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UMPC가 설 땅은 없다, ViliV P2
UMPC가 설 땅은 없다, ViliV P2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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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 MP3, UMPC 지금까지 각각의 대표적인 상품들을 체크하고 리뷰해 보면서 확실한 하나의 방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어느 제품이 사용자를 좀 더 즐겁게 해 주느냐"인 것 같다. 하드웨어의 형식이나 사양 등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편리하고 즐겁게 해 주느냐가 제품의 사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보면 PMP가 아직은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군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기존 PMP의 기능에 WinCE계열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서 인터넷이나 네비게이션 등 주요 부가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몇몇 출시되었으나 많은 버그들로 인하여 사용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UMPC의 갑작스런 등장에 화들짝 놀란 것처럼 급하게 출시하는 바람에 약간은 설익은 듯하지만 그래도 많은 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UMPC가 말은 많았지만 정작 사용성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고 또 부가적인 네비게이션이나 DMB 등은 옵션구매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작은 PC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인터넷과 PIMS기능임을 감안하면 굳이 비싼 하드웨어 사양보다는 실속 있는 PMP계열이 더 유리할 것 같다.
어쨌든 PMP에 DMB나 네비게이션은 성공적으로 이식이 된 것 같지만 인터넷 등의 PC기반의 프로그램들은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빌립P1으로 인기를 끌었던 유경에서 얼마 전 P2라는 리눅스와 WinCE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PMP를 출시하였다. 초기 출시모델들은 자잘한 버그들로 인해 문제가 있었으나 2차 펌웨어 이후 그러한 현상들이 많이 개선되었다.



네비게이션 파워 패키지라서 그런지 박스가 2단으로 되어 있고 위쪽에 GPS안테나와 차량거치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추가 박스에는 충전크래들과 배터리가 들어 있다. 역시 디지털기기의 또 하나의 숙제는 효과적인 선처리인 것 같다. 블루투스 등의 와이어리스 기능들이 많이 보강되어 이러한 선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4.3인치 와이드 스크린에 전면 버튼은 터치방식으로 깔끔한 모습이다. 최근 PMP들은 거의 다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어 전면의 로고를 빼버리면 어느 회사 제품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빌립은 P1에서도 그렇지만 라운드형의 부드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LG싸이언 초콜릿폰의 영양을 조금 받은 것도 같지만 터치방식의 RED LED는 예전부터 있었던 방식이라 꼭 그렇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다.




전체 둘레가 라운드형으로 모난 곳이 없어 부드럽고 블랙과 실버의 조화로 단단한 이미지도 동시에 전달해 준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우측의 터치버튼으로 거의 모든 조작을 할 수 있으며 4way방향버튼 중앙에 3개의 돌기나 나와 기준점 역할을 한다. 전면 터치버튼은 상단의 액티브버튼을 통해 활성화/비활성화를 선택할 수 있어 파지하고 있을 때나 주머니 속에 넣었을 때 오작동을 방지해 준다. 후면은 전체가 대용량 배터리로 덮여 있으며 배터리를 들어 내면 안쪽에 리셋버튼이 있다. 배터리의 용량은 4700mA/h의 대용량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다.



거의 모든 버튼이 우측상단 주위에 배열되어 있어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우측면에 전원/홀드 스위치가 있고 상단에 DMB안테나, (터치버튼) 액티브 버튼, 볼륨조절 버튼이 있으며 좌측면에 어뎁터, AV-In/Out, USB 호스트, USB 단자가 있으며 상단에 이어폰(GPS단자)단자가 있다. 평소엔 우측만 잘 사용하면 된다. DMB안테나가 너무 약한 것 같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하단에 스피커와 리셋버튼이 있다.



빌립P2가 발표초기 사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유가 바로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으로 아이나비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아이나비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으로 화면구성이 뛰어나고 방대한 데이터가 특징이며 인공지능도 뛰어나다. GPS안테나는 최고의 수신율을 보여준다는 SiRF Star III를 사용하였고 차량용 유리 거치대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단단하고 안정적인 외관을 하고 있지만 본체를 거치했을 경우 전원버튼과 좌측의 단자들이 가린다는 단점이 있다.



슬림하고 세련된 본체에 어울리게 거치대도 변형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리모컨은 차량이나 거실에서 외부모니터로 사용할 경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요기능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버튼을 제공하고 있어 편리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버튼으로 인해 복잡하다는 인상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버튼의 재질이 먼지가 잘 묻는 고무인데, 이것도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DMB-화면구성이 간결하고 빠른 수신율을 보여준다. 초기 모델에서는 수신율이 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지만 계속적인 보완을 통해 지금은 상당히 빠른 수신율을 보여 주고 있으며 다른 기기에서 종종 보여지는 화면과 음성간의 딜레이 현상도 거의 없다. 화질은 상당히 깨끗한 편이다.




파일매니저-윈도우의 탐색기를 사용하듯 편리하게 파일관리를 할 수 있다.
MOVIE-폴더리스트와 재생리스트를 통해 빠르게 영화 감상이 가능하고 하단의 기능키들을 이용해 상세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간혹 읽어 드리지 못하는 포멧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코덱의 문제로 제조사의 빠른 대응만 있어 준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펌웨어2.0이 나오면서 95%이상의 재생율을 보여준다고 한다.



네비게이션-아이나비 최신버전인 6.0까지 지원을 하며 멀티태스킹을 지원해 운행 중 영화나 음악감상, DMB감상을 할 수 있다. DMB의 경우엔 네비게이션 화면 내에서 크기를 4가지 모드(썸내일, 약1/4, 절반크기, 전체화면)로 지원을 하고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아이나비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겠다.



기타 지원되는 어플리케이션으로는 PIMS, 텍스트뷰어, 이미지뷰어, 전자사전, 코믹구루, 플래시 플래이어 등이 있으며 최근엔 차계부와 게임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 사전은 프라임 영한/한영을 사용하고 있으며 화면 구성이 넓고 시원하여 가시도가 좋다.




그 외 셋팅에서는 소리, 효과, 배경화면 등의 다양한 설정을 조절할 수 있고 WinCE에서는 뷰어를 이용해 오피스 프로그램을 볼 수 있고 아웃룩이나 기타 인터넷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PDA를 지원하는 USB무선랜카드가 거의 없다는 것이 사용에 제약이 되고 있다. 최근 SK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T-Login이 지원이 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




빌립P2는 하드웨어적으로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제조사에서 충분히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으므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래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좀 더 완전한 제품으로 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사용자 지원을 해 주길 바라며 다양한 컨텐츠도 지원이 되길 기대한다.


UMPC가 얼마나 가격이 내려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옵션가격까지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단기간에 시장의 강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또한 휴대용으로 꼭 필요한 기능은 오늘 본 빌립P2에서도 보았듯이 PMP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윈도우비스타가 출시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64비트 전용으로 제작되어 더욱 방대한 공간과 사양을 요구할 것인데, 과연 UMPC가 채워줄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오히려 불필요한 기능들은 줄이고 핵심기능만 강화한 PMP가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지만 지금의 사용자들은 너무나 똑똑하다는 것을 제조사에서는 다시 한번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유경테크놀러지
빌립 P2

기능: PMP, MUSIC, DMB, NAVI, WinCE, 인터넷 등


크기: 142.0mm x 79.0mm x 23.0mm (표준형 배터리 장착시)


하드: 30GB
무게: 330g

70만원대(옵션에 따라 차이남)
2006년 12월 현재 판매중

필요한 것은 다 된다, 빌립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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