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상쾌한 아침을 달린다, MORNING DRIVER
상쾌한 아침을 달린다, MORNING DRIVER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7.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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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바야흐로 `시테크`의 시대, 1분 1초가 너무나도 소중하며 아쉬운 이런 정신 없는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바람직한 시간 개념은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던 간에 사회 생활을 해 나감에 있어서 큰 무기가 될 것이며 또한 큰 재산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강인하고 굳건한 정신 세계를 소유한 사람일지라도 때때로 과중된 업무나 전날의 무리한 음주 등으로 인하여 철옹성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정신 세계가 종종 육체의 피로에게 함락당해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만다. 당신이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샐러리맨이라면 늦잠이 가져오는 사스 바이러스와 같은 후유증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터, 언제나 말끔한 꽃돌이의 페로몬을 한 껏 내뿜던 당신의 외모는 시간에 쫓긴 나머지 한 3일 정도 방에서 잠만 자다가 방금 일어난 듯한 이웃집 노총각의 포스를 여기저기 발산할 것이며, 아무리 서둘렀어도 결국 지각으로 이어진다면 상사에게 듣기 싫은 잔소리도 듣게 될 것이다. 사회라는 것이 언제나 그렇듯, 100번 잘해도 1번 잘못하면 소위 `말짱 도루묵`인 것이 이치인 바,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프라이드 및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서 아침 만원 전철 승객의 일원이 되는 노고를 감수하면서 까지 스스로 푸쉬맨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자신의 프라이드 및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


이 많이 애용하고 있는 수단 중의 하나가 바로 알람 시


계일 것이다. 얼마 전에도 `클락키`라는 알람 시계를 소


개한 바 있지만 시중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알람 시


계들이 판매가 되고 있는데, 솔직히 대부분의 알람 시


계들이 기본적인 알람 성능에 있어서는 크게 차이를 보


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디자인이나 알람 이외


의 부가 기능 등의 추가를 통해서 제품마다의 개성을


살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클락키`에 이은 또 하나의


아이디어성이 뛰어난 알람 시계를 소개할까 한다.













대충 봐도 자세히 봐도 이건 분명히 타이어이다. 그렇다. 이것


은 타이어를 모티브로 한 알람 시계이다. 이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이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살


펴보면 제법 디자인에 신경을 쓴 흔적들이 보인다. 일단 PVC


소재로 타이어의 질감을 표현한 점은 물론 프레임이나 공기 흡


입구도 실제와 유사하게 표현을 해놓은 것은 물론이며, 자동차


수리에 쓰이는 공구인 스패너, 드라이버, 육각렌치를 각각 시


침, 분침, 초침에 활용한 점은 꽤 참신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아이디어를 운운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시계의 어떤 점이 아이디어라고 봐도 좋을


것인가... 참고로 이 제품의 이름은 `Morning Driver` 이다.








타이어가 올려져 있는 거치대 앞쪽을 보면 무엇인가 낯익은 형상의 막대가 달려 있다. 바로 자동차의 오토매틱 기어 스틱을 본떠서 만든 알람 ON/OFF 스


위치이다. 실제 차처럼 기어를 조작하는 것으로 알


람 ON/OFF를 결정할 수 있는데, `Alarm L`은 ON


역할을, 가운데 `N`은 OFF 역할을 하며, 마지막으로


오른쪽의 `Demo D`은 말그대로 알람이 어떻게 작동


하는지를 보여주는 Demo 역할을 한다. Demo가 왜


필요한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면 과감히 레버를 오


른쪽으로 당겨보자. 타이어가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요란한 사운드가 들리기 시작할텐데, 이 사운드...가만히 들어보면 단순히 자동차가 움직일 때 나는 소리가 아닌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으며 클락션을 울리는, 즉 자동차에 탑승하여 운전하기 시작하는 과


정의 모든 소리가 그대로 알람음으로 나오는 것이


다. 게다가 출발 후 기어를 올릴 때마다 바뀌는 주행


음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레버를 다시 `N`으로 놓


게 되면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와 함께 여성이 발랄


한 목소리로 `GOOD Morning`을 외친다.




이 제품의 아이디어 포인트는 어설픈(?) 드라이빙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알람 시계...가 아닐까 싶다. 아침 잠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 제품의 구동 방식이 상당히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제품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는 제법 흥미롭고 즐거운 제품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너무 가상 체험 쪽에만 비중을 둬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작 최근 알람 시계에 대부분 채택되어 있는 스누즈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아침 기상 시간만 되면 잠의 유혹에 번번히 KO 당해버리는 사람들에게는 스누즈 기능의 알람 시계가 필수일 터 본 제품은 레버만 살짝 당겨주면 더 이상의 반항없이 시계가 수면 모드를 취해버리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백라이트 기능이 없다는 것도 약간 아쉽다. 물론 숫자와 바늘 부분에 야광 물질이 살짝쿵 발라져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 효과가 약한 편이다. 백라이트 기능이 있어서 그것이 알람 기능하고도 연동이 되었다면 좀 더 `원 샷 원 킬`이 수월해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점들만 보완이 된다면 알람 시계 본래의 기능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및 인테리어 용품


기능의 두가지 토끼를 전부 잡을 수 있는 멋진 제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CREPHA
MORNING DRIVER

크기: 150mm * 110mm * 140mm


무게: 약 386g(건전지 미포함)


재질: PVC(타이어)


2940엔

2007년 4월 현재 판매 중

경쾌한 드라이빙 감각의 체감형 알람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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