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샤프리얼리딕 RD-7000MP
샤프리얼리딕 RD-7000MP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6.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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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품이 있다. 바로 전자사전이다. 계산기에서 출발한 전자사전이 전자수첩, 게임, MP3, PMP 등 수많은 기능들로 중무장을 하고 있다. 필자는 집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을 때면 아직도 종이사전을 뒤적이지만 사무실이나 특히 여행 중에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RED라고 표현하면 느낌이 덜하지만 빨간색이라고 하면 왠지 공부하고 멀 것같은 느낌이 들었지만(예외가 하나 있다. "빨간 기본영어") 요즘 나오는 많은 학습관련 제품들이 레드와 블랙을 주 컬러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샤프전자의 전자사전도 이러한 흐름에 어울리게 레드와 블랙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며 여러가지 기능이 컨버전스된 RD-7000MP를 출시하였다. 2006년 신모델로 출시될 RD-CMP1000은 디카에 동영상 촬영기능까지 갖추고 있다고 한다.



온통 빨간색이다. 패키는 고급스러운 제질로 되어 있으며 구성품은 카드리더기, 메모리카드, 설명서, 이어폰, 본체, 케이스로 되어 있다. 제품의 강렬함에 비해 이어폰이나 리모컨이 너무 밋밋한 느낌이 든다. 카드리더는 올인원 제품을 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케이스는 고급스러우나 먼지가 잘 탄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카드리더기와 케이스다. 물론 전자사전 뿐만 아니고 카메라도 보면 전용 케이스가 들어 있다. 그런데 요즘 너무 많은 디지털 제품들이 나오고 또 각 사용자들이 모두들 이러한 제품을 몇가지씩 가지고 있다보니 케이스가 넘쳐난다. 얼마전 필자의 조카 가방을 열어본 적이 있다. 조그만 가방 안에 노트북도 포치에 들어있고 전자사전도 케이스에 들어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도 케이스에 들어있다. "너 도대체 이렇게 많은 물건을 한꺼번에 가지고 다니면서 뭘하냐?"고 물으니까 조카가 하는 말이 "다 쓸데가 있어"라고 한다. 공부하는데 혹시 필요할지 몰라 가지고 다니기도 하고 갑자기 멋진 장면이 보이면 촬영도 해야하고 길가다 외국인 만나면 안내도 해줘야 하고 누군가 기다리며 음악도 들어야 한단다. 유비무환이 이럴때 사용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지나친 준비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이렇게 많은 제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가방속에 가방을 또 넣어서 다니는 모습이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제조업체간의 경쟁으로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차라리 그 비용을 할인해 주고 사용자에게 다기능 가방을 구매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실제 요즘 나오는 가방들을 보면 그런 기기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만든 제품들이 많이 있다.



예전 샤프의 전자수첩은 LCD가 흐리고 키패드가 불편한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가독성이 뛰어난 시원한 LCD에 키패드도 아주 부드럽고 편리해졌다. 외관은 블랙 바디에 레드커버로 되어 있으며 안쪽은 블랙과 화이트 실버를 이용하여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스피커는 좌측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크고 깨끗한 음질을 자랑한다. 키패드와 배열이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상당히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저반사 LCD를 사용하여 야외에서도 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와이드 화면으로 넓은 시야각을 보여준다. 두께가 조금 두꺼운 편인데, 당분간 기술이 더 발전하기전까진 컨버전스의 영향으로 더 두꺼워질 것 같다. 기존 사전보다 옆으로 조금 더 넓은 편이어서 키간 공간도 충분하여 오타 염려도 없다.




MMC/SD메모리카드를 이용하여 추가 사전을 사용할 수 있으며 MP3나 Text파일을 저장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여 언제어디서나 쉽게 교환할 수 있어 휴대성이 좋다. 위의 숫자키를 사용하면 전자계산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나 펑션키를 이용하여 밑의 큰 키를 이용하여 계산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솔직히 필자는 전자사전을 구매하면서 무슨 사전이 들어가 있는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미 모든 전자사전들이 필자가 알고자 하는 이상으로 많은 양의 데이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전자사전을 고를때면 사용성이나 편리성에 중점에 두고 고른다. 그래도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 최신 유행어와 신조어의 수록 여부이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신조어가 생기고 있어 이러한 신조어의 수록 여부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특히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샤프의 전자사전은 그런 면에서는 항상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 같다. 또한 Jump기능은 깊이있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며 MP3기능도 많이 보강되어 전용 MP3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들을 거의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MP3를 사용할때 키의 배열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외 시력이 약한 사람을 위해 Zoom기능을 통한 3단계로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3단계 마직막에서 갑자기 글씨체가 궁서체로 바뀌는 이유는 왜일까?




사전에 MP3, 동영상 등의 기능이 왜 필요할까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미 MP3, PMP, 게임기 등은 책상위에 놓여 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지 않고 기능적인 부분이 계속적으로 보강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전자사전은 자체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든것 같다. 종이사전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사용하고 또한 사전내의 단어장이나 추가단어 입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전자사전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샤프전자의 RD-7000MP는 몇가지 사소한 문제점이 있기는 하였으나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 졌으며 특히 키패드와 LCD는 사용자들에게 상당히 편리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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