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P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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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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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S라는 게임기의 일본 현지 누계 판매 대수가 7월 기준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이는 역대 게임기 사상 가장 빠른 판매 페이스를 보이는 것으로, 닌텐도에서는 2006년의 목표를 기존보다 100만대를 상향 조정한 17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인터페이스 및 트리플 밀리언 소프트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인해 판매에 탄력을 받은 NDS(이제는 NDSL이라고 하는 게 옳을 듯...)는 이제 한대 한대 판매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되는 위치에 이르렀다. 이 페이스라면 불과 몇년 안에 수천만대를 파는 것은 결코 꿈같은 일이 아닐 것이며, 결국 일본인구 3,4명 중에 1명꼴로 이 게임기를 지니게 될 날이 찾아오는 것도 그다지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해보았자 결국 모두 이웃 섬나라의 경우이긴 하지만, 국내에도 PSP의 등장이후 현재 어딜 다니더라도 PSP를 들고있는 사람들을 상당수 보게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게다가 초기 출시 후 국내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던 NDS도 그 후속 버전인 NDSL이 등장한 이후 확실히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게 된 것도 사실이다. 아는 게임샵 관계자에게 여쭤본 봐, NDSL 등장 이후, 특히 국내 정발된 이후 확실히 판매량이 늘었으며 여성 유저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판매 규모에서는 비교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는 양국이지만, 어쨌든 이제 휴대용 게임기란 것은 일부 특정 매니아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생활 속에 스며들어 함께 호흡해 나가는 것에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친근한 제품이 되었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다. 게임 선진국인(물론 온라인게임은 제외...) 일본에서는 이런 콘솔이나 PSP,NDSL 같은 게임기 말고도 직접 TV에 연결하는 체감형 게임기나 카드를 이용한 게임, 그외 완구와 접목한 게임 등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일본내 GAMEBOY "미크로"를 타도하기 위해 `타카라토미`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게임기...가 아닐까 하고 필자 혼자서 멋대로 생각해봤다가 이내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해버린 `PDC(POCKET DREAM CONSOLE)`이다.



`POCKET DREAM CONSOLE`...멋진 이름이다...필자의 어이없는 영어 실력으로 해석을 해보면 `꿈의 휴대용기`정도일까나...정말 꿈의 기기일지 지금부터 한번 파고들어보자. 먼저 제품 패키지부터 살펴보자면 일단 이쁘고 깔끔하다. 일반 얇은 종이 케이스가 아닌 종이 하드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여닫는 부분도 마그네틱으로 되어있어 케이스를 열고 닫는 느낌이 괜찮다. 이런 탓에 그냥 어디 고히 모셔두거나 버리지 않고 조그마한 보관함으로 쓰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케이스 뚜껑을 열면 검은 플라스틱과 투명한 플라스틱 안에 게임기 본체가 고히 모셔져있다. 플라스틱을 들춰 내면 그 밑에는 제품 설명서와, AV케이블, 전용 이어폰이 각각 1개씩 들어있다. 케이스 외측 및 내측에는 수록되어 있는 게임의 이미지나 게임기의 기본적인 놀이 방법이 구석구석에 적혀있으니 단색의 심심한 설명서를 읽기 싫은 사용자들은 총천연색 케이스로 이를 대신하면 된다.



본 제품은 총 3가지 색상이 준비되어 있지만, 색상빼고는(그것도 윗덮개) 전혀 그리고 아무것도 차이점이 없으니 블루 색상 위주로 리뷰를 할까 한다. 일단 본체 형태는 뭐랄까... GBA와 BM의 중간 형태를 지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모방일 것 같으면서도 전혀 모방이 아닌 디자인을 취했다고나 할까...아무튼 이런 느낌이다. 일단 본체 전면부는 러버코팅이 사알짝 되어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나면서 그립감도 나쁘지 않지만, 배터리를 넣기 위해 후면부로 돌리는 순간 센스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발견이 불가능한 판매처와 원산지가 적혀있는 스티커가 떠억하니 붙어있으며 검정색 플라스틱 재질도 이 제품의 세련됨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면부의 깔끔함을 느낌을 후면부에서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여 제품 전체적으로 부조화를 느끼게 하는 점은 좀 아쉽다.



