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모여야 재미있다, ChoroQ-Zoo시리즈
모여야 재미있다, ChoroQ-Zoo시리즈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7.02.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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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는 녀석들이다. 한 녀석은 미래에서 온 강아지인데 지구인들이 완전히 망각한 그 무언가를 찾아주기 위해서 왔다고 한다. 혼자 오기 심심했는지 친구들도 몇 마리 데리고 온 듯 싶은데...과연 정말 친구일까 싶다. 또 다른 녀석은 백화점 옥상 놀이 공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녀석인데 대나무를 구하기 위해 파업을 선언하고 가출을 해버린 녀석이다. 그를 쫓는 두 마리가 더 있는데, 하나는 탈주한 팬더를 쫓는 팬더헌터, 다른 하나는 탈주한 팬더를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아가씨 팬더다. 머 이거 어디서 많이 봤을 법한 스토리인듯 싶긴한데... 아무튼 이런 스토리 라인들을 가지고 있는 귀여운 작동 완구들이 등장했다. 이런 스토리에 걸맞게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자.



먼저 미래에서 온 `비타-이누`와 그 친구들이다. `비타-이누`시리즈의 외형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친숙함을 느낄 수도 있을텐데, 바로 `초로큐`시리즈 중에서 동물을 모티브로 한 `CHORO Q.ZOO`의 구성원이다. `비타-이누`시리즈에는 총 4종류의 동물이 있는데, 그 중 리더라고 불릴 수 있는 `비타-이누`를 비롯하여 `비타-베어`,`비타-캣`, `비타-마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왠지 어감이 예전 대한민국 특촬물의 한 획을 그은 `벡터맨`과 유사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다들 친구라고는 하는데 자연 생태계의 섭리상 이 네마리들이 과연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지만, 머 이 녀석들의 기능을 보면 미래에서는 친구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그냥 합리화 시켜
버릴 법도 하다. `비타-이누`도 그 기능에 따라 다시 4가지 정도로 나뉘는데, 기존 초로큐와 같이 단순히 달리는 기능만 있는 것, 4마리가 모여서 합주하는 것, 봉제 인형, 열쇠고리 등 여러가지 종류가 출시되어 있다. 그 밖에도
각 종류당 여러 색깔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 가짓수는 결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소개할 것은 모여서 합주가 가능한 `후리후리ZOO` 시리즈인데, 제품 구성은 본체와 보조 귀 2개, 받침대와 사용설명서로 되어 있다.



일단 외향을 보면 알겠지만 생긴 것 자체는 기본적인 모습은 4종 모두 똑같다. 그럼 어떻게 종을 구별할까? 라는 의문이 들 법도 한데 바로 귀모양과 꼬리, 그리고 몸에 써져 있는 글씨를 보면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들
배다른 형제가 아닐까 하는 흡사 아침드라마 같은 상상도 해본다. 솔직히 여분의 마치 마라카스처럼 생긴 귀를 꽂으면 나의 이런 아침드라마틱한 추측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곤 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후리후리ZOO`시리즈의 `비타-이누`들은 4마리가 모여서 합주가 가능하다. 물론 한마리만 있을 때에는 독주도 가능하고, 2마리이상일 때도 합주는 가능하지만, 확실히 들리는 음이 어설프긴 하다. 일단 합주를 하려면 4마리를 30cm이내로 서로 마주 보게 모아 놓아야 한다. 그 후에 리더가 될 녀석의 등을 살짝 눌러주면 그 연주에 맞춰 나머지 3마리가 귀를 쫑긋거리면서 반주를 하게 된다. 각자 고유의 테마곡을 가지고 있으며 리더의 선별에 따라 각자 `마림바`,`스트링스`,`퍼쿠션`의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게 된다. 이는 이전에 소개했던 `큐-피`나,`리틀탭`과 유사한 성격의 제품군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배터리는 `LR44 코인형전지` 3개를 사용하며, 처음 플레이 할 경우나 전지 교환후, 그리고 상태가 이상할 때를 대비해 배터리 수납부 밑에는 `리셋`버튼이 있다. 전원 ON은 등을 누르면 되고, OFF는 5분간 미조작시에 오토 OFF로 작동된다.



