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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다, 돌려라! Tornader
겨울이 왔다, 돌려라! Tornader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1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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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주위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R/C 제품군들은 무엇이 있을까? 요즘에는 매니아층에 한정되지 않은 일반인들도 쉽고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도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매니아를 위한 제품이던 그렇지 않은 제품이던 간에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제품군이 바로 자동차 류가 아닐까 싶다. 그 다음으로는 로보트나 헬기, 보트, 비행기 등을 들 수가 있을텐데, 대부분 제품군들의 기본적인 동작 패턴은 바로 전.후진 및 방향 전환이라고 말할 수 있겠으며 비행기나 헬기 등은 상승 및 하강 정도의 동작들이 더 추가가 되겠다. 요즘에 나오는 로보트 류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예외적인 패턴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위에 말한 기본적인 패턴을 대부분 포함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RF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IR 방식을 채용한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IR이 가지고 있는 수신 거리나 투과율등의 문제로 인해 대부분 실외보다는 실내용으로 한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특징 덕분에 실내용이라는 그것만의 특징을 잘 살린 독창적인 제품들이 심심치않게 소개되고 있다. 그래서 소개할까 한다. 전.후.좌.우는 기본이요 그것에 그치지 않고 마냥 돌고 돌고 또 돌기 위해 탄생해버린 그 이름만 들어도 감이 200% 꽂혀 버리는 `Tornader`이다.



필자의 극히 짧은 영어 실력에 비추어봤을때 `회전하다`라는 의미 혹은 그 자체로 고유명사인 `Tornado`에 보통 행하는 사람을 칭할 때 어미에 접속되는 `er`를 합성한 단어로서 이 녀석의 이름을 `도는 녀석`인 `Tornader`로 짓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일단 브랜드는 `ELEKIT`이란 곳이다. 많이 익숙한 브랜드일 것이다. 어디서 봤더라... 그렇다 바로 홀릭에서 소개한 진공관 엠프와 같은 브랜드이다. 그렇다면 눈치챘을 것이다. 이 제품은 완제품 출시가 아닌 바로 키트 제품이란 것을 말이다. 그렇다고 미리 조립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위에 보이는 이미지처럼 부품수는 지극히적기 때문이다. 적은 부품수는 곧 상대적으로 쉬운 조립을 어느 정도 대변할 수 있는 것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다루기로 하고 자세한 구성품은 상기 이미지와 같으며 한가지 빠진게 있다면 조립 설명서의 추가이다.



일본 제품이기 때문에 설명서도 당연히 일본어지만 걱정부터 하지는 말자.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도 30분 안에는 무리없이 조립이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키트라고는 하지만 기판도 전부 조립이 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냥 간단한 프라모델 조립을 하는 기분으로 조립하면 순식간에 조립이 끝나 있을 것이다. 예전에 일본 프라모델들을 구해서 그림만 보고 조립해 봤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립에 전혀 무리가 없다고 봐도 상관없을 것이다.(참고로 조립에 전혀 취미가 없고 일본어도 모르는 사람이 조립했음) 조립은 크게 컨트롤러 파트와 본체 파트로 나뉘며 필요한 도구는 드라이버 하나면 된다. 설명서가 다소 복잡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상세한 그림 덕분에 오히려 조립이 수월해진다. 조립이 완성되면 같은 용량 혹은 종류의 완전 충전된 배터리를 컨트롤러 및 본체에 넣고 조작을 해보자. 무리없이 잘 돌아가면 일단 조립 성공이다. 컨트롤러에는 AA형 건전지 4개, 본체에는 2개가 들어간다. 그럼 이 제품의 두번째 포인트인 `이너시트`에 대해서 알아보자.