본 제품은 `2인치 투과형 TFT 컬러 액정`을 채용하고 있다. GBM과 얼추 비슷하다고 봐도 되는 사이즈인데...일단 작다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칠 일은 절대 없겠지만 아무튼 무시하면 안되는 것이 화소수가 640 * 240 도트이기 때문이다. 본인도 스위치를 ON하고 나서 무척이나 놀랐고 앞으로 플레이할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대폭 상승하게 되었다. 하지만...그 이야기는 이따가 다시 하도록 하고... 그 외 전면부에는 방향키와 메뉴버튼 및 a,b 버튼이 달려 있으며, 외부 스피커와 전원 램프가 위치해 있다. 후면부에는 배터리 수납부가 있으며 AAA 알카라인 전지 3개가 들어간다. 완충된 것을 넣었을 경우 연속 사용 시간은 약 8시간 정도 된다. 그 외에 측면부 상단에는 L,R 버튼과 AV케이블 연결단자가, 하단에는 ON 스위치와 이어 폰연결 단자가 있으며 측면 오른쪽에는 볼륨 조정 버튼이 부착되어 있다.




대부분의 휴대용 기기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외부 스피커가 달려있다고 해도 실제로 외부에서 스피커만으로 게임을 즐기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그래서 이 제품도 이어폰 연결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가능한 것에 그치지 않고 전용 이어폰도 패키지에 같이 포함되어 있으니(매우 싸보이고 싼 것이 사실이 이어폰이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어쨌든 나쁘지많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요즘 일본 게임이나 완구의 트렌드인지는 몰라도 유난히 TV에 다이렉트로 연결해서 즐길 수 있는 기기나 휴대용 게임기들이 상당수 등장하고 있는데 본 제품도 그런 트렌드를 반영해서 휴대용기기로서의 사용뿐만 아니라 AV케이블을 통해 다이렉트로 TV에 연결하여 좀 더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일이 가능하다. 대신 고성능의 TV가 아닌 이상 휴대용 액정으로 체험할 수 있던 해상도는 기대하지 말아야 겠다.





제품 패키지에 써 있는 `이것 1대로 30종류의 게임! 소프트가 필요없는 올인원타입`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은 따로 소프트를 구입할 필요가 전혀 없이 그냥 본체에 내장되어 있는 30종류의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끝이다. 전원을 키면 판매처 및 개발사의 로고등이 지나간 후 게임의 장르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게임은 퍼즐,액션,레이싱, 슈팅,카지노&테이블의 5개로 나뉘며, 원하는 장르를 선택하면 다시 그 장르에 속하는 여러 종류의 게임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퍼즐에는 총 6개의 게임이, 액션은 8개, 레이싱은 4개, 슈팅은 5개, 카지노&테이블은 7개의 게임이 선택 가능하다.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는 위의 이미지를 참조하면 되겠다.



위에서 이야기를 미뤘던 기대감 대폭 상승...이후의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본체에 수록된 게임들을 본 사무실에서 여러 직원들이 해본 결과 딱 두 패로 나뉘었다. 꽤 재밌다와 도대체 이게 뭐냐...로 말이다. 필자는 후자측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임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각 장르마다 한 두개씩은 몰입도가 높은 게임들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높은 해상도의 액정으로 그다지 수준이 높지 않은 게임들을 하고 있자니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30종류의 게임을 넣다보니 각각 게임들이 하나의 소프트로써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는 못한듯 했고 대신 알찬 미니게임의 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게임이긴 하지만 `메이드 인 와리오`시리즈처럼 게임 하나 하나가 개성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그런 게임들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한번 정도는 플레이 해봤을 기존 게임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액션 장르의 한 게임은 모 인기 대전 격투게임의 캐릭터를 그대로 채용하여 주인공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이미지에도 나와 있답니다...) 종류수에만 집착하여 완성도가 낮은 게임을 많이 넣는 것보다 종류 수를 좀 줄이더라도 높은 해상도에 알맞는 완성도 있는 게임을 넣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성능에 비해 약간 비싸다고 느낄 수 있는 가격과 상처가 나기 쉬운 재질인데 비해 아머케이스 등이 따로 없는 점음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어떻게 보면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아쉬운 점일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즐긴 것은 사실이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은 극구 사양인 사용자들이나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제품이 아닐까 싶다.











































TAKARA
PDC(Pocket Dream Console)

크기: 98mm(W) x 50mm(D) x 18mm(H)
게임종류: 30가지
액정: 2" 640 x 240 dot
무게: 98g(배터리 포함)


6,980엔

2006년 10월 현재 판매중

짬날때 하는 초소형 게임기, 중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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