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Creative Zen PMC
Creative Zen PMC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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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나온지 오래된 크리에이티브사의 ZEN PMC(Portable Media Center) 20GB모델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국내에는 정식 소개된 적이 없는 제품이므로 조금 상세하게 다루어 보자.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요즘 나오는 PMP와는 다르게 Microsoft사의 Media Center를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는 주로 PMP가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유료컨텐츠 비중이 높은 해외는 PMC 제품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물론 그래봐야 아직은 애플의 변방에서 일어나는 작은 세력싸움에 지나지 않겠지만 말이다.



제품 자체의 패키지는 외부 패키지와 내부 패키지 그리고 재활용지를 사용한 속지까지 튼튼하게 포장되어 있다. 내용물은 ZEN 본체, 스탠드 겸용 케이스, 배터리, 어답터, 각종 케이블, 그리고 메뉴얼 CD가 있다. 그 외 쿠폰이 몇개 들어 있는 것 같다. 어답터와 A/V케이블에는 노이즈필터(자석)가 부착되어 있어 최대한 노이즈를 줄이도록 했다. 제조사의 성능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제품 자체의 외관은 걱정 스러울 정도로 크다. 사실 국내에서 저런 형태의 PMP를 출시한다면 아마도 많이 팔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제품의 컬러는 앞쪽의 블랙, 테두리 라인의 짙은 밤색, 뒷면의 실버로 구성되어 있다. 전면에는 LCD의 보호와 매끄러운 감촉을 주기위해 투명아크릴을 감쌌다. 전체적인 외관은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는 편이다. 뒤쪽 배터리 커버는 원터치 개방 방식이며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다. 배터의 장착은 쉽게 할 수 있으나 배터리의 분리는 사실 남자인 필자도 한번에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 좀 안 맞아서 그러려니 하고 몇번을 해봤지만 똑같다. 뒤쪽 케이스 중앙에 배터리를 쉽게 잡을 수 있게 라운딩처리까지 했는데 정작 중요한 착탈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굳이 커버가 없어도 분리되어 떨어질 염려는 없어 보인다. 배터리 안쪽에 제2의 전원 on/off스위치와 리셋버튼이 준비되어 있다. 스위치를 off로 해 둔상태에서는 배터리를 장착해도 전혀 사용할 수가 없다. 설명서에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좌측 위쪽의 윈도우 시작버튼이 이 제품은 윈도우 계열 제품임을 잘 드러내 준다. 그 밑으로 뒤로버튼과 메뉴 네비게이션 버튼이 위치고 하고 있다. 우측에는 배터릴 경고등과 밑으로 볼륨조절 버튼, 플레이관련 버튼, 스피커 등이 위치하고 있다. 좌우 모든 버튼들이 중앙 이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조작을 하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다. 버튼이 너무 딱딱하여 누르는데 약간 힘이 들어간다. 적응이 되면 괜찮겠지만 아무래도 좀 더 부드러운 것이 좋을 것 같다. 동서양의 기본적인 힘의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날까? 이제 이 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을 이야기할 부분인 것 같다. 필자가 본 이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전원단자와 A/V단자, 이어폰단자의 위치다. 그림에도 잘 나와 있겠지만 이어폰 꽂고 전원 어댑터 꽂고 사용하려면 정말이지 상당히 많은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제품도 크고 공간도 많은데 왜? 한쪽으로 해쳐모여를 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제조사에서는 모든 단자를 "ㄱ"자로 꺾어 나름대로 불편함을 들어보려 노력했지만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안전과 튼튼함을 위해 단자의 크기도 일반 단자들보다는 상당히 크다. 물론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기 때문에 전원다자는 빼고 사용해도 무방하고 AV단자를 꽂을때는 손으로 들고 있을 이유가 없으므로 상관이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어폰단자의 위치라도 조금 바꾸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위쪽 사이드 라인에 위치한 단축키는 상당히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는 손가락 관절만 사용해서는 안된다. 팔 전체를 사용해야 단축키를 누를 수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키의 단축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단축키는 여러키의 반복을 하나의 키로 셋팅하여 시간단축 및 동선의 단축도 같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차라리 게임패드의 단축키처럼 양쪽으로 2개씩 나누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버턴들은 큼직하고 뚜렸하게 만들었는데 전원버튼은 너무 작은 것 같지만 사용엔 전혀 지장이 없다. 오히려 이상한 것이 리셋버튼 구멍이 너무 작아 아주 작은 바늘이 아니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면부의 컨트롤 키들은 누를때 힘이 들어간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최근의 ZEN시리즈를 보면 크기나 기능면에서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전혀 다른 개념의 PMP계열과 PMC계열로 나누어져 있으며 PMC계열은 3년전에 발매된 바로 이 모델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의 PMC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에서도 더 이상의 대응은 자제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엔 PMP계열의 제품만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4개의 단축키는 배열이 조금 어색하다는 것을 빼면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다가 원하는 부분에서 원하는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바로 설정이 된다. 파일이 많아서 일일이 찾기가 어려울 경우 사용하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설정화면에서도 단축키를 사용하면 더 편리하게 장치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면 음색을 바꾸기 위해 이퀄라이저를 설정해 둔다던지 최대 6번을 클릭해야 A/V 아웃설정에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ZEN PMC의 운영체제는 독자적인 모델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이므로 크리에이티브사에서 어떻게 할 수가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본 리뷰에서도 일종의 사용 설명과도 같은 제품 설명은 피하고 사용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려고 한다. 먼저 컴퓨터와 연결이 되면 본체 화면에는 도트원이 표시되며 밑에 연결되었다는 메시지가 뜬다. 이는 PMP와 유사하다. 전면에 덮힌 투명 아크릴은 보기에는 좋고 기스도 잘 나지 않지만 손떼가 잘 묻어나고 빛이 조금만 밝아도 반사가 일어난다. 또한 LCD가 다른 제품보다 어두운 편이라 빛의 반사가 더욱 눈에 거슬리게 느껴지기도 한다.