제품 패키지에는 기본이 되는 메인 시트가 3장이 첨부되어 있다. 일단 가위로 선에 맞게 오려보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 본체 양 옆에 투명한 돔을 열어 양면테이프 등을 이용해 떡하니 붙여보자. 돔은 왼쪽으로 돌리면 열리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부착이 된다. 그럼 왜 굳이 이런 것을 붙이는 행위를 이 제품에서는 요구하는가. 앞에서도 말했지만 본 제품은 앞으로 가거나 방향 전환을 하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닌 도는 것이 제 1의 목표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패션 팽이들을 보면 팽이 윗 부분에 아리따운 무늬가 부착되어 있어 돌리게 되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들이 더러 있었다. 그렇다 이것도 무선으로 조정할 수 있는 리모컨 팽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빨라진다. 이 제품을 보면서 참 멋진 마케팅이라고 느껴진 점이 홈페이지를 가보면 본 제품의 전용 페이지가 있는데 카테고리 중에 `이너시트 갤러리`가 있어서 원하는 이너시트를 직접 프로그램상으로 돌려서 체험해 볼 수도 있고 또 인쇄도 가능하게 해 놓았다. 게다가 그림판으로 이너시트 제작하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으며 응모도 가능하게 되어 있다. 제품을 팔고 마는 것이 아닌 그 제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완성된 본체의 각부 명칭을 알아보자. 먼저 양측 돔을 사이로 메인 기판이 위치해 있는 센터돔이 보인다. 많은 키트 완구들이 그렇듯 본 제품도 키트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여 내부가 보이도록 해놓았다. 정면에 ON/OFF 스위치를 중심으로 하단에는 배터리 수납구가 있으며 상단에는 적외선 송신부가 있다. 센터돔 아래 부분에는 꼬리가 달려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센터돔의 기판 부분이 언제나 위를 향할 수 있게 해준다. 참고로 스위치가 있는 부분이 제품의 뒷쪽이니 반대로 놓고 제품이 이상하다고 하소연하지는 말자. 그 다음은 컨트롤러인데 중심에 밴드 조정 스위치를 중심으로 오른쪽이 오른쪽 바퀴 조정 버튼, 왼쪽이 왼쪽 바퀴 조정 버튼이며 버튼의 조합에 따라 전.후진 및 회전이 가능하다. 본 제품은 4개의 밴드를 지원하고 있으면 밴드 스위치로 선택이 가능하다. 한 장소에서 4대까지 동시 조정이 가능하다. 컨트롤러 하단에는 ON/OFF 스위치가 달려있으며 ON을 하게 되면 밴드스위치 좌측의 LED가 점등이 된다.



자~! 이제 한번 제대로 움직여보자. 일단 컨트롤러 및 본체의 전원을 넣은 후 컨트롤러에서 원하는 밴드를 설정하자. 그 후 오른쪽 혹은 왼쪽 버튼 중에 한개를 본체의 수신부를 향해 약 3초가 눌러주면 점멸하고 있던 본체의 LED 램프가 점등으로 전환된다. 이 단계를 거쳐야 비로서 본격적인 조정이 가능해진다. 기본적으로 오른쪽과 왼쪽 버튼을 같은 방향으로 누르면 전진 및 후진이 되며 양쪽 방향 중에 한개의 버튼만 누르면 그에 대응되는 방향 전환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양쪽 버튼을 동시에 엇갈리게 누르면 그 자리에서 스핀을 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가속도가 붙게 되면 회전하는 축이 돔으로 전환이 되어 그전까지 그냥 있으나 마나했던 이너시트의 진정한 아트성을 확인하게 된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스스로 멋진 이너시트를 디자인하여 부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키트는 완제품보다는 그래도 가격이 저렴해야하지 않겠나...라는 사상이 깊게 박혀있는 필자로서는 솔직히 제품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다고는 말하기가 힘들것 같다. 보통 조립하는 제품들은 그 부품들 자체의 퀄리티가 깔끔하지 않은 관계로 완성품도 그 영향으로 인해 전체적인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진공관의 경우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많은 `ELEKIT` 제품의 키트 구성품들은 상당히 마무리가 깔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완성하고 나서는 본 제품의 가격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수긍이 되었음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부가적인 서비스 제공도 다양하고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제품 마케팅 방식도 제품에 큰 신뢰감을 가지게 하는 요소가 된 듯 싶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키트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투명 플라스틱 소재로 인해 제품 자체의 내구성등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쉽게 상처가 나거나 깨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 보완점으로 느껴졌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의 원리도 깨우칠 수 있는 키트 제품들이 한국에는 아직 그렇게 대중화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일본에는 `ELEKIT`이나 `Gakken`등의 회사들이 상당히 의욕적으로 키트 제품의 대중화에 힘을 쓰고 있는 것 같고 또한 이런 키트 제품을 어린 시절부터 접해왔기에 지금의 일본이 전자제품 및 로봇 산업에서 국제적으로 큰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 어린이나 학생들은 폭력을 조장하는 환경에 너무 쉽게 노출되어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즐기고 있는 게임이나 완구 등의 대부분은 폭력적 코드가 그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학적 원리에 기초한 키트 문화가 대중화가 된다면 사주는 부모님 입장이나 이를 선물받고 직접 과학의 원리를 깨우쳐 나가는 자녀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은 결코 틀린 생각이 아닐 것이다. 단순히 즐길 수 있는 완구를 떠나 만드는 동안 그 과정을 깨우치고 과학적 원리를 습득하여 자신에게 하나의 큰 지적 재산이 될 수 있는 키트 제품들이 한국에서도 하루 빨리 대중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lekit
토네이도

기능: 회전, 전진, 후진


크기: 121.6mm(W) x 103mm(D) x 103mm(H)


전원: 본체 AA 2개, 콘트롤러 AA 4개


지속시간: 본체 약 8시간, 콘트롤러 약 100시간


송신거리: 약 2m


3,990엔

2006년 12월 현재 판매중

팽이아트를 즐길 수 있는 RC팽이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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