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0:26 (수)
Multi Power Station
Multi Power Station
  • 아이디어홀릭
  • 승인 200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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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는 왠지 캠핑이란 단어가 아직 낮설은 단어로 느껴진다. 캠핑하면 왠지 뭔가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야 할것 같고 더구나 호텔이나 여관같은 곳에서 숙박하는 것보다는 밖에서 텐트로 야영하는 이미지가 상상되기 때문이다. 유난히 더위가 심하게 느껴졌던 올여름에는 산이나 바다에 무척이나 많은 피서객들이 몰렸었다. 물론 늦은 피서를 이제서야 떠나는 주위 친구들은 썬텐은 고사하고 태풍에 도로가 침수되지 않을까 혹은 마음편하게 쉬다 올수 있을까에 더 걱정을 한다. 물론 집을 떠난 여행은 세상의 시름을 잊게해주거나 시들었던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집안에서 TV를 보면서 라면한그릇을 먹는것 보다 더 피곤한 시간으로 기억되는 때가 분명 더 많을것 같다. 떠날때와 돌아올때의 마음이 달라서 일게다.



특히 야외에서의 야생적 캠핑에서는 더운물이나 전기가 펑펑쏟아지는 보통의 주택에서 누리는 다양한 편리함을 전혀 기대할수 없다. 커피한잔을 마시려고 해도 가스버너를 사용해야 하고, 책을 읽으려고 해도 렌턴을 켜야하니 말이다. 게다가 가스가 떨어지고 베터리가 없으면 그 모든것은 모두 불가능한 현실이 되고 만다. 특히 요즘같이 태풍이 몰려오는 시즌에 떠나는 여행에서는 분명 텐트나 버너보다도 더 필요한 아이템이 있기 마련이다. 얼마전 접하게 된 멀티파워 스테이션이란 아이템은 바로 필자가 여행지나 외지에서 정말 원했던 그런 상품이다. 말그대로 멀티파워 즉, 다양한 전원을 공급원으로 하는 이 제품은 라디오, 렌턴, 전등, 휴대폰충전기, 비상용 사이렌의 기능을 갖춘 휴대용 멀티기기로 가벼우면서도 휴대가 간편한 제품이다.






언뜻보면 그냥 커다란 렌턴이나 망치처럼 생긴 이 요상한 물체는 태양열이나 베터리 그리고 자가발전의 3가지 전원공급요소를 가지고 있다. 즉,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외부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원을 공급할수 있도록 일반적인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와 차별화된 아웃도어 상품인것이다.





태양열판이 달려있는 측면 커버의 안쪽에는 얇고 기다란 LED램프가 달려있으며 약90도의 수직으로 꺽으면 바닥쪽으로 위치하게되는 또다른 전면램프를 받침대로 탁상용 스탠드 램프로 사용할수 있다. 반드시 태양열이 아닌 약간의 빛만 있어도 라디오정도는 충분히 작동시킬수 있지만, 램프를 원활히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태양열판 반대편 측면에 위치한 검은색의 손잡이를 열심히 돌리는 것으로 배터리 없이도 램프를 점등시킬수 있다. 라디오는 AM과 FM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테스트 결과 위치나 방향에 상관없이 깨끗한 수신율을 가지고 있다.







멀티스테이션은 몸체 어느 한곳도 쓸데없는 곳이 없을만큼 구석구석 버튼이나 기능들로 도배되어 있다. 정면의 백색 LED램프의 측면에 위치한 검은색의 양쪽 타원은 라디오의 전원을 켜고 끄거나 볼륨을 조절하고 주파수를 아날로그방식으로 돌려서 사용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 훌륭한 내장스피커가 제공되고 있지만, 별도의 이어폰잭도 있어 조용하게 혼자서 감상도 가능하다. 제품 전제가 플라스틱과 고무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휴대해도 무리가 없는 무게다.



더구나 이 제품은 보통의 포터블 제품처럼 일상생활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상품이 아니다 보니 아웃도어 제품군답게 배터리가 아닌 자가발전으로 내장된 기능을 모두 사용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특히 휴대폰처럼 항상 휴대하지만 금새 배터리소모가 되는 제품일수록 이 멀티스테이션의 휴대폰 충전기능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아쉽게도 일본내수용으로 제작되다 보니 국내용 핀수와 호환되는 잭이 제공되고 있지는 않지만, 멀티스테이션과 연결되는 선의 앞부분이 교환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별도로 판매되는 잭을 구입하면 국내용 휴대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수십번의 자가발전 손잡이를 돌려야 하는 노가다를 필수 불가결하게 만드는 멀티파워스테이션은 다소 육체노동에 익숙히 않은 필자에게 많은 피로감을 줄 정도로 힘이드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만약 태양이 쨍쨍한 날씨에서라면 힘든 자가발전 없이도 휴대폰을 배터리에 관계없이 마음껏 사용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 발전기를 돌리는 손잡이 부분이 너무 작다보니 장시간 손잡이을 돌리면 손가락이 아프다던지 하는 개선여지가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다양한 전원 공급소스를 제공하는 이 상품은 기존에 필자의 애장품들처럼 배터리가 없으면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태풍이 몰아치는 긴급상황에서도 언제든지 쓸모있는 아이템으로 다시 회생하는 매력적인 기기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요즘같은 고유가시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차세대 노트북에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연료전지처럼 이제까지 그 성장속도가 무척이나 더디게 진행되어왔던 생각되어 왔던 배터리 시장의 일약 혁명적인 기술이 단지 아웃도어 상품에서만이 아닌 보다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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