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아직은 젊은 축에 속하는지라 현란한 디지털 기능과 테크니컬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주로 접하게 되지만 가끔 주전자나 찻잔에 눈이 돌아가곤 한다. 시간이 나면 곤지암의 보원요에 들러 김기철 선생님의 자연스러운 연작을 보고 탐을 내기도 하지만 워낙 고가인지라 아직은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데, 얼마 전 일본 출장에서 MAYU라는 주전자(주 용도는 차나 커피 포트용)를 만나게 되었다. 생김이 주전자와 비슷해서 그렇지 물을 끓이는 주전자는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주전자이지만 묘하게 끌리는 녀석이다.
전통적인 생김이지만 부드러운 몸통과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의 손잡이가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재생박스에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으며 제품의 손상의 막기위해 충격 흡수제로 잘 포장되어 있다. 제품의 구성은 포트본체와 차를 우려내는 그름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의 표면은 꼭 우리나라의 가마솥을 보는 것 같이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다.
겉면은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안쪽은 녹이 슬지 않는 재료로 마감하여 윤기가 난다. 설명서에는 오랜시간 천천히 굽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차의 단맛과 떫은 맛의 발란스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고 하는데, 필자의 다도 수준(수준이랄것도 없는)으로는 알길이 없다.
포트의 몸통은 "누에고치"를 형상화 하여 브드럽고 따뜻한 느낌이고 손잡이는 단순하면서도 날렵한 일본도를 형상화하여 세련되고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 낸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고 해야할까 오래된 듯 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제품의 크기는 SS(H87 x W120 x D91/330cc)사이즈와 S사이즈가 있으며 어른 손바닥 크기만한데 손잡이를 접었을 때는 가로세로 10cm정도로 어른 주먹만한 크기이다. 사용한 재료의 70% 이상이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져 있어 환경보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제품이다. 주의할 점은 물을 끓이는 용도로는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차나 커피등을 우려낼때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지 가스불 등에 올려 끓이는 용도로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다.
손잡이는 총 3가지 색상(블랙, 실버, 베이지)가 있지만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블랙과 실버만 판매되고 있다. 전기 포트도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 많이 있지만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면 이런 포트 하나쯤 가지고 커피나 녹차 등을 우려 마시고 싶다.
KEN OKUYAMA | ||
MAYU | ||
크기: SS H87 W120 D91/330cc | ||
SS 6,510엔 | ||
2007년 일본 현지 판매중 | ||
전통전인 스타일과 현대의 세련된 디자인이 어우러진 커피포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