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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곁으로 다가온 엠씨스퀘어 X1
사용자 곁으로 다가온 엠씨스퀘어 X1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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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구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하기 위해 KTX타고 내려간 적이 있었다. 프로젝트 준비로 몇 일을 새벽까지 준비한 덕택에 정신이 많이 흐려진 상태였다. 긴 여행시간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MP3에 즐겨듣는 노래를 다운받던 중 릴렉스관련 파일을 보고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급기야 친구가 가지고 있던 엠씨스퀘어란 것을 강탈하다시피 하여 가지고 가게 되었다.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2시간 가까이 좁은 의자에 기대어 가는 출장이라 몸이 빨리 피로해 졌다. 책도 보고 잠도 자고, 준비한 음악도 들으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도착하기 30분 정도를 남기고 P1, P2라는 릴렉스 파일을 조용히 눈을 감고 들었다. 들으면서 순간 잠이 들었었고 역에 도착해 차내가 어수선해진걸 느끼고 잠에서 깨었다. 그런데, 느낌이 달랐다. 몸과 마음이 상당히 차분해져 있는 것을 느낀 것이다. 필자는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약속시간이 급해 서둘러 택시를 타고 미팅을 갔다. 장시간에 걸친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에서 아까 느꼈던 느낌이 어떤 것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평소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었고 단지 P1,P2라는 프로그램을 들었을 뿐이었다. 과연 릴렉스프로그램의 효과가 있었을까? 돌아오는 기차에서 또다시 들어 보았지만 좀전과 같은 느낌은 느끼지 못했다. 불이 나서 냉장고를 들고 옮겼는데, 정신차리고 다시 해보니 꿈쩍도 안하더라는 어느 아주머니의 일화처럼...


그 후로 필자는 엠씨스퀘어란 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범상치 않은 생김새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보통의 휴대용기기와는 차이가 있는 꼭 내가 무슨 전문적인 기기를 가지고 뭔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제품 디자인에 자꾸 테스트를 망설이게 되었는데, 이번 신모델 X1을 보고는 마음이 갑자기 바뀌게 되었다. 기존의 투박하고 경직된 스타일에서 상당히 슬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바뀌었다.



최근 주류를 이루는 고급스러운 블랙패키지에 일반적인 디지털제품류와 비슷한 내용물을 갖추고 있고 특이한 부분은 광안경이라는 부품이 추가로 들어 있는데, 일반적인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구성품이다.



언뜻보면 크리에티브사의 젠시리즈나 소니 새로운 워크맨 시리즈의 느낌도 나지만 스마트 터치에 새겨진 부드러운 곡선은 한국의 산과 들을 보는 듯한 독창적인 느낌이 강하다. 각각의 키들의 배열은 완전히 한손으로 컨트롤이 가능하게 위치해 있으며 오른손 보다는 왼손이 자연스럽다. 전면은 하나의 커버로 단일화 되어 있고 버튼은 내부로 들어가 있는 스마트 터치버튼으로 작동한다.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뇌파프로그램이 주 기능인 만큼 전면의 스마트 터치버튼도 그러한 기능에 최적화 되어 있다. 터치감은 상당히 부드럽고 빠른 편이나 너무 민감해 간혹 오동작을 할 경우도 있으나 그것으로 기기가 다운되거나 오류가 나는 현상은 없었으니 걱정할 부분은 아니고 단지 손가락의 적응시간만 좀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 오히려 1.3인치의 LCD가 최근 주류를 이루는 와이드로 바뀌었으면 이미지를 보거나 할때 훨씬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좌측의 버튼은 전원이나 녹음, 홀드 등 디바이스의 컨트롤을 위한 버튼 들이며 특히 스위치 타입의 홀드기능은 사용성을 최대한 살린 부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보통의 MP3와는 달리 뇌파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히 듣는 것이 중요한데, 전면의 터치버튼이 눌려서 잘못 작동되는 것을 막고 또 머리맡에 두고 듣다 잠이 들어 베개나 머리에 눌려 오작동하는 것을 확실하게 보호해 준다. 그리고 상단의 단자는 광안경 단자와 이어폰단자, AUX단자가 있는데, 광안경과 이어폰단자가 분리되어 있어 업무중이나 광안경이 불편할 경우 이어폰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의 조작감이나 사용성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며 동작이 상당히 경쾌하고 심플하다. 전체적으로 슬림하면서도 미세한 곡선을 이루고 있어 그립감도 높은 편이며 측면의 굵은 크롬느낌의 라인이 너무 가벼워보이는 것을 방지하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높여주고 있는 것 같다. 배터리는 2~3시간 충전에 10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1시간 정도의 사용으로 1주일을 넘게 사용할 수가 있어 체감 시간은 훨씬 길게 느껴진다.



