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인터넷으로 진정한 활용사전을 만들다, NURIAN Z1
인터넷으로 진정한 활용사전을 만들다, NURIAN Z1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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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정말, 내가 산인지, 물인지, 우주인지 모르겠다. 산도 되고 물도 되고 우주인 것도 같다.” 아마도 요즘 나오는 휴대용 디지털기기들이 사람이었다면 이런 넋두리아닌 넋두리(?)를 하지 않을까 싶다. “전자사전, 노트북, PMP, 디카 살 땐 어디로 가라”는 CF처럼 “MP3, PMP, 네비게이션, 전자사전, PDA가 필요할 땐 이 한 몸 선택하면 “OK”라고 외치는 것 같다. 한누리비즈에서 출시한 누리안Z1도 한 몸에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플레이어 사전이다. 예전 필자가 쓴 리뷰 중에 사전이 사실 변신하기 가장 좋은 하드웨어(몸체)를 가지고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전을 활용한 컨버젼스가 불 붙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 누리안Z1도 강력한 컨버젼스 기능으로 무장한 컨버젼스 사전의 대표주자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PDA기능을 십분 활용한 진정한 자기만의 사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사전인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를 하나 만들어 보자. 우리의 누리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世せるの”라는 문장의 표현을 몰라 사전을 찾아 보지만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따로따로 잘라서 해석을 해 보지만 쉽게 문장과 연결하기 쉽지 않다. 우리의 누리는 바로 누리안Z1의 인터넷 기능을 실행하여 지식검색에서 “~世せるの”라는 문장을 검색을 하고 곧 “~낼 수 있다는 거야”라는 가장 근접한 답변을 찾고는 바로 워드패드를 이용해 자신만의 추가 사전을 만들어 저장해 둔다. 또 어려운 일본어 약자한자는 WindowsCE용 필기한자 사전을 이용해 직접 필기로 입력, 찾아 낸다. 잠시 후 미국의 펜팔친구로부터 편지가 와서 답장을 해야 하는데, 도서관이라 집으로 가지도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가 누리안Z1에 포함된 번역기능을 떠 올리고는 곧바로 번역을 해서 답장을 보낸다. 오랜 시간 공부로 피곤한 누리는 피로를 풀기 위해 누리안의 MP3기능을 이용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한다. 그렇게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저녁이 되어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간다. 우리의 누리는 전철을 타고 가는 시간에 영어회화 공부를 위해 PMP기능을 이용해 파고다 어학원의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낮에 새롭게 작성한 자신만의 추가사전을 보며 복습하며 하루 일과를 마친다. 좀 억지스럽지만 요즘 나오는 휴대용 기기들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설정일 것이다.



본체의 귀여운 이미지에 비해 의외로 단순하고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패키지를 하고 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패키지를 보고 실망했던 마음이 본체를 보고 위안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요즘은 포장도 중요한데… 내부에는 귀여운 블루, 핑크 칼라의 본체와 케이스, 케이블, 이어폰, 설명서, 프로그램CD가 포함되어 있다.


본체의 디자인 컨셉이 코쿤(누에고치)라고 하는데, 부드러운 곡선과 매끈한 디자인과 은은한 광택의 Mint Blue와 Romantic Pink가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많은 기능을 담아서 그런지 본체는 좀 두껍고 큰 편이지만 귀여운 디자인 덕택에 거부감이 없다. 전자사전이 주 기능이지만 기본 OS를 Windows CE를 사용하고 있어 PDA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화면 해상도도 640x480을 지원해 작업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대세는 800x480인 것 같아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깔끔한 화면부와 하단의 키보드부분으로 뚜렷하게 나누어져 있으며 키보드의 배열은 일반 키보드와 거의 동일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별도의 사용법을 익힐 필요없이 손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키보드 하단 부위에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여 타이핑 시 손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하였고 스피커와 마이크를 양쪽으로 배치하였다. 끝 부분은 누리안 로고와 좌우로 무선랜과 배터리 LED가 있어 기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아무리 PDA기반이라고 하지만 주 기능은 사전이다. XShell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구동되는 자체 GUI는 거의 모든 기능을 쉽고 빠르게 작동할 수 있게 도와주며 좌측은 메뉴, 우측은 메뉴별 세부기능이 부드럽고 깔끔한 아이콘으로 잘 정돈되어 있다. 메뉴 구성은 위 이미지와 같이 사전부, 번역/학습, 멀티미디어, WindowsCE 응용프로그램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다. 타 전자사전에 비해 월등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영문번역을 지원한다는 것인데, 아직 영문번역 수준이 전체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해도 충분히 활용할 만한 기능이다. 참고로 영문번역을 할 때는 한국구어체 보다는 문어체 형식으로 한글을 입력하거나 아니면 영문을 해석한 느낌의 문장을 입력하고 번역하면 번역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도대체 놀라는 거야! 공부하라는 거야! 음~ 답은 공부하다 머리 식힐 때 딴 데 가지 말고 자리에 앉아서 잠깐 놀라는 것 같다.



