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Xbox 360
Xbox 360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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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새로운 프로세서와 시스템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를 사용하는 게임기가 출시될 때마다 차세대 게임기라는 이름으로 거창하고 원대한 그들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 하곤 했다. 특히 패미컴, 새턴. PC엔진, 드림캐스트, 닌텐도 64, 플레이스테이션등은 한 세대의 무료한 삶에 다이나믹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줄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모델들을 독자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픽이나 성능의 향상은 곧 다양한 게임의 진행방식 혹은 흥미로운 주변기기들의 발달로 이어지게 만들었고 발전을 거듭할수록 가정용 게임기는 단순한 게임기능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정용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서의 역활을 요구받게 되었다. 더욱이 LCD나 PDP같이 전시장에서나 볼수 있었던 고가의 TV가 이제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으로 보급되어지게 된것도 가정용 게임기의 성능을 십분 발휘할수 있는 텃밭이 준비되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나 MP3플레이어와 같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붐업하고 있는 디지털기기들의 컨텐츠를 좀더 손쉽게 관리하고 저장하고 즐길수 있는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의 시도가 단순히 컴퓨터 뿐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 오히려 너무나 쉽게 가정의 일부분으로 수용되어 버린 게임기는 미래의 디지털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그런점에서 마이크로 소프트의 Xbox는 윈도즈라는 OS의 개발사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우위를 차지한 기계임이 분명하다. 초기 Xbox가 상당한 스펙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로의 변화를 기대했던 여러 해커들에 의해 개조되고 개발되어 지게 된 까닭은 아마도 지금의 xbox360을 탄생시키기 위한 마이크로 소프트의 전략이었지 않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11월21일 북미에서 최초 발매를 시작한 xbox360은 출시전 세간의 기대만큼이나 인기를 과시할정도로 발매당일전날 부터 구매를 위한 인파가 줄을 지었다. 발매일 새벽4시부터 구매를 위한 번호표를 나눠주었지만 몇대 않되는 초도물량의 부족으로 구매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이번 xbox360의 구매불참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와 실망은 PSP발매때보다도 더 심했다.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심지어 번호표를 즉석에서 $400에 판매하는 업자들도 있었으니(그 번호표를 구매하기 위해서도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다) xbox360을 위해 강도질을 했다는 뉴스가 그리 놀라울것도 아니었다.



도데체 얼마나 대단한 기기이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인지 이제부터 필자와 함께 xbox360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 보도록 하자.





일단 $400상당의 프리미엄 패키지에는 xbox360 본체와 무선컨트롤러, 착탈식의 20G하드드라이브, 모노헤드셋, DC12V 전용 어답터, 컴포넌트 HD AV케이블, 랜케이블과 보너스 아이템으로 미디어리모컨이 포함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기기를 개봉하기전의 연두색의 비닐 패키지에는 각나라의 언어로 패키지의 구성물을 표시해놓았는데 그중 한글이 가장크고 뚜렷하게 각각의 패키지에 인쇄되어 있는것으로 보아 마이크로 소프트사에서 한국의 게임시장과 유저들에 대해 상당히 많은 인지를 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본체는 마치 미니타워스타일의 PC를 보는것 처럼 작고 컴팩트한 느낌이다. 특히 이전 커다란 사이즈의 xbox에 비해 이제는 거실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것 같은 슬림한 디자인(308 x,83 x 257.8mm, 무게는 약4Kg)과 그레이 화이트톤이 게임기라는 인상을 전혀 풍기지 않고 있다. 전면에는 디스크를 삽입하는 트레이와 오픈버튼, 파워버튼, 리모트센서(컨트롤러 혹은 리모컨 제어), 2개의 메모리슬롯, 2개의 USB슬롯이 준비되어 있다. USB슬롯은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나 MP3플레이어를 연결해 이미지나 MP3와 같은 컨텐츠를 xbox360에서 재생할수 있도록 해주는 역활을 한다.





