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수다쟁이 3총사, 코케치
수다쟁이 3총사, 코케치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7.06.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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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가지고 놀던 테디 곰인형 이나 장난감들, 사람들은 자라면서 이런 것들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 하지만 실제로 과연 어른이 된다고 해서 장난감에 관심이 없어지는 것인가... 또 다른 장난감을 찾은 어른들을 최근 "키덜트", "얼리어답터"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다. PDA, MP3, DMB, 피규어나 정교한 프라모델은 어른들을 위한 멋진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SEGA TOYS에서 나온 여성을 위한 Cokechi라는 재밌는 장난감 완구를 소개 하고자한다.
일본 OL(Office Lady)를 겨냥한 제품으로,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 여성을 위한 제품이다. 철부지의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사용자를 위로해 주는 꼬케치 3종류(Odango,Codango,Okappa)를 소개한다.



"꼬케치(Cokechi)란" 일본어로 꼬케시(일본전통의 목각 인형)+꼬케루(넘어지다)+치이사이(작다)가 합해져 "꼬케치"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꼬케치는 총 3가지(Odango,Codango,Okappa) 종류가 있으며 제각각 고유의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설명서에 따르면 Codango양은 착실하고 언제나 시원시원하면서 조금 성급한면을 보이고, Odango양은 언제나 밝고 건강하며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 그리고 Okappa양은 조금 느릿느릿하고 실수는 많지만 동물과 사이가 좋은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제품을 열어보기로 하자. 포장은 깔끔하게 패킹된 삼각형 종이 패키지안에 투명 PP로 안전하게 보호되어 있고 머리 부속품을 제외하고 본체는 ABS플라스틱 제질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있다. (참고로 머리부속품은 Okappa제품이 단발인 관계로 부속되어 있지않다) 제품의 겉모양은 마치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로시칸"을 쏙 빼닮아 있어 깔끔하고 깜찍한 느낌을 준다. 조립하고 많은 관절을 선호하는 키덜트 남성 메니아 제품과는 사뭇 다른 심플한 이미지를 준다.



각부의 명칭과 버튼을 살펴보면 제품 뒷부분에는 알기쉽게 ON스위치를 볼 수 있고 그 옆으로는 리셋버튼 건전지 덥개 건전지 덮개 위에는 여러개의 구멍이난 스피커 부위를 볼 수 있고, 제품 아랫부분에는 비밀구멍(설명서에 비밀구멍이라고 쓰여진 이 부분은 이 구멍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다음 제품을 예고 하고 있는 듯 하다), 바닥면에는 꼬케치를 넘어뜨리는 바닥스위치가 자리잡고 있다.


뒷면에 ON스위치를 눌러 잠들어 있는 꼬케치를 깨워보도록 하자. "꼬케치에요" "어제 회사선배가 전철에서 잤데요~ 창피해...", "오늘 가라오케에서 Love~ Love~ 즐거워~", "남자친구는 회사에서 Love~ Love~ 끙~ 열받아...나 잘꺼야", "난데없이 응석부리기!! (쓰러지면서 팔을 허우적거리며) 케익 먹고싶다~~~", "우리회사 선배는 운동을 좋아해 하나! 둘!!", "난데없이 흉내내기!! (갑자기 뒤로 쓰러지면서 수영하는 듯 팔을 허우적거린다) 배영... ㅎㅎㅎ 이라면서~" 정신없이 깔깔대며 웃고 떠들기 시작한다. 동작법은 간단하다 소리센서와 진동센서 그리고 바닥면에 스위치, 아래위로 왔다갔다하는 양팔을 사용해 간단한 동작과 반응을 한다.
처음에 대화내용은 간단한 내용을 반복하지만 꼬케치와 많은 시간 놀아주면 표현하는 단어수가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질문과 반응을 해 온다. 꼬케치는 크게 두가지 모드가 있는데 "수다떨기모드"와 "혈액형판단모드"가 있다. 수다떨기모드는 꼬케치 근처 바닥을 한번 두드리면 수다를 떨다가 "난데없이 다이어트~하나 둘!!" 갑자기 뒤로 쓰러지면서 "나~빈혈 인가봐~"등의 천연덕스러운 말들을 내벹는다. 가끔 넘어져서 일으켜달라고 떼를 쓰는데, 일으켜 세워주면 "고마워~" 때로는 "수고했어요" 라는 감사의 표시를 한다. 이때 동작되는 센서는 바닥면에 스위치가 넘어지고 세워지는 동작을 감지해 반응한다. 잘 놀고 있는 꼬케치를 일부러 넘어뜨리면 "아파! 으앙~"하고 울면서 팔을 흔들면서 일으켜 세워달라고 보채기도 한다. 필자는 설마 일부러 밀어뜨려 넘어지게하면 거기에도 반응할까 하는 호기심에 해본건데 이처럼 확실한 반응에 놀랐다.



