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압정, 그 변하기 어려운 형태여...
압정, 그 변하기 어려운 형태여...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7.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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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정(누를 압押 못 정釘), 요즘은 너무 다양한 고정용 악세서리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 졌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거의 대부분이 압정으로 메모지나 달력, 계획표 등을 벽이나 월보드에 붙여 두고 사용했었다. 학교 교실 뒷편에 그림, 시, 독후 감상문, 전달사항 등을 압정으로 고정해 두었으며 가끔 떨어져 굴러다니다 어느 죄없는 발다닥에 박혔다가 구박도 많이 받았다. 대한민국 가정, 사무실의 책상서랍을 열어보면 거의 100%라고 해도 좋을 만큼 반드시 가지고 있는 물건이기도 하다. 그만큼 누구나 사용하는 필수품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압정을 가만히 살펴보면 머리부분은 다양한 형태변화를 하며 세월과 함께 변화해 왔지만 몸통 부분은 거의 변하지 않았던 같다. 감춰지는 부분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고 손힘만으로 눌러서 박아야 하니 가늘고 뾰족해야 하는 원칙을 벗어날 수도 없었으리라.


오늘은 이러한 압정에 아이디어를 가미한 재미있고 실용성이 돋보이는 압정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높은 가격만 빼고 말이다. 머리부분을 자석재질로 처리하였다. 기존 압정과 똑같은 형태를 하고 있으나 머리가 자석이라 다양한 물건을 부착해 둘 수 있다. 열쇠, 가위, 칼 등 내가 원하는 곳에 붙여두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즉, 고정하는 압정의 고유 기능에 강력 자석을 이용해 수납성을 가미한 재품이라고 할 수 있다. 100%라는 일본 디자인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다. 단, 3개에 1,050엔이라는 가격은 좀 비싼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찾던 제품이라면 조금 높은 가격이라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겐 유용한 제품이 될 것 같다. 디자인 사무실 처럼 다양한 도구와 도면을 사용하는 사무실에서는 환영받을 제품인 것 같다.



여러번 리뷰를 통해 이미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디자인 토탈브랜드 +d에서 출시한 삼각형 핀을 이용한 압정이다. 아무리 가늘다고 해도 둥근 핀을 벽이나 나무에 박았다 빼면 자국이 남게 마련인데,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주 얇은 판을 이용해 압정의 핀부분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닌자핀(ninja pin)이다.



농촌에서 자란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농촌에서 매상을 할때 쌀의 품질을 재기위해 쌀이 담긴 가마나 자루에 쇠로된 막대기를 푹푹 찔러서 소량의 쌀을 끄집어 내어 품질을 측정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막대기가 바로 이 핀과 같이 얇은 판을 이용해 둥글게 만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찔렀다 뺄때 자국이 거의 남지 않고 자루가 터지지 않는 것이다. 닌자핀의 손잡이는 뺄때 쉽게 둥글고 길게 되어 있다. 1패키지에 5개가 들어 있고 가격은 420엔이다.


벽지나 월보드에 사용할때 유용할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상품은 하이퍼-후크라는 제품이다. 나무처럼 단단한 곳보다는 월보드나 석고벽에 유용한 제품이다. 보통 석고에 압정을 박으면 처음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면 핀이 박힌 곳이 헐거워져 쉽게 빠져버리는데 이 제품은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개의 핀이 엇갈리게 되어 있다.




벽에 박히게 되면 핀이 양쪽으로 벌어져 단단하게 고정이 되도록 되어 있다. 뽑을 때는 손으로도 쉽게 뽑히지만 동봉된 푸쉬에이드를 사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빠져나올때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보통 석고로 된 벽에는 무거운 물건을 걸기가 부담스러운데 이 제품을 세로로 박아 두면 3kg까지 견딜 수 있어 웬만한 액자는 무리없이 걸 수 있다. 이제품의 또하나의 장점은 상황에 맞게 다양한 고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물론 별도의 패키지로 판매를 한다. 상황에 맞추어 선택하면 된다. 2개의 핀과 푸쉬에이드, 고정고리 2개 해서 336엔이다.



이번엔 항아리를 닮은 푸뇨푸뇨핀이다. 일본의 문구전문 업체인 KOKUYO에서 만든 제품으로 압정의 핀 주위를 둥근 고무밴드가 감싸고 있어 핀에 손가락이 찔리는 것을 방지해 준다. 한세트에 10개 핀이 들어 있고 핀마다 머리 부분의 색상이 다르다. 총 7가지의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구전문 업체답게 가격은 가장 저렴한 262엔이다. 제품의 퀄리티는 다른 제품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실용성에서는 다른 제품 못지 않다. 단순히 손이 닿지 않도록 밴드가 달려 있는 것이 아니고 메모지나 A4지를 벽에다 고정시켰을 경우 일반 압정은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기울어지기 쉬운데 밴드를 이용해 잡아 주는 기능도 있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압정하고는 상관없지만 이 역시도 고정하기 위한 아이디어 제품이라 소개한다. 제본된 서류나 매수가 많아 펀치로 구멍을 뚫기가 어려울 경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두꺼운 서류를 클립으로 고정하고 클립 링을 이용해 파일함의 고리에 꽂아 둘 수 있는 제품이다.



제일 작은 클립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 넓이가 4cm이상되는 중간형 클립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10개 들이 한 박스에 262엔이다.



생필품은 특히 문구류는 저가가 미덕이라고 흔히들 알고 있으며 사용도 편하게 하며 잃어 버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얼마전에 압정 한 박스를 구입했으면서도 어디에 뒀는지 몰라 다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또 그렇게 없어진 물건은 대청소를 하면 어김없이 여기저기 구석에서 나타난다. 그렇게 무관심하게 사용할거면 차라리 하나를 구매해도 상황에 꼭 맞는 제품을 필요한 만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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