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나에게 지금 필요한 건? Moisture Meter
나에게 지금 필요한 건? Moisture Meter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8.1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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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분을 키우는 집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만 아토피다, 오염이다 해서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래도 집안에 화분이 몇 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식물이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자연과 접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하며 어린왕자가 깜박했던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의 식물들에 대한 애착도 생겨나는 것 같다. 자랑은 아니지만 필자의 베란다에는 20여 개의 크고 작은 화분이 자라고 있고 그 중에는 8년이 넘은 것도 있다. 그러나 그 화분들 대부분은 내가 아닌 아이들 엄마가 돌보고 있다. 거의 매일 먼지도 닦고 물도 주며 애지중지 키우니 정말 고목나무에 꽃이 피는 것처럼 난에 꽃도 피고 선인장에도 일년에 한번씩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옛날 선조들처럼 60년에 한번 피는 꽃을 보기 위해 대나무를 키울 수야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관리하니 보기도 좋고 또 보람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면 귀찮은 것도 사실이거니와 또 무사히 살려서 화사한 꽃을 보기는 더더욱 어려운 것 같다. 사무실을 오픈 하면 보통 3~4개 이상 혹은 10여 개가 넘는 화분이 들어오지만 정말 잘 관리를 하지 않는 한 처음 받은 화분의 수분이 사라질 때쯤 화분의 수명도 다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수분이 적어서 죽기도 하지만 너무 많아서 뿌리가 섞어서 죽는 경우도 상당하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바로 그러한 화분관리가 미숙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으로 화분에 꽂아두면 자동으로 수분을 체크하여 주는 제품이다.



귀여운 디자인을 만들려고 노력은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 같다. 수분표시기가 바로 보이는 패키지에 제법 긴 금속외다리를 한 개구리, 닭, 무당벌레가 각각 들어 있다. 과장하자면 비상시에는 무기로도 쓸 수 있을 만큼 길고 큰 체크기를 가지고 있다. 제품명은 ‘Moisture Meter’이다.



조금 투박해 보이기도 하고 또 왜소한 난이나 단줄기 식물에는 위압감을 주는 크기지만 길고 넓은 체크기를 통해 제법 정확한 수분을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은 있다. 테스트를 하던 디자이너가 “이거 식물학대 죄로 잡혀 가겠어요”라고 말하며 긴 체크기를 정말 고문이라도 하듯 줄기 옆으로 쑤~욱 꽂아 넣는다.
표시는 1~10개의 단계가 있고 3까지는 DRY, 7까지는 MOIST, 10까지는 WET로 상태를 알려 준다. 또 상태에 따라 눈금으로 레드, 그린, 블랙으로 좀 더 쉽게 상태를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사용방법은 최초 화분의 줄기 주위를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체크기를 꽂은 후에 1분 정도 경과한 후에 눈금을 확인하면 된다. 같은 방법으로 주위의 다른 화분도 체크하면 된다.
조사에 의하면 화분을 굶겨서 죽이는 것보다 오히려 익사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물을 주었는지 아닌지 헷갈리면 일단 주고 보고 또 멀리 여행이라도 갈 경우엔 며칠 전에 주어도 또 주고 가는 경우도 많다. 어린이가 있는 경우엔 익사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물주는 재미에 매일 보기만 하면 물을 준다. 겉으로 표현을 할 수 없는 식물이기에 어린이들로서는 그냥 자주 많이만 주면 좋은 줄 알고 그러는 것이다.



표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레드는 식물을 굶겨서 죽일 수 있고 블랙은 익사시킬 수 있다. 항상 그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방법이다. 이러한 제품이 필요한 이유는 아마도 물주는 주기가 식물마다 다르고 또 일일이 기억할 수 없어 수시로 확인해 보고 물을 주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보통 화분을 구입할 때 판매원에게 관리방법에 대해서 물어보고 메모지에 적어 코팅을 해 붙여두면 좋지만 문제는 그걸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일 것이다. 그냥 일관되게 일주일이나 혹은 이주 일에 한번 듬뿍 주면 큰 무리는 없을 수도 있지만 비슷한 종류의 식물일 때는 상관없지만 다양한 종류가 섞여 있을 경우에는 피해는 보는 식물들도 있을 것이다.
이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비슷한 종류별로 나누어 군별로 관리를 하면 편리할 것 같다. 또 일반 다른 상품들과는 달리 건전지가 필요 없어 관리를 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의 개업식에 화분을 여러 번 선물을 했지만 일년 후에도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경우는 거의 못 본 것 같다. 말로는 집에 가져가서 잘 키우고 있다고 하지만 십중팔구는 관리를 못해 버리거나 또 다른 누군가에게 넘겨졌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누가 개업을 했다고 하면 화분 보다는 시계처럼 특별히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주로 주는 편이다.
화분 키우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뭔가가 저절로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어느 것 하나 저절로 되는 것이 거의 없는 세상이지만 세상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질수록 그러한 마음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 하지만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저절로 되는 것이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작은 것이라도 꾸준히 잘 관리할 수 있는 습관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즘은 분명히 혼자서 모든 것을 관리하기에는 너무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혼자서 어렵다면 주위의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그도 어렵다면 이러한 도구들을 이용해서라도 작은 것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습관을 길러가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미확인
Moisture Meter


기능 : 수분측정기, 10단계, 레드존, 그린존, 블랙존
전원 : 무전원


약 7$전후

2008. 11 현재 국내판매 미정

화분관리를 위한 수분측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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