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Custom RC DIY Kit-HUMMER H2
Custom RC DIY Kit-HUMMER H2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2.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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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는 것보다 힘든 취업난을 뚫고 취업한 남성에게 돈을 벌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응답자의 많은 부분이 근사한 차를 한대 뽑는 것이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그 만큼 차는 남성들에겐 중요한 자기 표현의 수단이 되고 있으며 최근엔 외제차를 타도 예전처럼 이상한 눈으로 보지않고 오히려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로 인정 받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에서도 차 막히기로 유명한 서울에서 차를 폼나게 타기도 어렵고 또 연일 방송에선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홍보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이 본의 아니게 정부의 뜻에 따라 뚜벅이의 길을 걷고 있다. 여기 그때까지 나를 위로해 주고 차에 대해 트레이닝 시켜줄 XMODS의 멋진 DIY Kit가 있다.



소형 문구함을 연상시키는 투명 프라스틱 케이스에 반제품으로 들어 있는 RC키트. 필자가 선택한 모델은 최신의 HUMMER H2다. 크기는 실물의 1: 28이다. 소형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필자에겐 거친 RV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EVOLUTION LINE에 HUMMER H2, FORD MUSTANG, INFINITI G35 등 총 6가지 모델이 있으며 CLASSIC LINE에 NISSAN SKYLINE, CHEVROLET CAMARO 등 총 12가지 모델이 있다. 최신 인기기종이 없어 조금 아쉽지만 그건 나중에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차로 구매하기로 하고 우선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DIY Kit는 반제품으로 흔히 차를 운정하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많이 튜닝하는 부품들에 대해서 직접 조립할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필자는 아직까지 차를 운전하면서 출고 상태에서 뭔가를 튜닝한 적은 없지만(왜냐면 비싸니까...^^) 그래도 이 키트라면 빈약한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튜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튜닝하는 곳이 외부로는 타이어, 휠, 범버, 서스펜션일 것이며 내부로는 오디오관련 기기일 것이다. 필자가 차에다 무슨 짓을 한 것이라곤 시거잭에 FM트랜스미터를 하나 달아 놓은 것이 전부다.




생각보다 디테일이 뛰어나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그런 부분까지 완변하길 바라면 욕심일 것이다. 이 키트는 그런 부분을 DIY라는 사용자 참여를 통해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연료는 전지를 사용하며 동체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엔진은 후륜 구동시 동력 전달을 원활히 하기위해 뒤쪽에 붙어 있다. 당연히 후륜구동이다. 이 부분은 완성되어 있다. 여기에 이제 휠을 장착하고 타이어를 장착한 후 소형 프라스틱 스패너를 사용해 나사를 조이면 된다. 너무 세게 조이면 겉돌게 되니 적당한 압력으로 조여주면 된다. 그러면 동체는 완성. 이제 차체에 각종 악세서리들을 하나하나 나사로 고정시키고 범버를 장착하면 1차 조립은 끝난다. 사실 조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허무하게 끝난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면 누가 튜닝을 쉽게 하려고 하겠는가. 제조사에서도 그런 점을 잘 이해하고 추가적인 튜닝 제품들로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방금 조립한 모든 부품들이 튜닝 용품으로 나와 있다고 보면 된다.



완성된 모습은 제법 HUMMER H2 만의 튼튼하고 터브한 느낌이 살아 있다. 바퀴의 서스펜션은 상당히 리얼한 편이며 각 타이어가 각각의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있어 울퉁불한 길을 제법 RV맛이 나게 달린다. 그런데, 왜 하필, 빨강일까? 장난감 권총의 총열을 레드나 블루 등 장난감임을 식별할 수 있어야 수입이 가능한 것처럼 이 조그만 HUMMER H2도 실차와 장난감을 구별하기위해 칼라를 입혀야 했을까?



컨트롤러 부분은 일반 RC차량의 컨트롤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트리거(방아쇠처럼 생긴부분) 부분을 당기면 전진이고 밀면 후진이다. 그리고 우측면의 휠을 돌리면서 핸들처럼 사용할 수 있다. 9V 사각 배터리를 사용하며 위쪽에 각종 스위치들이 나열되어 있다.



좌측부터 전원 on/off, L/R USER, TH TRIM(트리거의 방향 전환에 사용), ST TRIM(우측 휠의 좌우회전 전환에 사용) 등의 전환 스위치가 있으며 맨 앞쪽에 안테나를 꽂게 되어 있다. 좌측면에 다른 차종을 컨트롤할 수 있게 주파수를 바꿀 수 있는 Racing Crystal Set 커넥터가 있다. 총 12종류의 차를 하나의 컨트롤러로 운전할 수 있다. 역시 디테일은 떨어지는 편이다.





친절하게도 상당히 많은 각종 스티커를 제공하고 있다. 실차에는 붙이기가 망설여지지만 이 미니 HUMMER H2에는 마음대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다. 좀 복잡한 것을 좋아한다면 차 전체를 스티커로 도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전문 RC 차량처럼 디테일한 핸들링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컨트롤러의 사용에 익숙해지면 드리프트도 가능하며 어느 자동차광고의 멘트처럼 "만차주차신공"도 발휘할 수가 있다. 하지만 "여심흡수신공"은 절대로 불가능하니 시도하지 마시길...역공으로 "남성회피신공"을 맞을 수도 있으니...



튜닝은 서스펜션, 휠, 엔진(높은 성능의 모터) 등 내부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부품들이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범버를 바꿀 수가 있다. 자체와 동체를 원터치로 간단하게 분리하여 튜닝을 할 수 있으며 외부의 범버는 3가지 모델로 나와있다. 먼저 디폴트로 제공되는 STOCK모델과, 앞범버 보조가드와 사이트스탭가드를 바꾼 MILD모델, 그리고 범버 전체를 튼튼하고 두꺼운 실버 범버로 교체할 수 있는 WILD모델이 있다.




아직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많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튜닝을 할 수 있고,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던 것 같다. 차를 가지고 있거나 향후 차를 보유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튜닝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빠른 속도에 비해 좌우 핸들링시 약간 버벅 거리는 느낌이 들며 출발을 먼저하고 핸들조작을 해야 한다. 핸들조작을 미리 한 상태에서는 출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더딘 편이다. 하지만 그러한 미흡한 부분도 빠르고 스릴있는 드리프트 능력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너무나 빠른 속도 때문에 아파트 거실이 무척 좁게 느껴질 것이다.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 주행을 해보면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진으로 너무 멀리 보내면 주파수 도달거리에서 벗어나게 되니 조심하자.
자, 오디오는 비록 바꾸지 못했지만 우선 가지고 있는 MP3라도 귀에 꽂고 먼진 레이싱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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