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돌리고 또 돌리면 생명이 탄생한다, 종이 필름 영사기
돌리고 또 돌리면 생명이 탄생한다, 종이 필름 영사기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8.03.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세기의 유망 산업으로 촉망받고 있는 영화 관련 산업. 멀티플렉스 체인의 등장으로 인해 보다 좋은 화질과 음향을 체험할 수 있는 편안한 관람 환경의 영화관을 이제는 우리 주변 어디서나 손쉽게 찾아볼 수가 있게 되었다. 아직도 비용 등의 여러가지 문제로 필름 영사기를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각 영화관마다 디지털 영화도 일부 상영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좀 더 시간이 지난다면 조만간은 배급의 편의성이나 높은 선명도와 무한한 보존 능력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디지털 상영 방식이 그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이렇듯 빠르게 기술이 발전 해나가는 현재이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더욱 깊어지기 마련이다. 자~ 영화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당신이라면, 단순히 보고 듣는 것만이 아닌 영화 그 자체에 대한 것에도 흥미를 가질 수


있을터, 그렇다면 일단 영화를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사기`라는 존재부터 잘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영화로 인정하고 있는 것은 1895년 12월에 뤼미에르 형제가 특허 출원한 시네마토그래프란 기계로 상영한 `열차 도착`이라고 알려져있는데. 실은 1889년에 에디슨과 딕슨이 발명한 키네트스코프로 촬영한 5분짜리 영화가 실직적인 최초의 영사기이자 영화라고 한다. 하지만 에디슨은 영사기의 특허 출원을 위한 비용 지불을 거부하였을뿐만 아니라 뤼미에르 형제가 파리의 그랑 카페에서 유료로 영화를 상영한 점이 영화의 상업성으로 인정되어 결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양보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타이틀을 놓친 점은 정말 안타깝지만 어쨌든 영화의 시초가 에디슨이였다는 사실만으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이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영사기`를 직접 만들며 체험해 볼 수 있는 제품이 나와서 소개를 해 보려고 한다. 바로 `종이 필름 영사기`란 명칭을 가진 본 제품은 홀릭에서 소개하는 3번째 `대인의 과학 매거진` 시리즈이다. 다른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메인이 되는 매거진과 부록인 `종이 필름 영사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거진에는 제품 조립 매뉴얼을 포함하여 영화, 애니메이션의 발전사부터 시작하여 영사기의 역사 및 관련 업종에 관한 인물 인터뷰 및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의 기사와 자료들로 잘 꾸며져 있다. 물론 텍스트는 전부 일.본.어.라는 크나큰 맹점이 존재하지만 말이다.




시리즈의 3번째 소개이다 보니 대충 리뷰의 흐름이 감에 잡힐 듯도 하다. 그렇다! 이제 조립을 해 볼 순서인 것이다. 이번 `종이 필름 영사기`의 조립 난이도는 첫 번째 소개했던 `녹차 운반 인형`보다는 간단하지만 `테레민`보다는 약간 어려운 수준이다. 본 제품의 조립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본체 조립, 두 번째 단계를 필름 작업이다. `대인의 과학 매거진` 시리즈는 이상하게도 본체의 조립보다 그 이후의 과정에 더 큰 난관을 겪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과연 제조사의 의도한 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본체 조립 자체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필름을 이어 붙이는 작업에 많은 노력을 요구하게 되는데, 실로 귀찮은 작업이기는 하지만 그 대신 자신이 마치 영사기사가 된 것처럼 확실한 체험 효과를 보장하니, 평소 영사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는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본체 조립 및 필름 작업이 완료되면


필름을 영사기에 장착하고 나만의 작고 앙증맞은 영화관을 개관할 준비가 완료~!




본 영사기는 일본의 종이 필름 영사기인 `REFCY`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영사기는 필름을 투과하는 방식인 반면에 종이 필름은 종이라는 재질의 특징상 반사식 영사기가 사용되고 있다. 종이 필름은 반사율이 낮기 때문에 화면이 대체적으로 어둡다는 단점이 있지만 착색이 쉽고 제조 단가가 낮아 비교적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존재한다. 본 매거진에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아톰(초기 버전)을 비롯하여, 클레이애니메이션, 실사 등 총 9편의 종이 필름이 제공 되고 있다. 그 중 8편은 각각 앞과 뒤 양쪽으로 프린트가 되어있기 때문에 필름을 잇는 작업을 9번 모두 반복할 필요는 없다. 원하는 필름을 잘 감아 영사기에 장착하였다면 주변을 어둡게 하고 스크린 역할을 할 하얀색 판을 준비한 다음 영사기의 스위치를 ON으로 해 보자. 스크린에 화상이 투영 될 텐데, 초점이 잘 안 맞는다면 렌즈를 앞.뒤로 조정하여 선명하게 맞추도록 한다. 초점이 맞춰졌다


면 이제 영화를 본격적으로 상영하도록 하자. 무엇으로? 바로 당신의 팔로 말이다. 본 영사기는 엄연한 수동식 영사기이기 때문에 핸들을 돌려줘야지만 필름이 돌아간다. 당신이 돌리는 속도에 따라서 2배속은 물론 16배속?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돌리다 보면 필름이 엉키는 일도 발생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상영이 끝났다면 상단 및 하단 필름의 위치를 바꿔 다시 처음으로 감아줘야 한다. 이 또한 번거로운 작업이긴 하지만 어쩌겠는가...이건 엄연한 수.동.식. 인걸.




여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본 `종이 필름 영사기`도 만드는 재미와 배우는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었다. 특히 종이 필름을 이어 붙이는 작업은 마치 내가 영사기사가 된 듯한 기분까지 들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이는 분명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 이상으로 번거로운 작업이다보니 말이다. 또한 상단 필름 설치부분은 고정 후크가 있어 영사기에서 이탈하는 일이 없는 반면 하단 설치부는 고정을 해주는 장치가 없어 자주 영사기에서 이탈하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보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매거진 안에는 자신만의 오리지널 필름을 만들 수 있게 만드는 설명과 함께 종이 필름 샘플도 같이 제공하고 있는데, 최신 디지털 카메라는 연속 촬영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통해 자신만의 멋진 영화도 만들 수가 있다. 어쨌든 몇가지 아쉬운 단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드는 동안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넘버링이었다. 시리즈를 3번째 리뷰하면서 새삼 느낀 것은 어서 본 시리즈의 완벽한 현지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과학을 동경하는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이만큼 괜찮은 아이템은 드물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홀릭에서는 본 시리즈를 꾸준히 소개할까 싶다. 하지만 진정한 바램은 테레민 리뷰시 한 회원의 댓글처럼 국내에도 이런 잡지가 나와 그것을 소개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GAKKEN
종이 필름 영사기(어른의 과학 Vol.15)

내용물: 어른의 과학 잡지, 조립킷트
크 기: 약 12x8x8 cm(완성시/안테나 제외)
분 류: 반사식 수동 영사기
동 작: 직접 핸들을 돌려 종이 필름을 스크린에 투영


30,700 원

2008 년 국내 발매 중

영사기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