PMC의 의도가 윈도우 미디어센터를 밖으로 들고 나간다는 개념이기때문에 윈도우 미디어센터의 핵심기능은 그대로 다 사용할 수 있으며 PMP와 같은 다른 추가 프로그램이 적어 속도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필자가 사용하는 몇일간 다운이나 끊김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메뉴 구성은 TV, 음악, 그림, 비디오, 설정이 전부다. 따로 필요한 것이 없다. 향후 지원되리라 생각되지만 현재의 내 TV는 영화나 TV프로그램이냐를 구분해 주는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나머지는 컴퓨터 내문서의 주요 폴더를 그대로 옮겨 두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미디어 센터와 마찬가지로 음악 기능이 좀더 세분화가 잘 되어 있다. 앨범, 음악, 재생 목록, 곡, 장르, 새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실행 중에도 다양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앨범재킷이 제공되는 경우에는 앨범재킷을 보여준다. 또한 음악을 듣고 있는 중에도 재생순서, 이퀄라이저 등 여러가지 설정을 변경할 수가 있어 편리하다. 구입이라는 항목도 있는데 국내에서는 사용할 경우가 없을 것 같다. 영화를 보는 것도 상당히 편리하다. 어느 위치에 있던지 상관없이 내가 보던 부분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보통의 PMP의 경우 한편의 영화에서만 지원되는 기능인데 PMC에서는 여러편을 번갈아 보더라도 각자 보던 위치를 기억하고 있다가 원할경우 그 부분부터 재생을 할 수 있으며 처음부터 다시 보기 기능도 지원을 한다.



영화를 보면서 앞으로 뒤로 버튼을 누르면 빠른 탐색이 가능하고 막대선 위에 시간을 표시해 주어 원하는 위치로 찾아가기가 또한 원하는 위치로 이동후 다시 플레이될때 생기는 딜레이 타임도 상당히 짧은 것 같다. TV로 화면을 옮겨서 보면 전반적으로 화면이 많이 깨져 보이는데 이는 원본 그대로가 아닌 PMC환경에 맞게 변환되어 저장되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ZEN자체의 LCD가 어두운 까닭에 장치로 영화를 보는 것도 그렇게 편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으며 아이팟포토에서도 그렇지만 변환하는 파일들의 문제점인 번짐현상이나 흐림 현상이 나타난다. 그외 LCD의 시야각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윈도우의 미디어센터의 포터블 버전 답게 컴퓨터와의 연결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된다. 애츨처럼 특별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그냥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다면 ZEN PMC를 컴퓨터에서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장치를 연결하는 순간 미디어센터 좌측아래에 싱크아이콘이 활성화 되면서 장치가 나타난다. 원하는 곡을 선택해서 동기화시키면 바로 장치로 업로드 된다. 작은 파일을 업로드하는데는 상당히 빠르고 간편하게 되지만 동영상을 올리는데는 변환을 거쳐야 하므로 상당히 시간이 오려 걸렸다. 최초의 PMC인 모션아이나, 애플의 아이팟포토, 그외 변환이 필요한 장치들은 번거로운 변환 작업을 싫어하는 까탈스러운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다.



ZEN PMC를 리뷰하면서 느낀 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다루었다는 것이다. PMP라면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이 나올지 궁금해 하겠지만 PMC의 경우는 그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차기 PMC소프트웨어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더 궁금해 지는 것이다. 어쨌든 PMC를 장착한 ZEN PMC는 투박한 외형을 가졌지만 음악, 이미지뷰어, 동영상 재생에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에서는 WMV파일보다는 Divx나 AVI등의 파일이 더 보급되어 어려울 것 같지만 유료화가 잘 정착되어 있는 해외에서는 WMV파일이 상당히 많으므로 PMC의 미래도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안문제만 좀 더 해결이 된다면 일반 포맷도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지금까지 PMC를 지원하는 여러기기들을 보았지만 이상하게도 화면은 PMP보다 작은데 전체 크기는 PMC가 오히려 큰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왜 그럴까? 제한된 기능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장치라면 화면은 키우고 전체 외형은 줄이는 것이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크리에이티브
Zen PMC

Portable Media Center

425$ 전후
2006년 현재 발매중

빠르고 심플한 멀티미디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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