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데스크위를 측정하자! Messograf
데스크위를 측정하자! Messograf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1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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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컴퓨터나 가전제품이 고장나 혼자 힘으로 고쳐보려고 하다가 결국 조립을 못하거나 조립도중 나사를 잃어버려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부품을 구하려고 해도 정확한 사이즈를 몰라 그냥 빈손으로 돌아온 경우도 있다. 어떤 제품이든 정해진 규격과 싸이즈가 있어 거기에 맞는 부품을 끼워야 무리가 없다. 고등학교 시절 "공업"이라는 과목을 떠올리면 수업시간 내내 무언가를 측정을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측정하는 방법도 머릿속에서 지워졌을 뿐더러, 더군다나 측정할 도구없이는 나사같은 정확하고 미세한 부품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제품을 들고 가까운 전파사를 찾아야 하나? 단지 그것뿐만 아니라 생활 이곳저곳에는 측정해두면 편리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얼마전 "디자이너 펜"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디어홀릭 새로운 소식을 통해 소개된바 있는 버니어캘리퍼스 형태를 하고 있는 "Messograf"라는 펜 제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Messograf는 독일 제품으로, 독일에는 경찰이 음주단속 뿐만 아니라 안전운전을 위해 타이어 상태 또한 검문한다고 한다. 경찰관이 노상에서 타이어의 상태를 검문하면서 도량측정(마모측정)을 하는데, 이 제품이 사용되어 진다고 한다. 물론 제품 후부에는 도량을 측정하는 수치가 표시되어 있으므로, 이렇게 사용되어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품이 출시될때 사용처를 염두해 두고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생각이다. 과연 독일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타이어 마모를 측정하기에 이런 제품이 나왔는가? 아니면, 단지 측량의 다양성을 목표로한 제품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고 리뷰를 시작해 보기로 하자.


-버니어캘리퍼스: 일반적으로 "노기스"라고 많이 불리우는데, 독일어 노니우스(Nonius)의 잘못된 발음이다. 물체의 두께를 재거나 구멍의 지름을 측정하는 금속제의 자를 일컷는말.



우선 Messograf의 포장상태를 보면 뭔가 2%모자라는 듯한 흰색 종이 케이스를 열어보면, Messograf,일본어 설명서(일본에서 구입했음),독일어,영어,불어로 설명된 설명서 1장으로 평범한 팩키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Messograf 펜의 실제 퀄리티는 상당히 고급스러워, 처음 포장상태에서 실망했다면 깜찍한 반전을 느낄수 있을 것 이다. 필자 또한 제품의 실제 퀄리티를 보고 기능이나 사용성을 떠나 디자인이 상당히 맘에 들었던 제품이다. Messograf의 첫 느낌은 볼펜이라기 보다는 기계제품 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볼펜 전체가 스테인레스 제질로 되어있고, 독일 특유의 절도있는 각이 제품 곳곳에 디자인되어 있어 기계적인 이미지를 느낄수 있다.




자~ 그럼 뭔가 복잡해 보이는 볼펜의 세부 설명을 하도록 하자. 일단 6면체의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몸통에는 버니어 캘리퍼스의 어미자(본척) mm,inch의 눈금이 정교하게 세겨져 있고, 이동하는 아들자(버니어)에는 수치를 나타내는 눈금이 세겨져 있다. 일반적으로 바깥지름, 두께, 안지름, 홈의 나비, 구멍의 깊이를 측정할때 사용하는데, 기존의 버니어 캘리퍼스와 같이 1/20mm까지 정밀하게 측정할수 있도록 제작 되어있다. 일반 남성들도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고등학교때 배운 버니어캘리퍼스의 읽는 방법을 잊어 버렸을 것이다. 자 그럼 간단한 설명을 해보도록 하자. 간단히 책상위에 있는 볼펜의 두깨를 측정해 보면, 21.3mm 라는 수치가 나왔다. 아들자의 첫번째 눈금을 읽어서 정수값으로 읽고, 그뒤에 9개의 눈금중 어미자와 아들자의 일치점을 찾아서 아들자에서 읽어 소수값으로 읽는다. 그렇다 볼펜을 측정했을때, 첫번째 눈금이 21을 살짝넘는 위치에 있었고 그뒤 9개의 눈금중 어미자와 일치하는 눈금이 3번째 눈금이었다. 이렇게 읽음으로써 소수점 이하의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참고로 책상위 전화선의 두께는 1.8mm,휴대폰의 두께는 21.4mm(생각보다 두껍군), 500원 동전의 두께는 2mm.... 버니어캘리퍼스의 사용법을 알고나서 주변 여러가지 물건을 측정해봤는데, 측정이라는 것이 보기보다 중독성이 있어서 한동안 주변의 물건을 측정하고 다녔다. 그리고 어미자 윗면에 표기된 inch는 읽는 방법이 따로 없이 보이는 대로 읽으면 됨으로 따로 읽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겠다.



그리고 뒷면을 보면, 독일어로 Metr.Gewi, ISO nde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그밑으로 수치가 나열된것을 볼수 있다. 일반 규격의 볼트와 너트의 사이즈를 적어 놓은 눈금인데, 예를들어 너트를 잃어버려 새로 구입해야할경우 그 사이즈를 알고 싶을때 버니어를 너트 안쪽에 넣고 사이즈를 측정해서, 밑부분의 2라는 숫자가 나왔다고하면, 윗부분의 1.6사이즈의 볼트를 구입하면 된다. 저기에 생기는 0.4라는 오차는 쉽게말해 볼트 이빨의 높이로, 너트 M20 싸이즈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펜의 끝부분에는 이 글의 첫부분에서 말한 타이어 마모측정을 위한 눈금이 있는데, 즉 타이어의 홈의 깊이를 잴수있는 부분이다. 펜의 끝부분과 클립부분으로 홈의 깊이를 측정하는데, 타이어의 볼록한 부분에 볼펜 끝 부분을 대고 클립부분을 홈쪽으로 내리면 자연스럽게 수치를 알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법적 타이어 마모 한계치는 1.6mm 이다. 특히 장마철이나 눈이 많은 겨울철에는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빗길이나 눈길에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Messograf는 필요하다면 필요한 아이템이고, 필요 없다면 필요없는 아이템이라고 할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볼펜이므로 볼펜을 어떠한 필요에 의해서 사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필요한 물건이지 않겠는가. 볼펜의 기본적인 기능에 버니어캘리퍼스 라는 정교한 기능과 타이어 마모를 측정할수 있다는 메리트를 얻는다면 어떨까? 이미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라는 수준이 아니다. 기왕 볼펜을 살거라면 Messograf라는 제품은 적극 추전할만하다.
"측정은 중독이다" 특히, 건축물을 설계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남의 집에 초대되어서 갈때도 벽의 길이를 재고,실평수가 몇평인지 짐작하는 버릇이 있듯이, 일반인들도 최근 유행인 슬림하게 나오는 휴대폰의 실제 사이즈가 얼마인지, 새로산 MP3 Player가 얼마나 얇은지 머릿속 은연중에는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도구도 없을뿐더러 귀찮아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Messograf를 손에 넣는 순간 주변 작은 제품들을 손쉽고 정확하게 측정할수 있다는 것 이다.









































Messograf

크기: 약 151mm(L) x 12mm(H) x 24mm(D)


무게: 30g이하
측증범위: 100mm(4Inch) 마모정도 1cm


약 3150엔

2006년 11월 현재 판매중

꽤 잘 만들어진 캘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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