다음으로 꼬케치 근처 바닥을 두번 두드리면 "형액형 판단모드"로 넘어가는데, 꼬케치가 질문을 해온다. "저기 저기~ 착실하다는 소리 자주들어?", "지멋대로라는 소리 자들어?", "성급하단소리 자주들어?" ..등의 여러가지 질문을 해오면,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볍게 한번 두드리면 "YES", 바닥을 두번 두드리면 "NO" 이런 식으로 몇가지 질문에 대답하다보면 사용자의 혈액형을 맞춰준다. 꼬케치가 답한 혈액형이 맞다면 바닥을 한번 두들긴다. 그러면 "앗싸~"라고 대답하며 즐거워한다. 만약 틀려서 바닥을 두번두드리면 "뭐? 틀리다고? 나도 몰라~ "하면서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혈액형 판단모드에서 질문은 늘 같은 질문이 아니라 꽤많은 종류의 질문이 랜덤으로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한참동안 대답을 안하면 "열받아~ 나잘래" 하고 넘어져 잠들어 버린다.


꼬케치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OFF스위치를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제품이든 전원 OFF 스위치가 없는 제품은 없다. 특히나 건전지 수납부위가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제품일 경우에는 더 그렇다. 제품을 OFF로 전환하기위해 일일이 나사를 풀어서 건전지를 제거해야만 한다면 과연 소비가가 그 부담을 감수할까? 그렇다 모든 제품에는 OFF스위치가 있고, 만약 없다면 어떤 기능버튼이 OFF기능도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꼬케치의 경우는 ON버튼을 3초간 계속누르고 있으면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저녁인사를 하고 잠들어 버린다. 처음에는 버튼 사용법을 몰라서 수다떨다가 지쳐 쓰러지기만을 기다렸으나, 이 리뷰를 읽은 사용자들은 기억해 두길 바란다.




꼬케치는 단순히 소란스러운 장난감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사무실에서 말할 수 없는 푸념을 대신 말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남자친구와의 고민거리를 이야기할 때도 있으며, 가끔(거의 90%) 응석을 부리기도 한다. 거침없이 말하고 깔깔거리고 떠드는 꼬케치를 보고 조금은 대리만족을 얻는다면, 그거야말로 이 토이제품의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SEGA Toy 홈페이지의 꼬케치 페이지를 가보면, OL일기(Office Lady)카테고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페이지에는 실제로 꼬케치를 사무실에 두고 사용하는 오피스 레이디의 일기를 올려놓은 페이지로 회사에서 여성들의 푸념이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자~주변에 친한사람중에 사무직 여성이 있다면 말없이 그 여성의 책상에 꼬케치 하나 선물하는 건 어떨까...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제로 이 제품의 음성은 100% 일본어로 진행 되기때문에 일본어에 흥미있거나 공부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이 좋겠다.













































세가토이
꼬케치(Cokechi)

특기: 수다떨기
크기: 66mm(H) x 40mm(지름)


전원: 수은전지 LR44 x 3, 연속사용 120분


1,995엔

2007년 현재 일본 현지 판매중

외로운 직장여성을 위한 수다쟁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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