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화창하다 못해 치명적인 자외선 폭격을 동반한 엄청난 더위는 비까지 내리는 날이면 높은 습도

공격까지 콤보로 연결되어 이 세상에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체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데미지를 입히고 있다.

이런 공포스럽기까지 한 계절에는 매우 짧은 시간 야외 활동을 했다 하더라도 그 당사자가 느끼게 될 고통은 차

마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들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직장인이라면 사람이 붐비는 러시아워 시간대의 퇴근 길이

더욱 더 큰 시련으로 다가올텐데 그럴 때 가장 간절하게 생각나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얼른 집에 들어가서 시원

한 물에 몸을 적시는 일일 것이다. 이럴 경우 집 근처 목욕탕에 가서 냉탕에 풍덩 뛰어들 수도 있겠고, 집에서 욕

조에 물을 받아놓고 몸을 사뿐히 담글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방법 전부 비용이 들거나 따로 시간을 요구

하는 번거로운 일임에는 분명할 터, 역시 가장 만만한 것은 시원한 물로 바로 샤워에 돌입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바로 샤워기이다. 또 샤워기야? 하고 불만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랑곳하

지 않고 소개를 할까 한다. 왜냐하면... 샤워기에도 다양한 개성이 존재하니까... `Shamozy`라는 이름의 본 제품

은 얼마 전에 소개한 `Daisy`와 같은 산에이社의 `WET DESIGN`브랜드 제품 중의 하나다. 패키지 구성물은 `Daisy`와 비교하여 연결 어댑터와 토수 플레이트가 하나씩 더 추가되어 있다는 점 말고는 큰 차이가 없다.

`Shamozy`도 `WET DESIGN` 브랜드 중의 한 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양한 종류의 신체적 능력, 핸디캡 및

조건을 가진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제조를 메인 컨셉으로 삼고 있는 `UNIVERSAL DESIGN`으로 설계

되어 있다. 그냥 대충 보아도 `Daisy`와 비교하여 상당히 심플한 외형을 취하고 있지만 그런 심플함 속에도 깊

은 뜻이 담겨져 있는 제품이 바로 이 제품이기도 하다. 자, 그럼 깊은 뜻을 한번 헤아려보자. 본 제품이 추구하는

진리는 바로 초박형의 샤워 헤드에 있다. 기존 샤워기에 비해 얇은 두께를 지니고 있는데다가 헤드가 넓기 때문

에 샤워 중에 비누나 샴푸로 인해서 손에서 미끄러지는 일을 최소화시켰다. 그게 무엇이 대단한가 반문을 할 수

도 있겠지만 그런 경험으로 인해 샤워기에 발이나 다리를 다쳐 본 일이 있는 필자 같은 조심성 없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디자인 설계라고 생각한다.

이 제품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 중의 하나가 바로 다양한 색상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Daisy`도 3종류의 색상을

제공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지만 본 제품은 그 것의 3배를 넘어서는 총 10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의

취향이나 욕실에 맞게 샤워기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색상의 폭을 다양하게 구비한 것은 다른 샤워기 제품에서 보

기 힘든 본 제품만이 가진 장점이 아닐까 싶다.

`Daisy`가 간단한 스위치 조작을 통해 3가지의 각기 다른 분사 방식을 지원하였던 것과는 달리 우리의 심플한

`Shamozy`는 플레이트 교환을 통해 분사 방식이 아닌 물 줄기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플레이트 교환은

`Daisy`와 같이 전용 공구를 이용해 손쉽게 교환이 가능하다. 좀 더 세말한 물 줄기를 원하면 흰색 플레이트를,

그렇지 않으면 회색 플레이트를 사용하면 된다.

위에서 언급한 장점 이 외에도 `Shamozy`는 기존의 샤워기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제품 재질이 ABS 수지로 되

어 있어, 다른 장점들과 어울려 상당히 편안한 그립감을 보여 준다. 덕분에 장시간 샤워기를 사용할 경우 팔이

느끼게 되는 부담감을 최소로 해 주고 있다. 또한 본 제품도 산에이社가 자랑하는 샤워 헤드 설계 및 토수구 가공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약 40%의 절수 효과(산에이社 타 상품 대비)를 가지고 있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가치

가 뛰어난 제품이며, 부드러운 물줄기는 미세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유아들이나 여성들의 피부에 부담을 덜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특유의 미세하고 부드러운 물 줄기 때문에 시원한 분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는 제품 또한 `Shamozy`이기도 하다. 다양한 부류의 고객층을 섭렵할 수 없다는 것은 이 제품이 지니고 있는 약점이기도 하지만 피부가 연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여성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1년이라는 짧은 일본 체류 기간 중에 인상 깊었던 점 중에 하나가 바로 한국에 비해 상당히 발달 된 목욕 문화

였다.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온천이나 먹거리를 소개하는 일본의 TV 만 보아도 목욕 문화가 일본인의 생활에 얼

마나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지 알 수가 있었다. 그런 덕분인지는 몰라도 그와 관련 된 욕실 용품의 종류 및 기능은 설마 이런 제품까지 판매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다양함을 자랑하였다. 물론 일본의 이

런 문화를 한국이 그대로 따라갈 필요성은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서서히 욕실이 단순히 씻는 곳이 아닌 하루의 피로를 풀고 또 마무리하는 `릴랙스 공간`으로써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인식이 자리잡힌 사람들에게는 `WET DESIGN` 제품은 상당한 메리트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제품일 것이다.

	SAN-EI
	Shamozy -Shower head-
	재 질: ABS, POM, EPDM 크 기: 약 131mm x 167mm
	18,800원
	2007년 현재 판매 중
	사용자의 손과 피부를 고려한 핸들디자인 및 미세한 물줄기 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