AA배터리로 동작하는 무선컨트롤러(유선도 동일한 디자인)는 기존 xbox에서 사용되던 S타입의 컨트롤러보다도 외관은 작아졌지만 버튼이나 스틱의 사이즈는 그대로 유지해 놓은 덕분에 손이 작은 유저들에게도 쾌적한 그립감을 제공해준다. 일단 무선으로 동장한다는 점이 기존의 게임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새로운 컨트롤 인터페이스다. 물론 기존의 게임기도 주변기기 서드파티회사에서 발매하는 컨트롤러들이 있었지만 성능이나 반응속도등 무선이 주는 여러가지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대중화되지 못해던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xbox360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2.4Ghz의 무선컨트롤 기술은 이제 컨트롤러 자체를 마치 TV의 리모컨을 이용하듯 사용할수 있게 됐다.





xbox360컨트롤러의 중앙에 위치한 xbox로고버튼을 수초간 누르고 있으면 xbox360본체의 전원을 켤수도 혹은 끌수도 있다. 무선이라고 해서 진동이 작동하지 않으리라는 필자의 예상을 깬것도 상당한 충격이었다. 릿지레이서6처럼 반응속도에 민감한 레이싱게임을 플레이해 보아도 유선으로즐기는 것과 동일한 반응속도와 버튼입력에 대한 만족감을 준다. 게다가 여러대의 무선패드를 사용할경우 자신이 몇번째 플레이어인지에 대한 불분명함도 x로고버튼뒤에 준비된 4개의 연두색 LED의 위치로 알려준다. 컨트롤러가 본체와 연결되면 본체의 파워버튼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현재 몇명의 컨트롤러가 본체와 연결되었는지 LED라이트로 알려준다.





그럼 xbox360의 대쉬보드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배경화면을 바꿀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하드웨어 전면의 페이스 패널도 교체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유저 개개인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도록 안밖으로 커스터마이징할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럼 xbox360의 대쉬보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대쉬보드는 게임이 트레이에 없을때 표시되는 유저 인터페이스로 xbox360이 할수 있는 모든기능들을 손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표현해주는 화면이다. 인터페이스의 디자인은 xbox360과 유사한 곡선형태로 마치 파일의 탭을 이동하듯 좌우로 탭을 이동해 가며 탭에 해당되는 내용들을 열람하거나 억세스 할수 있다. 이번 xbox360에는 이전 xbox에서도 사용되었던 xbox Live라는 네트워크 연동서비스를 좀더 자사의 윈도즈나 핫메일 서비스와 적극적으로 연동하기 위해 억세스 자체를 핫메일혹은 MSN계정으로 등록하게끔 유도하고 있으며 미디어 센터나 XP와 같은 운영체제와의 연동도 함께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결국 xbox360이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으면 xbox360의 게임중의 팀플레이나 대전 게임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등록한 이메일계정에서 친구로 부터 오는 쪽지같은 것도 xbox360와 연결된 TV에서 읽고 답장할수 있으며 라이브로 연결하면 마켓플레이스라는 장소에서 앞으로 출시될 게임의 데모나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플레이 하는 아케이드 게임같은 미니게임도 다운받을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좀더 합법적이고 생산적으로 컨텐츠를 판매하려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계산된 수익 시스템이 보인다. 특히 국내의 무수한 불법 카피게임을 즐겼던 분들에게는 앞으로 펼쳐질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비용 지출에 반감을 가지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물론 필자도 그중 한사람이다)



게다가 컴퓨터에 저장된 이미지나 음악도 케이블 혹은 무선랜을 통해 집안 어느곳에서나 TV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수 있다. 20G착탈식의 하드드라이브에는 영화나 CD로부터 다운로드되는 음악을 저장해놓고 볼수 있다. 특히 미디어 센터에서 지원하는 TV녹화등의 기능도 미디어리모컨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xbox360게임의 플레이시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을 사운드트랙으로 변경해 색다른 플레이를 할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플래시 메모리나 MP3플레이어에 들어 있는 파일을 xbox360의 하드디스크에 다운로드 할수는 없다.(네트워크에 있는 파일도 다운로드 할수 없으며 오직 CD에서만 립핑이 가능하다)





