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원숭이의 눈을 통해 더 먼 곳을 보자, 오페라 글라스 몽키
원숭이의 눈을 통해 더 먼 곳을 보자, 오페라 글라스 몽키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7.07.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요 몇 년 사이, 국내 공연 문화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최


근 외모와 연기력 및 노래 실력까지 갖춘 몇몇 뮤지컬 스타들의 놀라운 활약으로 뮤지컬이 대중에게 보다 친숙


히 다가오게 되었으며, 해외 유명 공연의 오리지널 팀도 직접 내한 공연을 갖거나 국제 규모의 락 페스티벌도 이


번 달에 열리는 등 한국의 공연 문화는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전과 비교해서 좀 더 대중


적으로 친근하게 다가온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영화관이나 소극장과 달리 스케일이 큰 오페라나 뮤지컬, 혹


은 콘서트 등 은 좌석 위치에 따라 티켓 값이 천차만별... 이에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좋은 위치를 선점


할 수 있는 고가의 티켓을 과감히 구입하는 열성적인 사람도 있는 반면, 경제력의 한계라는 중력에 결국 굴복해


눈팅은 포기하고 그냥 몸으로라도 그 열기를 마구 느끼자라고 생각하고 스테이지와는 까마득히 먼 좌석을 택하


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달아오른 나의 몸...이젠 눈도 같이 달아오르고 싶다. 그게 당연한거다.


하지만...어떻게?





본인은 `예술의 전당`쪽하고는 지구 지름인 12756km 보다 더 거리가 먼 사람이긴 하지만, 가끔 영화 같은 것에


서 보면 제법 화려한 허리 초 압박 드레스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입고 있는 귀부인이 2층 특별석에서 손잡이


가 달린 쌍안경으로 무대를 바라보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다른 한 손으로는 계속 부채질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으나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바로 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물건이 바로 쌍안경이다. 쌍안경을 사용하는 사람은 굳이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야구장 등의 운동 경기장에서도


쉽게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쌍안경의 디자인들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쌍안경 하나라도 나를 어필하는 멋진 아


이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튀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 이 제품을 주목해보자.





얼핏 보면 원숭이 인형 같다. 무슨 마스크 같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건 쌍안경이다. 믿고 싶지 않겠지만 사


실이다. 이 녀석의 정식 명칭은 `오페라 글라스 몽키`. 확실히 오페라 관람 시 목에 매고 있는다면 이보다 더 튈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좋은 의미에서의 어필이 될 수 있을런지는 스스로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다.


보는 바와 같이 원숭이를 모델로 만든 제품이며, 양쪽 눈이 대물 렌즈 역할을 하고 있다. 후두부 쪽에는 접안 렌


즈가 있어서 이를 통해 사물을 볼 수 있으며, 상단부에는 초점 조절링이 있어서 보이는 사물의 초점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 외의 기능은 전*혀*없*다.




※ 위의 이미지는 성인이 사용하였을 경우, 얼마만큼이나 난감한 상황이 연출 가능한지 실례를 보여주고 있음.


특히 어설프게 자기 얼굴에 갖다 대서 스스로 얼큰이임을 입증하는 한심한 행동은 자제해주기를 요망.



디자인적인 면으로 보나 성능적인 면으로 보나 확실히 이 제품은 아동용이다. 성인이 진심으로 즐겨 사용한다


면 솔직히 주면의 일가 친척이며 친구들이 작별을 고할 가능성이 적다고 확언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닐 것이다.


확실히 아동용으로 나온 탓인지 양쪽 접안 렌즈 사이의 거리가 좁아 성인이나 혹은 유난히 미간이 넓은 사람에


게는 매우 비 효과적인 제품이며, 아무래도 봉제 인형이 모체이다 보니 나중에 더러워졌을 때에 세탁이 조금 번


거롭기도 하다. 그리고 렌즈 자체도 광학 렌즈가 아닌 일반 플라스틱이다 보니 상처가 쉽게 나서 주의하여 사용


하지 않으면 제품 수명 자체도 그리 길지 않을 제품이다. 하지만 자녀와 같이 공연장이나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것을 살짝쿵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물론 아이가 이 제품의 흥미를 가졌을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말이다.












































미확인(중국 추정)
오페라 글라스 몽키

크기: W122×D50×H100mm
재질: 폴리에스테르


1,050엔

2007년 일본 현지 판매중

원숭이 얼굴 모양의 쌍안경 인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