엠씨스퀘어를 조금은 신비한 기계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바로 이 광안경이라는 것이다. 좌우 일체형으로 로보캅의 안경과도 비슷하게 생겼지만 안쪽에는 복잡한 수치나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지름약 1~2mm 크기의 붉은 LED가 반짝이며 프로그램의 성능을 극대화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어폰도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사용자의 불편을 덜어 주지만 이어폰의 착용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아쉬움을 준다. 안경 다리부분과 코를 받치는 부분은 부드러운 고무재질로 되어 있어 잠잘때 착용하더라도 불편함이 적고 옆으로 눌려도 형태의 변형이 없다. 전면 퍼플컬러 라인이 포인트이다. 최근 유행하는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것이 무선으로 편리할것도 같지만 아직 블루투스로는 완벽한 소리를 전달하기 힘들기 때문에 민감한 소리인 엠씨스퀘어의 프로그램을 전달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향후 블루투스가 완벽한 스테레오를 지원한다면 필수요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뛰어난 디자인에 간결하고 심플한 사용성까지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지만 정작 이 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제조사에서는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하지만 사실 사용자가 이것을 느끼기에는 참 막연한 것도 같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시간을 관리하듯이 우리의 몸과 마음도 잘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며 현대와 같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서는 단 1%의 가능성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스포츠를 보면 이러한 과학적인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메이져리그에서는 다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 의료진보다 심리 치료사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 최고의 메이져리거인 박찬호도 매년 년말이면 가장 먼저 심리치료를 받고 또 호흡법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과 정신무장을 새롭게 한다고 신문에 보도된 적도 있다.


