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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영감과 놀이를 하나로, Naef JUBA
창조적 영감과 놀이를 하나로, Naef JUBA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8.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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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프(Naef), 해외 여행을 하다 가끔 아이들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르면 볼 수 있었던, 애들 장난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가여서 몇 번 만지작거리다 결국 놓아 버리는 제품이 바로 내프(Naef) 제품들이다. 1950년대 후반 스위스의 디자이너이자 가구 제작자였던 쿠르트 내프(kurt naef)에 의해 만들어 졌고 가장 멋진 목제 완구로 알려져 있다.
내프사의 제품들은 단순히 목제 완구로 생각하기에는 각각의 제품들이 독특한 구성이나 내추럴한 색채, 뛰어난 기하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엄선된 재료와 천연 도료(일부 친환경, 무해한 인공 도료 사용), 공작기계만을 사용한 수작업을 통해서 만들어 지며 창업자인 쿠르트 내프의 철저한 제품철학과 내외적으로 갖추어진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영감이 어우러져 최고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목제 완구가 탄생하게 된다.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통해 편안하고 감각적인 놀이를 경험할 수 있고 또 이러한 놀이를 통해 색채미, 형태미, 조형감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이 그들의 제품에 담고 싶은 것이다. 내프의 제품철학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주바(juba)라는 애벌레를 닮은 목제 완구인데 디자이너 사비에르 드 크리페레(Xavier de clippelleir)가 디자인한 제품이다.



내프의 목제 완구들은 단순히 네모, 세모, 구와 같은 형태의 구조물을 쌓거나 나열하거나 구멍에넣거나 하면서 놀이하는 제품들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들이다. 물론 비슷한 목적의 제품들도 있지만 많은 제품들이 어른들이 봐도 신기할 정도로 기하학적이고 예술적인 제품들이 많다.
주바도 단순히 보면 그냥 귀여운 애벌레에 불과하고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물조물 만지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신기한 기분이 들며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프 제품들의 또 다른 특징은 기하적인 외형을 갖고 있지만 쉽고 편하다는 것이다. 계속 만지고 돌리고 쌓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모양이 만들어 진다. 주바(juba)는 1983년 처음 제작이 되어 그 후 일시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고객들의 요청으로 다시 생산된 제품이다. 단풍나무로 만들어져 질감이 부드럽다. 머리와 꼬리 그리고 45도 각도의 삼각형 몸통 10개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필자는 이 제품을 아이들의 선물로 주기 위해 구매한 것이 아니고 순전히 업무에 필요한 문구용품으로 구매를 했다. 위 이미지처럼 명함을 꽂아 두거나 간단한 메모를 끼워둘 요량으로…
주바는 45도 각도의 삼각형을 여러 개 연결하고 중간에 고무줄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손에 힘이 없는 아이들도 쉽게 돌릴 수 있고 애벌레가 몸을 비틀듯이 다양한 모형을 만들 수 있다.
간혹 찾아오는 유아교육업체의 영업사원들이 주장하는 것이 지금은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나중에 크면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지나친 상술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상당부분 동의를 하는 측면도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에는 시골에 산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도시로 이사를 가고 싶기도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릴 적 산과 들, 강을 느끼고 체험하며 뛰어 놀았던 그때의 느낌이 나이가 든 지금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장난감 완구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여유가 된다면 의미없는 여러 장난감을 쥐어 주는 것보다는 하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을 준비해 주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필자는 주바(juba)를 메모꽂이로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제품일 수도 있겠지만 필자처럼 미술적 감각이 떨어지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재료가 되는 것 같다.


어느 부모인들 아이들에게 좋은 제품을 주고 싶지 않겠는가, 시간이 된다면 형편이 좀 나아지면 더 잘 해 주리라는 것은 모든 부모가 갖는 미래 소망이다. 하지만 평소에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완구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은 어떨까? 일요일 아이들 손잡고 마지못해 마트로 끌려가지만 결국 어른(특히 아버지들)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어, 그래 그거 해 됐지?"하며 어른의 의무를 완수했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인데 내프처럼 비싼 제품은 아니더라도 좀 더 성의 있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프(Naef)
주바(juba)

색상: 4가지(옐로우, 그린, 블루, 레드)


크기: 길이 21cm, 지름 4cm


사용나이: 1세부터


소재: 단풍나무, 천연 도료


48.30$

2008. 7월 현재 스위스, 독일, 일본에서 판매 중

창조적 영감과 놀이를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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