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R4, Ultra Slim & Simple
R4, Ultra Slim & Simple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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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이제는 사치품이 아니고 필수품이 된 것처럼 MP3P(Player)도 이제 들어도 무감각해진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하는 그런 상품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상품의 분류도 고사양에 멋진 디자인을 겸한 고가 제품과 꼭 필요한 기능만 넣은 실리적인 제품으로 나누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트렌드를 봐도 관심은 PMP로 가 있고 가볍게 듣는 MP3P는 최대한 합리적으로 선택을 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스톰블루의 R4는 바로 그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가격의 거품을 빼고 듣는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다.



패키지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슬림하고 심플하다. 내용물은 본체, 목걸이 겸용 이어폰, USB케이블, 설명서가 전부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케이블이나 이어폰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커 보인다. 이어폰단자도 2.5mm로 가장 작은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U"자형 클립모양과 화이트 & 블랙으로 심플함과 깔끔함을 강조하고 있다. 전면에서 보는 느낌은 목이 굵은 항아리나 물병같은 스타일로 안정감을 높이고 극단적인 심플함에서 오는 가벼움을 극복하고 있다. 예전 R3의 LED부분을 블랙라인으로 처리했으며 이곳으로 2라인의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각각의 버튼들은 연관성이 높은 버튼끼리 모아서 좌우 대칭을 이루도록 하였으며 플레이버튼을 밑으로 내려 조작성능을 높였다.



제품은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로 모델로 나와 있다. 뒤쪽은 탄성이 강한 스테인레스 클립을 부착하여 주머니나 벨트에 쉽게 착탈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클립 윗부분에 약간의 공간을 두어 목걸이 고리를 걸 수 있게 되어 있다. 별도의 공간을 필요로하지 않고 쉽게 착탈을 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두께가 너무 좁아 필자처럼 손가락이 굵은 사람은 버튼 조작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약간의 트레이닝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필자가 해 본 바로는 사용하지 않는 면에 손가락 끝이 아닌 손가락 두 마디 정도로 넓게 지지를 하고 엄지 손가락으로 조작을 하는 것이 편한 것 같았다. 물론 손톱이 긴 여성들은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완전 블랙 모델도 상당히 깔끔한 편이며 특히 디스플레이를 켠 상태에서는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제품은 항상 그런 것 같다. 구입하고 나서 그 제품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 가고 자신의 손떼가 묻어가면서 정이 들고 애착이 가는 것 같다. 필자는 모든 제품을 도구의 하나로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필자 역시 늘 곁에 두고 사용하는 제품들에는 정이 가고 애착이 생긴다. R4역시 처음 접했을때는 너무 작아 장난감이나 모조품처럼 느껴졌지만 리뷰를 쓰는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작지만 꼭 필요한 기능들은 들어 있고 또 작은 화면에 모든 기능들을 구현하다 보니 프로그램 구성도 간결하고 빠르게 구성되어 있다.




작지만 블루빛의 선명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화면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간단해서 좋다고 해야할까. 최근의 화려한 그래픽만을 접하다 단색의 화면을 접하면 웬지 차분한 기분마저 들기도 한다. 음질은 워낙 개인의 편차가 심해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MP3P들이 아무리 가격이 낮아도 이제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올라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R4역시 클래식이나 팝, 가요, 락, 트랜스뮤직 등에서도 상당히 좋은 음질을 들려준다. 볼륨조절이 31까지밖에 안되는 점은 조금 아쉬우나 끝까지 올렸을 때의 느낌은 막히는 느낌을 들지만 찢어지는 느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작지만 다양한 설정화면을 제공하는 점은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깔려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P3P는 이제 학습을 위해서도 음악을 위해서도 필수품이 되었다. 요즘엔 지하철이나 버스칸에서 MP3P를 듣고 계신 어르신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MP3P는 어려운 디지털기기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는 생활용품이 된 것이다.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고가의 MP3P도 좋겠지만 PMP도 사야하고 인라인스케이트도 사야한다면 MP3P는 이제 좀 경제적이고 실리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소개한 R4는 재질의 보완이나 마감을 좀 더 깔끔하게 처리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쉽고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잘 어울리는 제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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