무한 경쟁시대라는 현대의 생활속에서 남보다 앞서간다는 것은 정말이지 힘든 일인 것 같다. 수험생들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어 누가 시간을 잘 활용하느냐 보다는 누가 얼마나 더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며 일반 직장인들도 빠듯한 시간에 없는 시간을 쪼개서 활용을 하지만 돌아 보면 모두가 손에 다이어리를 들고 시간관리를 하고 있다. 모두가 비슷한 환경에서 노력을 한다면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며 특히 나의 심리적인 안정상태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필자가 엠씨스퀘어를 오랜 기간 테스트해 본 것은 아니지만 한달여 기간동안 P6 숙면기능, P1 집중력 향상, P2의 휴식 기능을 집중적으로 사용을 해 보았다.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이 P6 수면기능으로 30분간 이 기능을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잠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 15에서 30분 이상이 지나야 잠이 들었던 것에 비하면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으나 개인적인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본다. 수면기능을 사용하고 누워있으면 점점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깊은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P1과 P2는 비슷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았다. 한참을 듣고 있으면 차분해 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것이 확연한 효과인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아직 테스트한기간이 짧기도 하거니와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는 도구들이 필자에게는 없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상태인데 오래사용하다보면 마음이 차분해 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지금처럼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수많은 정보와 정신을 현혹시키는 요소가 수 없이 넘쳐나고 있을 때는 가끔씩 모든 것을 잊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솜씨없는 목수가 연장 탓을 한다지만 필자의 막노동 경험으로 비춰보면 실력있는 목수가 아무런 연장을 들고 일하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다. 상황이 그러면 기능이 떨어지는 연장을 가지고도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그들도 최고의 연장을 들고 최대의 효과를 내려고 한다. 엠씨스퀘어도 그런 연장의 하나로 보면 될 것이며 결코 주가 될 수는 없지만 현대와 같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단 1%라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엠씨스퀘어 고유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부가적으로 이미지뷰어, 텍스트뷰어, 음악듣기를 지원한다. 이미지 보기에서 줌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MP3플레이어보다는 기능적인 면에서 떨어지지만 어디까지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이루어진 선택이었던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간단하게 즐기거나 아니면 자연의 소리의 사용자소리에 추가하여 엠씨스퀘어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깔아서 사용을 할 수 있다. 메뉴구성은 깊이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면색, 글자색, LED의 지속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편리성이 높고 전면의 터치버튼은 핵심기능과 연결되어 있어 직관성이 높고 일부러 메뉴를 찾아서 들어갈 필요가 없다. 외장 메모리도 지원하며 miniSD 2G까지 지원하며 자주 듣는 음악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의 소리를 녹음해 들을 수도 있다. 솔직히 이러한 제품을 리뷰를 하면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 적이든 단점이 많이 보이기 마련인데 이번 엠씨스퀘어의 X1은 특별히 눈에 띠는 단점을 보기 어려운 것 같다.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LCD가 와이드로 바뀌거나 이어폰의 형태가 조금 바뀌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리뷰를 진행하면서 또 하나 알게된 사실은 단순히 음원을 전달하는 식의 카피된 프로그램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P2P사이트를 통해 간혹 돌아다니는 P1, P2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는 단순히 음원만 전달할 뿐 하드웨어적인 구현이 없어 본연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자세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제조사측에 의뢰를 하였으나 보안사항이라 상세히 설명을 해 주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단순한 음원전달이 아닌 자체 하드웨어 칩을 통해 빛과 소리를 내는 제어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카피음원과는 다르다"고만 하였다. 그래서 필자가 내린 결론 장기테스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소 6개월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좀 더 상세한 효과를 체크해 볼 계획이다.




이번 엠씨스퀘어를 리뷰하면서 필자에게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아무리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도 몸이 많이 지친 상태에서는 효과를 알아 보기 힘들어 생활습관을 아침형 인간으로 바꾸게 되었고 좀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달여 기간의 테스트 기간동안 나름대로 꾸준한 테스트를 하였으며 어느 정도의 사용법을 익혔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필자는 주로 잠자는 시간에 깊은 숙면을 위해서나 아침에 일어나 사무실에 출근한 직후 오전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을 하였고 주로 외근을 하는 오후에는 사용을 하지 않았으며 엠씨스퀘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평소대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현재의 생활을 방해해서는 의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생활패턴이나 나름의 자기 통제력을 가지고 있어야 이러한 제품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꾸준한 발전을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다. 엠씨스퀘어가 집중력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집중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틀림없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오늘 소개한 엠씨스퀘어 X1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PMP, DMB와는 거리가 먼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을 위한 기기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디지털컨버전스가 이루어지고 많은 유혹이 따르겠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바램은 현재의 제품과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꾸준히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기억에 남는 제품이 되었으면 한다.











































대양이앤씨
엠씨스퀘어 X1

크기: 약 60.5mm(W) x 90mm(H) x 14mm(D)
전원: 내장형 리튬폴리머 640mAh
I/O : USB 1.1/ 2.0
기능: 엠씨스퀘어 프로그램, MP3, 이미지뷰어, 텍스트뷰어
보이스레코더 등
기타 상세기능 참조는 http://www.mcsquare.co.kr


439,000원

2006년 10월 현재 판매중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바뀐 엠씨스퀘어 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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