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모두가 운동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거나 되찾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서 운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 헬스클럽도 등록하여 의욕을 보이지만 일주일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맨날 야근에 술자리가 많아 아침에 운동을 하겠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 조깅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규칙적인 사람들에게는 게으른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그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유혹을 뿌리쳐야 하지만 우리 일반 소시민들은 상사의 엄포에 눌리고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화면에 홀리며 내일부터 하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또 오늘을 살아간다. 하지만 다음날 5분대기조와 같은 정신없는 출근 시간을 보내며 오늘은 기어코...라고 작심을 하지만 지는 해와 함께 각오도 같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가 일쑤다. 보통 젊을 때는 과신으로 건강에 대해 소홀하고 30대 중후반이 넘어서면 바쁜 일상에 시달려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럴수록 손해는 남이 아닌 자신과 가족들에게 돌아오는 법이니 짜투리 시간이라도 쪼개서 운동을 하며 더욱 건강해 지기는 힘들더라도 급격하게 떨어지는 곡선을 완만하게는 해야하지 않을까? 물론 여유가 생긴다면 좀 더 체계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최근 사무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또다른 하소연이 어깨나 목의 결림이다. 하루종일 앉아서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며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 항상 어깨와 목이 경직되어 있어 쉽게 피로를 느끼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안마기를 구해 사용해 보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을 한번에 해결할 수는 없을까? 오늘 소개할 제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도 같다. 발명가 이철재씨가 만든 이 제품은 현대인들의 고민거리인 어깨나 목의 결림, 간단한 운동을 통한 스트레칭 전문 운동기구이다. 정식 명칭은 수동형 지압 운동기 "올바로(Allbaro)"다.
생긴 모양을 보면 꼭 S-보드 같기도 하고 스케이트같기도 한데, 중앙에 긴 홈이 수평으로 2개가 있다. 지압롤러가 움직이는 라인이다. 과연 어떻게 운동을 해야할지 궁금해 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개발자의 말을 빌리자면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 스스로 경직되고 삐뚤어진 자신의 몸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라고 한다. 목받침이 있는 것을 보니 누워서도 가능한 것 같고 양쪽 손잡이를 보니 팔굽혀펴기 같은 간단한 운동도 가능한 것 같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지압롤러인데, 단순한 둥근 롤러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위아래로로 부착된 2개의 롤러가 시소처럼 움직이며 지압을 한다. 사람의 등은 곡선을 이루는데 딱딱하게 고정된 롤러를 사요하면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을 것인데 그러한 부분을 방지하고 척추를 따라 자연스럽게 지압을 하기위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아래부분의 미끄럽 방지패드도 상체가 이동 중 밀리는 현상을 막아 준다.
흔히 지압기는 롤러가 모터에 의해 움직이면서 지압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제품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당연히 전자파의 위험은 없을 것 같다. 그럼 어떻게 지압을 한다는 것일까? 제품 하단을 보니 잠금장치가 있다. 버튼을 누르니 락이 해제되고 상판이 움직인다. 고정된 롤러위로 상판이 레일을 따라 움직이게 되어있는 것이다. 스스로 하는 운동기구라...갑자기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본 유머가 생각난다. 어느 날 병장과 이등병이 목욕탕에 가서 때를 미는데, 병장이 이등병보고 등을 밀라고 한다. 군기가 바짝든 이병은 열심히 병장의 등을 밀었고 이윽고 민주주의 군대답게 병장이 말한다. "이제 네 차례구나, 이리와"라며 손에 때수건을 끼고 이등병을 부른다. 이등병의 등이 병장 앞에 오자 팔을 길게 뻗은 병장 왈"움직여". 등을 밀때는 자신이 움직이는 것보다는 밀어주는 것이 편하지만 지압기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사람이 하는 지압은 제외하고 말이다. 기계식 지압기는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규칙적인 반복운동을 할 뿐이며 어느 부위가 심하다고 그 부위만 집중적으로 할 수도 없다. 특정 부위를 한다고 해도 목, 허리, 등 등 정해진 범위를 지압하는 것일 뿐, 꼭 집어서 지압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이다. 이 제품도 좌측 어깨나 우측 어깨등을 지압할 수는 없지만 척추를 따라 원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지압할 수 있으며 스스로의 힘을 사용해서 움직이므로 간단한 운동까지 겸할 수 있다. 몸 전체를 지탱해야 하므로 무게가 조금 무거운 편이나 이동시에는 아래부분의 미니바퀴를 이용해 손쉽게 이동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럼 어떤 지압효과와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지 체크를 해 보자. 우선 등과 목 부분 지압을 할 수 있다. 아랫부분에 둥글게 표시된 부분에 엉덩이를 대고 베개쪽으로 자연스럽게 누워서 다리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밀어주면 지압과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이때 결리는 부분에서 자세를 유지해 주시면 지압효과가 좀 더 좋아진다. 또한 종아리와 허벅지 부분도 지압할 수 있으며 양손잡이를 이용해 팔 굽혀펴기나 아래손잡이를 이용해 AB슬라이드처럼 복부 운동도 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바닥에 누워서 사용하는 상품이라 힘이 없는 어르신들이 사용하기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또한 자신의 힘으로 움직이는 제품이니 힘이 들면 안 움직이면 되며 레일위를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므로 특히 많은 힘이 필요하지도 않다.
제품의 무게와 크기가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존의 간단한 운동기구에 비해서 큰 것이고 런닝머신이나 바벨등과 같은 대형 운동기구에 비해서는 간편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한다. 필자가 테스트해 본 바로는 퇴근후 피곤하고 지친 몸의 피로를 풀기에는 상당히 효과가 뛰어난 상품이며 배위에 아이를 올려놓고 아이와 같이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아이 혼자서 만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별히 위험한 부분은 없지만 롤러 홈에 발이 빠지거나 힘 좋은 아이는 손잡이를 잡고 들어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한 상품은 기존의 운동기구의 하드한 부분을 가볍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며 특히 지압효과를 볼 수 있어 스트레칭 차원에서의 간단한 운동을 하기에는 유용한 제품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제품이 건강의 근본적인 부분을 해소하지는 못하므로 평소 틈틈이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인신전환이 먼저 되어야 할 것이다.
삼원 | ||
올바로(Allbaro) | ||
크기: 510(w) x 950(L) x 180(H) mm | ||
99,000원 | ||
2006년 현재 판매중 | ||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수동형 지압 운동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