에 추가로 빈 아이콘이 32개가 더 있는데 여기는 다운로드를 통해 미니게임이나 다양한 콘텐트를 채워갈 수 있다. 언뜻 보면 꼭 애플의 App소프트와 거의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메뉴는 이미 알고 있으니 생략하고 추가된 소프트를 살펴보면 2개의 카메라를 이용한 닌텐도 카메라가 있는데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고 또 촬영된 사진을 내장메모리나 외장SD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얼굴인식 기능도 있어 빠르게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수도 있고 2개의 사진을 합성하여 하나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만약 커플이라면 2세가 어떤 얼굴이 나올지 미리 알아볼 수도 있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카메라를 이용한 다양한 소프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닌텐도 사운드는 마이크를 이용해 녹음한 소리를 이용해 다양한 놀이를 할 수도 있으며 SD에 내장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단 아쉬운 점은 MP3는 사용하지 못하며 AAC방식의 mp4나 3gp등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mp3도 가능하리라 기대는 해 보지만 대세인 mp3를 처음부터 넣지 않았다는 것은 쉽게 넣을 생각이 없다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다음은 닌텐도 쇼핑인데 DSi로 바뀌면서 닌텐도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아직은 14가지의 소프트만 준비되어 있는 상태이며 외부에 개발소스를 공개하지도 않았지만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준비된 소프트로는 정발게임을 파트별로 나누어 놓은 것 같은 미니게임이나 플래시게임류와 비슷한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가격은 200 ~ 500엔 사이의 게임들이 대부분이며 메모장이나 DSLite에서는 정식판매를 했던 인터넷접속 프로그램은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위젯 형태의 생활아이템이 많이 추가될 것 같고 새로운 플래시형태의 게임도 많이 나올 것 같다. 인터넷 접속은 Opera를 베이스로한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으나 플래시나 동영상은 구동이 되지 않으며 특히 한글은 깨져서 나오지 않는다. 대신 일본어나 혹은 영어사이트는 무난하게 볼 수가 있었으며 2개로 분할된 화면으로 한쪽은 확대된 화면을 보면서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게 서핑을 할 수 있었으며 로딩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이전 제품에서는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차단되었지만 이번 DSi부터는 다운로드를 통해서 가능하도록 되어 사소한 버그나 기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데 이는 닥터의 사용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도 같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또 배터리 사용시간이 기존보다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많은데 이는 기존 DSLite의 1000mAh에서 16%나 줄어든 840mAh를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또 추가된 카메라와 넓어진 액정 탓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DSi부터는 설정에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가설정이 처음부터 정해져 나오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구입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 같다.



이상 새로운 DSi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는데 당분간은 많은 저항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닥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며 일본 내에서는 아무래도 GBA슬롯이나 때가 잘 타는 재질, 다운로드 소프트웨어의 낮은 수준 등이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아직 발매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 것 같다. 기존 닥터 사용자들의 반감도 클 것이며 국가간 서비스 차별화를 야기할 수 밖에 없는 국가별 고유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도 큰 부담일 것이다. 또한 한국 인터넷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플래시가 구동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게임기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최근 휴대폰이나 MP3, 오늘 소개한 DSi에서 시도하는 인터넷 다운로드 방식의 콘텐트를 잠시 생각해 보자. 애플이 먼저 시작하여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많은 서드파티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다운로드 방식은 정말 대단한 방식이며 많은 가능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만원, 이만원짜리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것에는 손을 벌벌 떨면서도 App Store에 올라와 있는 단순한 기능의 1달러 2달러짜리 소프트웨어는 쉽게 구매하고 또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은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랜 연구를 통해 개발한 업무나 생활에 유용한 소프트웨어는 어둠의 경로를 며칠이고 뒤져서 불법 소프트웨어를 구하지만 App Store에서는 몇몇 사용자가 올린 덧글만 보고도 수 초안에 쉽게 구매를 해 버리는 것을 보고 필자가 나름 내린 결론은 자기가 아끼는 기기를 더욱 멋지게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숨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려고 애쓰는(필자의 표현이다) 옴니아도 위젯을 이용해 그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으며 지금은 아니지만 차츰 유료 위젯도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반드시 통신사 망을 이용하게 끔 하거나) 오늘 소개한 닌텐도는 아끼는 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좀 어울리지 않지만 다운로드를 통해 팩을 갈아 끼우는 불편함도 사라질 수 있고 또 생활 아이템을 이용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어떤 면에서는 애플보다 더 방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의 참신함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직은 닌텐도DSi를 아끼며 들고 다니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만 빼고…
어쩌면 애플의 가장 큰 적은 닌텐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닌텐도
닌텐도 DSi


기본 스펙: 위 도표 참조


특징 : 3.25" TFT, 2개의 30만화소 카메라


SD슬롯, 다운로드소프트 등


19,800엔

2008. 11.1 일본판매, 국내판매 미정

생활 아이템과 게임의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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