5인치의 넓고 깨끗한 터치화면과 입체감이 느껴지는 키보드로 사용하기 편하고 화면은 180도로 완전히 펼쳐진다. 특히 화면과 본체의 연결부분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다양한 각도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으며 특히 사용자의 자세에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뒷부분에는 1900mA의 제법 넉넉한 양의 배터리가 들어가고 SD/MMC슬롯과 이어폰/충전포트, 스타일러스 펜이 있다. 바닥면에는 총 4개의 넓은 받침이 있는데, 충격흡수가 뛰어나긴 하지만 너무 높고 두꺼운 감이 있다. 또한 배터리 부분의 커버가 잘 벗겨지지는 않겠지만 가방이나 주로 좁은 수납공간에 보관하고 꺼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커버락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제품의 진정한 부가기능의 장점은 바로 USB포트를 통해 외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키보드, 마우스 등을 연결하여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USB메모리, 카드리더기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사실 다른 사전도 마찬가지지만 사전에서 제공하는 키보드는 아무리 좋아도 불편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USB를 통해 미니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면 훨씬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그래도 휴대용 사전인 만큼 외부기기를 통한 편리함보다는 자체 키보드의 편리함을 계속해서 추구해야 할 것이다.



보통 컨버젼스 제품들의 가장 큰 단점이 맛보기 형태의 기능추가인 경우가 많은데, 누리안Z1의 경우 PDA의 강력한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능한 기능을 나열하자면 인터넷, 메일기능, 메신저 등의 기능이 기본 지원되며 그 외 WindowsCE용 프로그램은 거의 다 지원이 가능하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일반 PDA에는 기본으로 지원이 되는 오피스 응용프로그램인데 이 부분이 빠져 있는 것이다. 본사에서 현재 아웃룩을 연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모양만 갖춘 다른 컨버젼스 사전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부분이 바로 이 PDA로의 활용기능일 것이다. 자체 프로그램을 이용한 컨버젼스 제품들은 제조사에서 특별히 어떤 기능을 구현해 주거나 문제점을 보완해 주어야 하지만 누리안Z1은 제조사의 그러한 부분과는 별개로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이미 나와 있는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새롭게 구성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사전이라고 보기에는 어찌보면 큰 덩치지만 이동성이 타 휴대용기기보다는 낮은 사전이고 또 사전을 사용하며 부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다. 사실 많은 사용자들이 느끼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사전에 안 나오는 표현들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또 실제로 인터넷의 지식검색을 활용하면 사전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부분을 쉽게 참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서관이나 학교는 대부분 무선랜이 지원되므로 이러한 강력한 기능을 활용하여 더욱 효과적인 사전으로서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으며 PDA의 장점을 십분활용하여 다양한 추가사전 및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바로 누리안Z1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누리안Z1에도 보완해야 할 점이 몇가지 눈에 띠는 것도 사실이다. 터치화면의 반응속도가 좀 더 개선이 되고 입력자판의 변환을 기능키로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 같다. 초기 화면에 비해 떨어지는 세부화면의 GUI도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고 차후 모델은 바닥면도 상판처럼 매끈한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한누리비즈
NURIAN Z1

크기: 158(W)mm x 115(D)mm x 26.5(H)mm 약 300g


재질: 플라스틱


LCD: 640 x 480 / 5inch TFT Lcd


슬롯: MMC/SD 슬롯 1


전원: 3.7V 1900mAh Li-Ion / DC5V / USB충전


OS : WinCE Pro5.0
기타: 무선랜, USB Host


한영자동번역지원
스테레오 스피커
사전: 영어, 중국어, 일본어, 국어, 회화사전


추가사항에 대해서는 한누리비즈 사이트 참조.


299,000원

2007년 10월 현재 판매 중

다 되는 사전, 인터넷으로 진정한 활용사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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