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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분명한 PMP-CLIOD 3550
색깔이 분명한 PMP-CLIOD 3550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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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는 이제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고 관심은 PMP로 이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들 사이에서 사용자는 끊임없는 갈등을 하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최신 기술을 따지면 신제품 체크만 하다가 세월 다 보낸다고 한다. 이거다 싶으면 구매를 하는 것이 이것저것 따지다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보다 낳다는 거다. 사실 지금은 디지털 카오스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기기들이 디지털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모든 기기들이 포터블(휴대형)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의 손은 두개다, 큰 가방에 넣어서 다닌다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한손엔 디지털카메라, 한손엔 PMP, 팔에는 암밴드로 MP3를 착용하고 목에는 최신형 휴대폰을 걸었다. 가방에는 PSP와 노트북이 들어 있다. 그렇게 중무장을 하고 다른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다짐하고 집을 나서지만 전철에서, 회사에서, 친구와 만난 저녁 술자리에서 또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나 다른 신제품에 공격을 당한다. 집에 오면 역시나 TV, 인터넷에서 또다시 공격이 시작된다. 방어를 할 수도 없다. 사람들은 혼란이 닥치면 처음엔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생각이 되면 상황을 외면하거나 단순화 시키려고 노력하며 자신을 안내해 줄 무언가를 찾게 된다.


오늘 소개할 CLIOD 3550은 짙은 회색톤의 컬러에 LCD주위로 굵은 검은색 테두리가 쌓여있는 조금 클래식한 느낌의 PMP다. 최근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인 것 같다.



블랙바디에 본체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된 깔끔한 패키지다. 내용물은 본체, 케이스, 각종 케이블, DMB안테나, 설명서, 설치CD가 들어 있다. 최근 국내 패키지 디자인이나 소재를 보면 정말 많이 발전했고 고급스러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직은 독창적인 디자인 보다는 카피를 한 듯한 느낌도 들지만 카피도 발전의 한 과정이라고 보면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재활용지를 이용한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패키지나 많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금방 받아서 뜯은 상품인데 낮설지 않다. 왜일까? 부드러운 라운드에 짙은 회색 그리고 굵은 안경태를 쓴 듯한 인상에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70년대의 흑백 TV를 리메이커 해 놓은 듯한 외관에 특별한 굴곡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기존 사각 프레임에 딱딱한 구조를 벗어나 "ㄷ"형태의 프레임을 이용해 앞 뒤 어디에서 보더라도 부드럽고 매끈한 인상을 준다.



우측면과 상단으로 모든 버튼을 정렬하였으며 곡선으로 잘 마무리된 측면은 그립감을 높여주고 버튼 조작시 손가락에 주는 부담을 최소로 줄여 준다. 버튼은 기능적인 부분에서 조금 불편한 점이 보이긴 하지만 그건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상단에는 DMB단테나 단자와 AV INOUT단자, 이어폰단자, 각종 메뉴키, 전원 스위치 가 있다.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으나 버튼의 배열이 조금 불편한 감도 있는 것 같다.




CLIOD를 보면서 느끼는 첫 느낌은 브라운관(LCD)에서 금방이라도 마징가 제트가 하늘을 나를 것 같고 김일 아저씨의 멋진 박치기가 나올 것 같다. 아날로그 TV를 디지털화하여 미니어쳐로 멋지게 표현해 낸 그런 느낌이다. 다른 PMP들과 달리 DMB수신도 필요 없으며 그냥 안테나만 꽂으면 바로 DMB를 시청할 수가 있으며 한번의 동작으로 착탈을 할 수가 있어 어디서나 편하게 DMB를 시청할 수가 있다. 문제는 거창한 약속만 한채 지키지 않고 있는 DMB서비스 업자들이 얼마나 빨리 기지국을 늘리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외부에서나 창가에서는 DMB를 수신할 수가 있으나 신호가 약해 자주 끊기는 현상이 일어난다. 정부에서는 서비스업자를 선정한 후 업자들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처음 약속한 사항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도 철저히 감독을 해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처음 약속한 기지국의 절반도 설치하지 않았다니 나중을 생각하고 DMB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한동안은 더 불편을 겪어야 할 것 같다. DMB제품의 보급상황을 지켜보면서 기지국의 수를 늘려가겠다는 눈치보기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전면에 배치된 버튼들은 5WAY 스틱버튼 상하로 나누어져 있으며 LCD좌측엔 스피커가 있다. 동영상, 뮤직, 이미지뷰어, e-Book, 월드와이드 라디오, 보이스레코더, TV 녹화, USB호스트 등 최근의 PMP에서 지원하는 모든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외부 인터페이스는 조금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처리되어 있는 편이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메뉴버튼 클릭시 항상 SETUP에 고정되어 있다던지, 뒤로버튼을 연속해서 몇번 누르면 삭제기능으로 넘어가 실수로 파일 삭제를 할 수 있다는 등 아직 보완해야할 사항이 있으며 제조사에서는 빠른 시일안에 이러한 부분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전체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일관성이 좀 더 강화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최근 지원하는 모든 기능들이 지원이 된다.



메뉴화면이나 폴더리스트 등의 화면은 크고 시원하게 볼 수 있게 하였으나 좀 더 깔끔하게 다듬어 졌으면 좋을 것 같다. 음악을 들을때도 속도 조절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어학공부시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단, 화면의 구성이 복잡하게 보이고 정렬이 안 된 느낌이 드는데 텍스트크기를 좀 줄여서 깔끔한 정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외 이미지뷰어 기능외에 영화보기에서도 줌기능이 지원되는 점은 좋은 것 같다.




수많은 PMP들이 특정 디자인을 쫒아 가거나 기능적인 부분을 강조하는데 반해 CLIOD 3550은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필자는 오히려 이러한 부분에 박수를 쳐 주고 싶고 클리오드만의 색깔 찾기에 동조를 한다. 물론 아직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많이 있지만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친숙한 첫인상은 책상위에 오래두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러한 CLIOD의 색깔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빠른 펌웨어업데이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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