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진정한 매니아를 위한 상품 Shock-c, ORE-Commander
진정한 매니아를 위한 상품 Shock-c, ORE-Commander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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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의 매니아들을 보면 예전의 수박 겉핡기식의 무늬만 매니아가 아니라 진정한 매니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그들의 생각또한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쉽게 다른 분야로 넘어갈 수도 있으며 다르다고 하여 배척하지도 않는다. 다름을 인정하고 나의 색깔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점점 넓고 크게 번져가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이러한 분위기를 우리나라에 또다른 시장을 만들고 활력소를 불어넣으리라 생각하며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진정한 매니아 상품처럼 보이지만 일반인들도 "어. 맞아 이런게 필요했었어!"라고 무릅을 칠만한 제품들이다.



패키지는 깔끔하고 내용물을 잘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내용물은 본제품과 간단한 설명서뿐이다. 색상은 흰색으로 깔끔한 디자인에 마감처리가 잘 되어 있다. HORI는 일본의 메이와덴키처럼 철저한 매니아 상품을 만드는 회사이며 유통라인도 상당히 폐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메이와덴키는 그들의 생각을 현실로 표현하여 매니아를 만들어 간다면 HORI는 매니아들을 더욱 매니아(?)로 만들어 주는 상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에디슨젓가락이나 수저세트같지만 착용방법부터가 다른다. 잡는 제품이 아니라 착용하는 제품이다. 손가락 가장 안쪽에 착용하게 되어 있으며 책을 보거나 게임을 하다 바로 과자나 라면을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수저세트가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젖가락을 끼울 수 있는 부품도 같이 제공을 한다. 책을 잡고 Shock-C에 과자를 잡고 있는 모습이 조금 엽기스럽기도 하겠지만 사용을 해보면 뛰어난 편리함에 놀랄 것이다.



손에 장착한 모습이 공포영황에 자주 나오는 악당의 손에 걸려 있는 갈고리 같이 엽기적이기도 하지만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상당히 부드러운 프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사용을 해보면 알겠지만 보통 책을 읽거나 게임패드를 잡을때 검지와 중지는 거의 항상 붙어 있다. 그래서 집고 있는 과자나 과일 등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수저나 젖가락 잡는 시간조차 줄여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과자먹고 휴지로 닦거나 한손에 책을 들고 한손으로 라면을 먹는 불편함을 조금은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ORE-Commander는 필자의 소원도 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릴적 겔러그나 인베이드를 하면서 늦게 나가는 총알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슈팅게임에서 늦은 손 동작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관심이 갈 상품이다. 바로 진동을 이용하여 손가락을 자동으로 굽혀주는 장치이다. 필자도 그간 10판을 못 넘기던 슈팅게임을 이 장치를 착용하고는 쉽게 10판을 넘길 수 있었다.



배터리 수납부를 팔목에 차고 본체를 손가락(보통 검지나 엄지)에 착용하고 키패드 위에 손가락을 살짝 올려놓으면 된다. 앞부분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맞 닿은 부분에서 강력한 자성을 발생시켜 서로 밀어내면서 손가락 끝부분을 굽히게 만드는 것이다. 작동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진동의 강약을 조절하는 스위치와 전원 on/off, Hold 스위치가 전부이다. 강약 조절 스위치는 말 그대로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고 on/off 스위치는 제품의 전원을 켜고 끄는 것과 연속모드시 Hold를 사용하게끔 되어 있다. ON모드에서는 손가락을 펴고 있을 경우엔 작동을 하지 않지만 일정부분 이상으로 굽혀지면 자동으로 작동을 시작한다. 아쉬운 점은 손가락을 상당히 굽혀야 진동을 낼 수 있다는 것인데,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Hold는 연속으로 계속해서 진동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상품은 각각 사용해도 재미있고 장점을 느낄 수 있지만 진정한 매니아라면 한꺼번에 착용하는 것이 좀더 재미있을 것이다. 숟가락이나 젓가락 장착 부위가 조금 약한 것이 흠이다. PRE-Commander은 RPG나 전략 시뮬레이션 같은 게임에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지만 슈팅게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처럼 매니아를 위한 상품이 국내에서도 많이 출시되기를 기대한다. 흔히 대중을 위한 많이 팔리는 상품을 생산하여 판매하려고 하는 것이 생산자의 마음이겠지만 이렇게 매니아를 타깃으로 하는 좀 더 세분화된 제품을 만들어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기술력을 기른 다음 점점 시장을 넓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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