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똑같은 아이포드에 나만의 개성을, sumajin
똑같은 아이포드에 나만의 개성을, sumajin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8.11.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액세서리처럼 형태와 소재가 정해져 있다면 디자인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두 가지 고민이 있다. 하나는 뭘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오리지널제품의 인기에 어느 정도 기댈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 첫 번째이고 정해진 틀(형태, 소재) 속에서 원작의 의도를 해치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야 하는 고통스런 고민이 두 번째이다. 오늘은 이러한 고민을 나름대로 잘 해결해 가고 있는 액세서리 전문 디자인회사와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수마진(sumajin), 최근 애플 액세서리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 등에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디자인 브랜드이다. 수잔, 마커스, 진이라는 삼형제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브랜드명이라고 한다. 세 명이 모여서 디자인 회사를 꾸려가기 위해 만든 이름이지만 지금은 영국, 독일, 싱가폴에 흩어져서 각자의 영역에서 디자인을 해 나가고 있다. 지금은 마커스가 홀로 수마진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마커스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과 인하우스 디자인 양쪽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디자인 브랜드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외형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제품자체의 고유한 특성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수마진은 외형적인 형태와 제품에서 느껴지는 위트가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부족한 스토리도 채워가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이 아마 "개뼉다구"라고 부르는 스마트랩인데 생김새가 재미있고 사용편의성도 상당히 높은 제품이다.
최근에 출시한 제품은 애플의 iPod를 위한 실리콘 케이스들인데 품질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멋진 제품들이다.



형태가 정해져 있는 제품의 케이스를 디자인 한다는 것은 필통이나 지갑을 디자인 한다는 문제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특히 실리콘 케이스처럼 소재까지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이러한 경우에는 기존의 브랜드 파워나 실리콘의 품질, 마감처리에서 우위가 가려지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실리콘 케이스들은 품질이나 디자인, 컬러, 기능성 등을 다양하게 고려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찾을 수 있다.



실리콘케이스로는 드물게 iPod의 전 색상을 커버할 수 있는 10가지 색상을 출시하여 케이스로인해 반감되는 오리지널 제품의 느낌을 최대한 줄였고 또 세계 최초로 실리콘 케이스와 외부커넥터 커버를 결합한 제품을 출시하였다. 기존의 제품들은 이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먼지가 쌓이거나 이물질이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고 또 그러한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커버를 구입하여야 하였지만 수마진의 새로운 케이스에는 이 커버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편리하다. 그 외의 품질은 일반적인 실리콘 케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나노 4G는 제품 자체의 색상이 10가지라 케이스도 10개의 색상으로 만들었지만 블랙만 있는 터치 2세대까지 나노와 같이 10가지의 색상으로 출시한 것은 좀 의외였다. 하지만 제품 자체의 색상이 다른 색상을 잘 받아 들이는 블랙과 실버라 케이스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오히려 나노용 제품보다 더 멋진 제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터치 2세대에서는 수마진만의 세밀함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 여기저기에 눈에 띈다. 적외선 수신부와 조도센서가 있는 부분은 감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오픈하였고 나노에서처럼 외부커넥터 부분은 실리콘 커버로 보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마커서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 제품 본연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면서 실용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나노 3세대나 터치1세대 액세서리보다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이 모든 면에서 보완되고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원버튼이나 볼륨버튼 등은 일부러 표현을 하지 않아도 사용에 지장이 없으며 실제 다른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전원이나 볼륨버튼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수마진의 제품들은 최대한 오리지널제품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추가적인 기능성을 제공해 주는 것 같다.
필자가 친하게 지내는 한 디자인 교수님은 제품의 보관을 위한 케이스까지는 몰라도 제품의 본래 디자인 의도를 해치는 단순 제품 보호형 케이스를 장착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왜냐면 제품은 그냥 있는 그래도 사용하면서 왜 이렇게 디자인을 했는지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러한 느낌으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데 이건 아예 제품의 노예가 되어 애지중지 하면서 떠받들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인 것 같다.
아끼고 모아서 장만한 제품을 소중히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하며 또 소중한 제품을 오래도록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보호를 하는 것이야 장려할 일이며 개인의 취향이라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디자인이나 제품 개발에 관여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오리지널 제품을 그대로 느끼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수마진
나노와 터치를 위한 실리콘케이스

제품종류: 10가지의 다양한 색상
제품특징: 형태를 살린 디자인
세계최초 실리콘케이스와 단자보호캡 일체형


15,800원부터~

2008. 11 현재 국내 판매중

오리지널을 살리면서 자신도 튀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