게임프로파일이라는 시스템이 xbox360에 존재하는 것도 윈도즈의 로그인 시스템과 상당히 유사하다. 다양한 층의 플레이어가 있는 집에서도 각각의 사용자가 자신의 프로파일을 만들고 자신의 경험치나 혹은 자신의 메시지를 따로 관리해 하나의 시스템에서도 여러사용자가 독립적인 환경을 구축할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하는 시스템은 기존의 어느 게임기에서도 볼수 없었던 매우 독창적인 시스템이 아닐수 없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지 않으면 과연 HD라는 고해상도의 화면에 대한 감동이 어떻다는 것은 단지 글이나 이미지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기존의 xbox에서 느꼈던 몇배의 감동이 이번 HD화질에서 느껴진다. 릿지레이서6나 니드포스피드 모스트원티드와 같이 고속의 그래픽 엔진이 필요한 게임을 플레이 해도 그래픽이 깨진다던지 혹은 텍스쳐가 어색하게 표현된다던지 하는 점은 찾아 볼수 없었다. 오히려 게임센터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초고해상도의 경이로운 체험은 과연 xbox360이 가정용 게임기인지 업소용 게임기인지에 대한 분간이 어렵게 만든다. HD화질을 즐기기 위해서는 본체와 연결되는 HD AV케이블의 측면에 있는 슬라이더를 HDTV쪽으로 이동해주면 자동으로 xbox360이 재부팅되고 HD화질의 게임을 경험할수 있다. 물론 외부 오디오 디코더를 소유한 유저라면 xbox360본체로 연결되는 HD케이블에 광단자를 연결해 5.1채널혹은 DTS등의 강력한 사운드를 즐길수 있다.





기본적으로 xbox360은 지원되는 프로파일만 있으면 기존 xbox의 400개가 넘는 게임을 즐길수 있다. 물론 현재는 200개정도만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파일을 다운로드 할수 있으며 헤일로2와 같은 게임은 미리 xbox360의 하드디스크에 프로파일이 저장되어 있어 곧바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언제 어떤 게임이 지원될지는 미정인 관계로 xbox1용 게임 플레이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볼수 있다.(국가코드가 다른 게임의 지원도 불분명하다)



xbox360은 기본적으로 DVD-ROM 듀얼레이어만 지원하는 관계로 가격적으로 현재 대중화되고 있는 DVD+ROM미디어로 카피된 DVD영상물은 플레이 할수 없었다. 음악CD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DVD영상물은 지역코드가 존재하는 경우 미국판으로 발매된 컨텐츠 이외에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이 국가코드는 게임에서도 존재한다) DVD미디어는 트레이어 넣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플레이 되며 무선 컨트롤러나 미디어 리모컨으로도 제어가 가능하다. 미디어 플레이어를 연상하게하는 버튼으로만 이루어진 간결한 DVD/CD의 플레이어 인터페이스는 처음 사용자에게도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해준다. CD음악을 플레이할 경우 그래픽 이퀄라이져의 사용도 가능해 대쉬보드의 복잡한 화면대신 음의 고저나 비트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이퀄라이져를 화면전체에 디스플레이 할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대쉬보드상태일때와 게임시디를 읽고 있을때 동작하는 팬의 소음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물론 시디가 동작하는 동안 고열로 인한 오동작을 최초화 하고자 자동적으로 팬의 속도가 변화하는 것도 있겠지만 조용한 방에서도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게임플레이시에는 거의 인지 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상당한 디테일과 성능을 가진 xbox360은 아직 기기가 가진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없는것 같은 느낌이다. xbox1용 타이틀로는 필자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번아웃과 같은 게임이 최소 1년이 지난후에서야 개발자들의 기기에 대한 높은 이해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발매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동안은 홈엔터테인먼트기기로서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이고 적은 비용으로 PVR(Personal Video Recorder)시스템과 전자앨범 그리고 디지털 뮤직플레이어로서 다양한 매체와 그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즐길수 있도록해주는 TV와 오디오의 허브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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