다음 소개할 제품은 본능에 충실한 스토리 라인을 자랑하는 팬더를 주인공으로 한 것으로 그 이름만 들어도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백화점 옥상 유원지 LET`S GO PANDA`이다. 제목에서 이미 스토리의 반을 먹고 들어가는 초단순 러브 체이스 액션을 보여주는 이 제품도 적외선 방식의 리모트 컨트롤을 채택하고 있다. 본 제품의 종류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총 3종류이고 각각 수컷과 암컷 그리고 인간이 아닌것으로 분류가 되어 제법 스토리에 충실한 라인업을 보여주는가 싶기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이것도 페인팅 신공에 의한 것일 뿐, 그 밖에는 절대, 그 무엇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제품 구성은 본체 1개, 리모컨 1개, 설명서와 리페어 배터리 2개가 들어있다. 모델이 된 팬더는 일반 팬더가 아닌 국내 유원지에서도 종종 볼수 있는 탑승 놀이 기구를 모델로 한 것이다. 실제 그 기구는 동전 투입구에 동전을 넣으면 움직였으며 그 속도는 갓난 아이가 기어다니는 것과 흡사 할 정도의 빠르기를 자랑(?)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물론 핸들이 달려있기 때문에 방향전환도 가능했었는데, 그럼 실제와 비교해 이 미니어처 개념의 작동 완구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일단 본체는 나름 실제 기구를 잘 축소해놓은 듯한 느낌이다. 거기에 다가 귀여운 캐릭터성까지 덧붙였으니 한 두개정도는 망설임없이 충동구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는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리모콘을 살펴보자면 타이어를 모티브를 한 것 같은데 그 와 더불어 버튼 구성이 심하게 심플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버튼인지도 모르고 지나칠만한 2개의 버튼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수 있을텐데, 버튼의 2개 밖에 안된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불안한 예감이 머리 속을 스치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이 제품은 오직 전진과 후퇴만이 있을 뿐이다. 방향 전환? 그런건 플레이 하는 사람이 능력껏 알아서 처리하기 바란다. 대신 실제 기구와 달리 그 스피드는 상당한 편이다. 게다가 방향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영화 `미션 임파서블2`에서 탐쿠르즈가 보여준 오토바이 뒷바퀴들기 스턴트 신공으로 만회를 해보려고 하지만, 이 것도 많아야 2,3번 해보고 나면 신선함의 퍼센티지가 영하권을 달리게 된다. 스토리 자체가 쫓고 쫓기는 애니멀들의 이야기인데 이런 기능으로 무슨 체이스가 가능할지 너무나도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배터리는 본체에 코인형 전지`LR1130`2개를 리모컨은 `CR1220` 2개를 사용한다. 참고로 본 제품도 이전에 소개한 `Q-STEER`와 마찬가지로 핸드폰을 통한 조정이 가능하게 되어 있지만 이것 역시 일본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므로 국내에서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요 몇년사이에 국외는 물론 국내에도 나름 R/C 붐이 일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좀 매니아적인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요즘은 누구나 쉽고 부담없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조작의 소형 제품들이 크게 붐을 형성해나가고 있는 추세인 듯 하다. 게다가 소형화로 인하여 가격도 다운시키고 캐릭터성까지 부여를 하다보니 컬렉션의 성격도 강해져서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도 일부 제품들은 공급보다 수요가 웃도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에 반해 아직 국내에는 이런 캐릭터성이 가미된 제품보다는 중국의 이미테이션 개념의 제품들을 매장도 아닌 지하철 역사 내에서 더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에는 `아이피쉬`를 모방한 중국 제품을 지하철 내에서 목격하고 깜짝 놀란 기억도 있으니 말이다. 가끔 일본에 가서 완구 혹은 하비 매장에 들릴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제품의 종류나 퀄리티는 물론이고 그에 따른 관련 서적들 혹은 판매 환경들을 보면 상당히 부러운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완구나 하비를 단순히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치부하지 않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인식자체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인 것 같았다. 완구를 단순히 완구 취급이 아닌 그 시대의 기술의 결정체로서 활용을 한다면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분위기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그동안 수입 의존의 체제에서 벗어나 몇몇 회사들이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 협력하여 상당한 퀄리티의 작동 완구들을 발표 예정으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리고 있다. 이는 분명히 기존의 고정 관념을 버린 인식의 변화가 가져온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 아이디어홀릭도 아직까지는 이런 제품의 상당수가 일본이나 미국의 제품을 소개하는 비중이 많지만 앞으로는 국내 순수 기술의 멋진 완구나 하비 제품들을 당당히 소개할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기다려본다.











































파파지노, 다카라
Let`s go panda, Vita-inu

기능: 소형 R/C완구
배터리: Let`s go panda LR1130 x 2개, Vita-inu LR44 x 4


2,000~3000엔

2007년 1월 판매 중

모여야 재미있어 지는 R/C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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