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엄지의 반란, Thumb Warriors
엄지의 반란, Thumb Warriors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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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치원생을 시작으로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을 거쳐 대학생이상 성인들이 여가 혹은 취미생활로 선호하는 일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들처럼 동적인 취미를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그냥 TV를 본다던가 음악을 듣는 것처럼 정적인 취미를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e-비지니스`나 `e-스포츠`처럼 `E`라는 이니셜이 사회 전반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또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그 중심에 인터넷이라는 것이 있고, 이 인터넷 온라인을 통한 사업과 그 사업을 통해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 때, 많은 사람들의 취미.여가생활에 온라인을 통한 PC게임이나 콘솔게임들이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굳이 사람들과 만나지 않더라도 서로 좋아하는 분야를 그냥 PC앞에 앉는 일만으로도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은 실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한국의 인터넷 환경은 그 어떤 나라보다 쾌적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환경에서 사람들의 선호도가 점점 동적인 취미에서 정적인 취미로 바뀌어가고 있고, 이로 인해 PC게임 중독 같은 일이 큰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데...
`靜(정)은 마음에는 이롭지만 지나치면 體(체)에는 해롭다`라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옛 말도 있듯이, 온라인 게임이가져다줄 수 있는 지나친 靜(정)의 효과를 깔끔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動(동)으로 완화시켜 보는 건 어떨까.



인터넷이 어느 나라 말인지도 몰랐던 호랑이가 생계 유지를 위해 스스로 자기 가죽을 팔던 시절, 그 당시에는 딱지치기,구슬치기등의 저렴한 도구를 이용한 놀이라던가, 이 저렴한 도구조차 살 형편이 안되었을 때에는 오징어나 삼팔선, 땅따먹기등의 D.I.Y스타일의 체감형 놀이들이 유행했었고, 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도 정적인 놀이를 추구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상대방 엄지손가락 눌러 손등 때리기`라는 긴 이름의 놀이가 그 주인공이었던 것이다.(실은 정확한 명칭이 생각이 안나서...) 필자는 이 놀이가 얼마전까지도 순수 100% 한국산 놀이인줄 알았건만 영국의 `RADICA`에서 이 놀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못생겨도 맛(?)은 좋은 제품을 출시하였다. 그 이름도 단순한 `THUMB WARRIORS` 일명 `엄지전사`이다. 패키지 구성은 두 종류의 `엄지전사`와 간단한 설명서가 들어있다.



제품은 본체와 HEAD ARMOR 1개, BODY ARMOR 2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 부분에는 `Trigger of Doom`이라는 버튼이, 아래부분에는 엄지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있다. 상체부분은 실리콘 처리를 하여 엄지를 넣고 움직일 때 부드러운 동작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꼬리부분은 약간은 경도를 주어서, 손목에 잘 감겨있을 수 있게 해 놨다. 조작을 통해 나오는 `엄지전사`의 깜찍한 보이스 연출을 위해 엄지를 넣는 부분에 배터리 케이스가 있으며, 배터리는 코인형 전지 `CR2032` 1개가 들어간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여 `엄지전사`를 착용한 후, 손가락을 마주 쥐고 서로의 아머를 먼저 벗기면 되는데, 벗긴 후 반드시 등에 부착되어 있는 `Trigger of Doom` 버튼을 3초이상 눌러야만 진정한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그럼 왜 3초동안 버튼을 눌러야하는가...그래야만 상대편 `엄지전사`가 비통하게 죽는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덕분에 단순한 오프라인 탈의 게임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뻔 한 `엄지전사`가 이 배려깊은 버튼 사운드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하여 한단계 수준 높은 건전 서바이벌 탈의 게임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착용법은 간단하여, 엄지를 하단부에 구멍에 넣고 꼬리부분을 팔목에 감으면 된다. 엄지는 깊숙히 넣는 편이 게임을 할때 흔들리지 않아서 좋으며, 꼬리는 갑갑하다러도 반드시 손목에 감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아머가 날라가는 것이 아니라 본체가 날라가는 것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엄지전사`는 `Trigger of Doom`을 통해서만 보이스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또 다른 버튼 장치가 되어있어서 이로인해 게임 중에 엄지를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게 되어 좀 더 박진감에 있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엄지전사`는 3종류의 패키지로 구성되어 총 6종류가 있으며, 각각 2종류는 본체 모양이 같지만 아머와 본체 색깔이 다르게 되어있다. 필자가 리뷰한 제품은 ONIX와 DRACUL로서 그 외 MAGMA, MANTIS,HYDRA,PACHUA의 네 종류가 더 있다. 이 중 ONIX와 MAGMA, MANTIS와 HYDRA, DRACUL와 PACHUA가 같은 본체 모양을 지니고 있다. 게임을 하기 위한 스타트 자세는 위의 이미지와 같다.



우리가 기존에 아무 생각없이 하던 게임을 간단한 아이디어만으로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위에서 놀이에 있어서 動(동)을 많이 강조했는데 보는 이에 따라서는 이게 무슨 動(동)적게임이냐고 반문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이것은 앉아서 즐길 때의 이야기이다.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게임을 시작한 순간, 엄지만이 아닌 온 몸을 이리저리 흔들고 있는 자신을 발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할 때 주의할 점은 어지간하면 승리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탈의 당하지 않고 말이다. `엄지전사`들의 쌩얼이 그다지 귀엽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ONIX군과 MAGMA군은 더더욱 조심하자... 보기가 상당히 안타깝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체부분은 연한 실리콘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뽀족한 것에 조심해야 한다. 게임에 심취하다 보면 가볍게 즐기려던 것이 도가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흔히 `우정파괴`라는 현상이 일어나고는 한다. 하다가 머리의 온도가 순간적으로 올라간다고 해서 자신도 모르게 반대쪽 손이 주먹 모양으로 상대편 얼굴로 날라간다거나,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검지를 이용한 반칙을 하는 것은 자재하자. 오프라인던 온라인이던 게임은 게임일 뿐 우정파괴의 수단은 아니지 않는가. 2세트가 있다면 양손을 이용한 게임도 가능하며, 3세트 전부 있다면 3명이서 양손에 끼고 게임을 즐길 수도 있을 것같다. 위에 말한 게임방법이 꼭 정석이라고 할 수 없는지라,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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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현재 판매중

엄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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